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ama 모델로 “오픈소스 AI의 대표 주자”였던 Meta가 이번엔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 모델을 공개하되, 전부는 아닙니다.

Axios가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Meta는 Scale AI 인수와 함께 합류한 Alexandr Wang 주도로 개발 중인 차세대 AI 모델을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일부 컴포넌트는 독점으로 유지하고, 안전성 검토를 거친 뒤에야 공개할 방침입니다. 가장 큰 규모의 모델은 처음부터 비공개입니다.
출처: Scoop: Meta to open source versions of its next AI models – Axios
Llama와 무엇이 다른가
Llama 시리즈는 가중치 전체를 공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개발자라면 누구든 모델을 내려받아 수정하고 재배포할 수 있었죠. 이번 전략은 다릅니다. 일부는 열고, 일부는 닫습니다.
Axios는 이를 “헤지(hedge) 전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개발자 생태계를 잡을 만큼 열려 있되, 가장 강력한 모델에서는 경쟁 우위를 지킨다는 논리입니다.
Wang의 시각도 분명합니다. Anthropic과 OpenAI가 정부·기업 고객에 집중하는 동안, Meta는 소비자를 겨냥합니다. WhatsApp, Facebook, Instagram이라는 수십억 명 규모의 유통망은 어떤 경쟁사도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강점입니다. Meta 입장에서 AI를 최대한 넓게 배포하는 것 자체가 전략입니다.
새 모델, 목표는 따라잡기
이번 모델 패밀리는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다. Llama 4가 경쟁사에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이를 만회하는 것입니다. 다만 Meta 내부도 이번 모델이 모든 영역에서 OpenAI·Anthropic의 차세대 모델을 앞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특정 소비자 영역에서 강점을 갖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마침 OpenAI와 Anthropic 모두 자체 차세대 모델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혼자가 아니다
Meta만 이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중국의 대표적 오픈소스 AI 기업 Alibaba도 최근 가장 강력한 새 Qwen 모델을 독점 라이선스로 공개하며 자체 오픈소스 기조에서 물러났습니다.
오픈소스를 표방하던 기업들이 가장 강력한 모델만큼은 닫기 시작하는 흐름은 이제 예외가 아니라 업계의 추세처럼 보입니다. 이번 Meta의 결정이 어느 범위까지 열리고, 어디서 닫힐지는 실제 공개 시점에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 Meta plans to open-source parts of its new AI models – The Deco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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