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s가 혼자 쓰는 개인 도구였다면, 이제 ChatGPT는 팀이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에이전트를 내놓았습니다. 이름은 Workspace Agents — 그리고 차이는 생각보다 근본적입니다.

OpenAI가 ChatGPT에 Workspace Agents를 출시했습니다. 팀이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조직 내에 공유하고, 사람이 없어도 클라우드에서 독립적으로 실행되는 AI 워크플로우입니다. Business, Enterprise, Edu, Teachers 플랜에서 현재 리서치 프리뷰로 제공 중이며, 5월 6일부터 크레딧 기반 유료화가 시작됩니다.
출처: Introducing workspace agents in ChatGPT – OpenAI
GPTs와 무엇이 다른가
GPTs는 프롬프트 묶음에 가까웠습니다. 개인이 만들고, 개인이 쓰고, 대화창이 닫히면 끝이었죠. Workspace Agents는 구조적으로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팀이 함께 쓸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를 한 번 만들면 조직 내에 공유되고, 동료들이 ChatGPT나 Slack에서 바로 호출할 수 있습니다. 둘째, 클라우드에서 자율 실행됩니다. 사용자가 창을 닫아도 에이전트는 계속 돌아갑니다. 일정에 따라 자동으로 실행되거나, Slack 메시지를 트리거로 작업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셋째, 기억이 있습니다. 에이전트는 대화를 통해 교정받고 학습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정확해집니다.
내부적으로는 Codex가 구동합니다.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하며, 연결된 앱을 조작하는 실제 행동이 가능합니다.
어떻게 작동하나
에이전트를 만드는 흐름은 단순합니다.
- ChatGPT 사이드바에서 Agents를 열고 반복되는 업무를 설명합니다.
- ChatGPT가 단계를 정의하고, 필요한 도구와 스킬을 연결합니다.
- 테스트를 거쳐 팀에 공유합니다.
실행 중에도 에이전트는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순간을 압니다. 스프레드시트 수정, 이메일 발송, 캘린더 이벤트 추가 같은 민감한 행동 앞에서는 먼저 승인을 요청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OpenAI가 직접 공개한 사용 사례를 보면 범위가 넓습니다. 매주 금요일 데이터를 가져와 차트를 그리고 요약 보고서를 발송하는 Weekly Metrics Reporter, 인바운드 리드를 조사하고 CRM을 업데이트하는 Lead Outreach Agent, 월말 결산 작업을 처리하는 회계 에이전트가 그 예입니다. 영업 지원 플랫폼 Rippling에서는 엔지니어 팀 없이 영업 담당자 한 명이 에이전트를 구축했고, 주 5-6시간 걸리던 계정 조사·요약·이메일 작성 작업이 자동화됐습니다.
통제권은 누가 갖나
에이전트에 업무를 맡긴다고 해서 통제권을 내려놓는 건 아닙니다. 어떤 도구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행동을 허용할지는 설정에서 구체적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Enterprise·Edu 플랜의 관리자는 사용자 그룹별로 도구 접근 권한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고, Compliance API를 통해 에이전트의 구성·변경·실행 이력을 모두 열람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에이전트를 즉시 중단시킬 수도 있습니다.
프롬프트 인젝션 방어도 내장돼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외부 콘텐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의적인 명령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개인 도구에서 팀 인프라로
Workspace Agents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더 강력한 GPTs”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에이전트가 기억하고, 교정받고, 점점 개선된다는 것은 결국 팀의 업무 방식 자체가 에이전트 안에 축적된다는 의미입니다. 한 번 잘 만든 에이전트는 팀 지식의 저장소가 되고, 새로운 팀원이 왔을 때 온보딩 자료이자 실무 도우미가 될 수 있습니다.
AI가 대화 상대에서 업무 실행자로, 그리고 이제는 팀 인프라로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Workspace Agents는 그 전환의 초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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