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ChatGPT Pro 구독자들 사이에서 충격적인 스크린샷이 퍼졌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xAI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Find a fitness class › Connect Peloton”이라는 제안이 나타난 겁니다. 한 달에 200달러를 내는 프리미엄 사용자에게 광고라니? 분노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이 논란의 배경에는 OpenAI의 새로운 앱 생태계 전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한 달 앞서, 코드 속에서 발견된 광고 관련 흔적들도 있었죠. TechCrunch와 OpenAI 공식 답변을 통해 이 논란의 진실을 정리합니다.
출처: OpenAI slammed for app suggestions that looked like ads – TechCrunch
논란의 시작: “이게 광고야?”
AI 전문가 Kol Tregaskes가 X에 올린 스크린샷은 순식간에 바이럴됐습니다. 그는 ChatGPT Pro를 사용하며 일론 머스크 관련 팟캐스트에 대해 대화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Peloton 피트니스 앱 연결을 제안받았죠. 대화 내용과는 전혀 관계없는 제안이었습니다.
AI 스타트업 Hyperbolic의 공동창업자 Yuchen Jin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그의 게시물은 46만 뷰를 기록하며 논란을 키웠죠. Pro 구독자들이 특히 분노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한 달에 200달러나 내는데 광고를 봐야 한다니, 이건 배신이었습니다.
더 기름을 부은 건 10월에 발견된 코드였습니다. 개발자 Tibor Blaho가 ChatGPT 안드로이드 베타 앱을 분석하던 중 “ads feature”, “search ad”, “bazaar content” 같은 레퍼런스를 발견했거든요. OpenAI가 광고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었죠.
OpenAI의 해명: “광고 아닙니다”
OpenAI의 ChatGPT 데이터 리드 Daniel McAuley는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건 광고가 아닙니다. 금전적 요소가 전혀 없어요. Peloton 앱 설치를 제안한 것뿐입니다. 하지만 관련성이 떨어져서 나쁘고 혼란스러운 경험이 된 건 인정합니다.”
OpenAI 대변인도 TechCrunch에 공식 답변했습니다. 이건 10월에 발표한 Apps SDK의 일부라는 거였죠. Apps SDK는 개발자들이 ChatGPT 내에서 작동하는 앱을 만들 수 있게 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Booking.com, Canva, Coursera, Figma, Expedia, Zillow 같은 파트너사들이 이미 참여하고 있죠.
OpenAI의 계획은 이랬습니다: 대화 맥락에 맞춰 자연스럽게 앱을 제안하고, 사용자가 이름을 부르면 앱이 반응하는 거죠. 마치 스마트폰 앱스토어를 ChatGPT 안으로 옮겨놓은 것처럼요. 문제는 “맥락에 맞춰”라는 부분이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진짜 문제: 광고와 추천의 경계
OpenAI는 금전 거래가 없으니 광고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Peloton은 무료 서비스가 아니거든요. 유료 제품을 권하는 것과 광고의 차이가 뭘까요?
더 큰 문제는 이 추천을 끌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한 사용자는 Apple Music 구독자임에도 Spotify 추천이 계속 뜬다고 불평했죠.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사용자들은 경쟁 챗봇으로 떠날 수 있습니다.
OpenAI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8억 명의 주간 사용자 중 95%가 무료 요금제를 쓰고 있죠. Sam Altman도 광고에 대한 입장을 바꿨습니다. 예전엔 “유독 불쾌하고 최후의 수단”이라고 했지만, 최근엔 “완전히 반대하진 않지만 아직 제품에 넣을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OpenAI의 포커스 그룹 조사 결과입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미 ChatGPT에 광고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대요. OpenAI 내부에선 이걸 광고 도입의 정당성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합니다.
앱 생태계의 미래
현재 Apps SDK는 EU, 스위스, 영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파일럿 테스트 중입니다. 무료부터 Pro까지 모든 요금제 사용자가 이 추천을 볼 수 있죠. OpenAI는 맥락에 맞고 선택적이며 수익화되지 않는 추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OpenAI의 야심찬 계획에 균열을 보여줍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를 대체하려면 사용자 신뢰가 필수인데, 지금처럼 엉뚱한 추천이 계속된다면 그 신뢰는 무너질 겁니다. 더구나 광고와 추천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 유료 구독자들의 반발은 예상된 수순이었죠.
OpenAI는 UX 개선을 약속했지만,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입니다. 수익 압박과 사용자 경험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그리고 “광고 아닌 추천”이라는 설명이 사용자들에게 먹힐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참고자료:
- Code reveals OpenAI could be preparing to introduce ads to ChatGPT – TechSpot
- No, ChatGPT is not starting to show users ads, says OpenAI – TechSpot
- Apps SDK – OpenAI Develo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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