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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AI 가짜 영화 예고편 채널 수익화 중단: AI 시대의 콘텐츠 윤리와 저작권 문제

 Screen Culture 채널은 1.4백만 구독자와 14억 조회수를 기록하며 가짜 영화 예고편 시장을 주도해왔다 (출처: The Verge)

AI로 만든 가짜 영화 예고편의 수익화, 마침내 제동이 걸리다

유튜브가 AI로 제작된 가짜 영화 예고편 콘텐츠를 만드는 주요 채널들에 대한 수익창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Deadline)의 심층 조사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이루어졌으며, ‘Screen Culture’와 ‘KH Studio’라는 두 개의 인기 채널이 첫 번째 제재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들 채널은 실제 영화사가 제작한 공식 예고편이 아닌 AI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영화 예고편을 만들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상당한 수익을 올려왔습니다. 예를 들어, Screen Culture는 무려 1.4백만 명의 구독자와 14억 뷰를 보유하고 있으며, KH Studio도 68만 명의 구독자와 5.6억 뷰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가짜 예고편의 세계: 팬 창작물인가, 저작권 침해인가?

가짜 영화 예고편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실제로 제작되지 않는 속편이나 신작을 상상한 예고편 (헨리 카빌과 마고 로비가 출연하는 가상의 제임스 본드 영화)
  2. 출연하지 않는 배우들을 특정 작품에 등장시키는 예고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 3)
  3. 실제 개봉 예정 영화의 공식 예고편을 모방해 이전 영상과 AI 클립을 조합한 예고편 (최근에는 프랑스 국영 방송이 진짜로 착각한 ‘슈퍼맨’ 예고편이 이에 해당)

헨리 카빌이 007 제임스 본드로 등장하는 AI 가짜 예고편 KH Studio가 제작한 헨리 카빌을 007 제임스 본드로 등장시킨 AI 가짜 예고편 (출처: MovieWeb)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가짜 예고편들에 대해 영화 스튜디오들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데드라인의 조사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소니 픽처스 등 몇몇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오히려 유튜브에 이러한 가짜 예고편으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자신들에게 돌려달라고 요청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가짜 예고편이 실제 영화나 쇼에 대한 추가 홍보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이 배우 노동조합 SAG-AFTRA의 강한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배우 노동조합의 반발과 “인간 중심 지적재산권” 보호

SAG-AFTRA는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비판했습니다:

“허가받지 않고, 원치 않으며, 수준 이하인 인간 중심 지적재산권 사용을 수익화하는 것은 바닥을 향한 경쟁입니다. 이는 기술 기업과 단기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지속적인 인간의 창의적 노력을 희생시킵니다.”

배우들의 허락 없이 AI로 그들의 모습을 활용하는 것은 최근 할리우드 파업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AI 동의 조항과 직접적으로 연관됩니다. 배우 노동조합은 계약에 AI 동의 조항을 포함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스튜디오들이 이런 가짜 예고편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그런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입니다.

유튜브의 수익화 정책 위반

결국 유튜브는 데드라인의 보도가 나간 지 단 이틀 만에 Screen Culture와 KH Studio의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를 중단시켰습니다. 유튜브 측은 이들 채널이 수익화 정책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의 정책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자료를 차용할 경우 “상당히 변형시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며, 콘텐츠는 “중복되거나 반복적이어서는 안 되며” “단순히 조회수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시청자를 오도하는 방식으로 조작하거나 편집된 콘텐츠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채널 운영자들의 반응

KH Studio의 설립자는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3년 이상 KH Studio를 전업으로 운영해왔고, 모든 것을 여기에 쏟아부었습니다. 제 목표는 항상 실제 영화를 허위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었는데, 수익화 결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로 분류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Screen Culture의 설립자 니킬 P. 차우다리는 그의 채널이 공식 비디오가 아니라는 것을 대부분의 유튜브 사용자들이 이해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공식 채널을 검색하여 합법적인 예고편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예고편에 속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해가 무엇인가요?”라고 반문했습니다.

AI 시대의 콘텐츠 윤리: 앞으로의 과제

이번 사태는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가 직면하게 될 콘텐츠 윤리와 저작권 문제의 일면을 보여줍니다. OpenAI의 Sora나 Google의 Veo와 같은 AI 비디오 생성기가 발전함에 따라 누구나 쉽게 인공적으로 생성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유튜브는 이른바 ‘AI slop'(AI 쓰레기)으로 포화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독립 영화 제작자들에게 AI는 비용을 절감하고 창의적 과정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허가 없이 배우의 모습을 사용하거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경우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결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한 시점

AI 기술의 발전은 멈출 수 없지만, 이를 어떻게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유튜브의 이번 조치는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 차원의 첫 번째 중요한 대응이며, 앞으로 더 많은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AI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되, 지적재산권과 개인의 이미지 권리를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시청자들 역시 온라인에서 접하는 콘텐츠가 실제인지 AI로 생성된 것인지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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