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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8억 사용자 앱 스토어로 변신: Apps SDK가 바꾸는 AI 생태계

ChatGPT가 대화형 AI를 넘어 앱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10월 6일 OpenAI DevDay에서 발표된 Apps in ChatGPT를 통해 8억 주간 활성 사용자가 Spotify, Zillow, Canva 등 18개 앱을 ChatGPT 내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됐죠. 대화 중 앱을 부르면 곧바로 작업이 이뤄지는, AI 시대의 새로운 앱 경험이 시작됐습니다.

ChatGPT 내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앱 생태계 (출처: OpenAI)

핵심 포인트:

  • 대화만으로 앱 실행: “Spotify, 금요일 파티용 플레이리스트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ChatGPT가 Spotify 앱을 불러와 자동으로 맞춤 재생목록 생성. 앱을 오가며 복사-붙여넣기할 필요 없이 대화 흐름 속에서 모든 작업 완료
  • 8억 사용자 접점의 위력: 주간 활성 사용자 8억 명, 분당 60억 토큰 처리. 개발자에게는 기존 앱 스토어를 우회하는 새로운 유통 채널이자,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확한 순간에 앱이 등장하는 컨텍스트 기반 발견의 혁명
  • 18개 파트너 앱, 수익화까지: Booking.com, Expedia, Figma부터 DoorDash, Uber, Target까지. OpenAI는 Agentic Commerce Protocol로 ChatGPT 내 즉시 결제 지원 예고. 올해 말부터 앱 제출 및 수익화 가능

앱을 여는 게 아니라 대화로 부르는 시대

ChatGPT를 써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까지는 ChatGPT가 정보를 제공하고 조언을 하는 역할에 머물렀어요. “이런 디자인 만들어줘”라고 하면 아이디어는 주지만, 실제로 만들려면 Canva나 Figma를 따로 켜야 했죠.

이제는 달라집니다. ChatGPT 대화창에 “Canva, 강아지 산책 서비스 포스터 만들어줘”라고 치면, Canva 앱이 대화 속에 바로 나타나 몇 가지 디자인 옵션을 보여줍니다. 마음에 드는 걸 고르고 “이걸로 발표 자료도 만들어줘”라고 하면 곧바로 슬라이드까지 완성되죠. 앱을 새로 열고, 파일을 옮기고, 다시 ChatGPT로 돌아오는 번거로움이 사라진 겁니다.

Canva ChatGPT 앱 사용 예시
ChatGPT에서 Canva로 디자인을 만드는 모습 (출처: The Verge)

DevDay 2025에서 OpenAI가 시연한 Zillow 앱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피츠버그에서 팔려고 나온 집 보여줘”라고 하자, ChatGPT 안에 인터랙티브 지도가 펼쳐지며 매물이 표시됐거든요. 거기서 “마당이 넓은 집만 골라줘”라고 하면 바로 필터링까지 되고요. 집을 찾으려고 여러 부동산 앱을 오가던 경험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필요한 순간, 알아서 등장하는 앱들

더 재미있는 건 여러분이 앱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ChatGPT가 알아서 제안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주말 여행 계획을 짜고 있다고 해볼게요. ChatGPT에 “11월에 뉴욕 갈 건데 400달러 이하 호텔 알려줘”라고 물으면, Expedia 앱이 자동으로 나타나 예약 가능한 호텔 목록, 항공편, 지도, 실시간 가격 정보까지 한 번에 보여줍니다.

지금 출시된 앱들을 보면 일상에서 정말 자주 쓸 만한 것들이에요: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앱들: Spotify (음악 재생목록 만들기), Canva (디자인 제작), Zillow (부동산 검색), Figma (다이어그램 작성), Expedia·Booking.com (여행 예약), Coursera (온라인 학습)

곧 출시될 앱들: DoorDash·Uber (음식 배달·차량 호출), Instacart·Target (쇼핑), OpenTable (식당 예약), Peloton (운동), AllTrails·Tripadvisor (여행 정보)

Spotify ChatGPT 앱 사용 예시
ChatGPT에서 Spotify로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출처: The Verge)

개발자들에게 열린 8억 사용자라는 기회

Sam Altman CEO는 이번 발표에서 “400만 명의 개발자가 OpenAI로 빌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hat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3월 5억 명에서 8월 7억 명을 거쳐 10월 8억 명을 돌파했어요. 불과 7개월 만에 60% 성장한 거죠.

개발자들에게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기존에는 앱을 만들면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리고, 사용자들이 검색해서 찾아오길 기다려야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ChatGPT라는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대화하는 바로 그 순간, 필요한 타이밍에 앱이 등장할 수 있게 된 겁니다.

OpenAI는 Apps SDK를 공개하면서 누구나 ChatGPT용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SDK는 Model Context Protocol(MCP)이라는 오픈 표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ChatGPT뿐만 아니라 MCP를 지원하는 다른 AI 플랫폼에서도 작동할 수 있어요. 개발자들은 자신의 백엔드 시스템과 직접 연결해서 기존 고객들이 ChatGPT에서도 로그인하고 프리미엄 기능을 쓸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올해 말부터는 개발자들이 만든 앱을 제출해서 ChatGPT에 정식 등록할 수 있고, 앱 디렉토리도 생깁니다. 수익화 방안도 곧 공개될 예정인데, Agentic Commerce Protocol을 통한 즉시 결제 기능이 포함될 거라고 하네요.

AI가 앱 생태계를 재정의하는 방식

애플이나 구글의 앱스토어를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필요한 앱을 검색하고, 다운로드하고, 설치하고, 계정 만들고, 설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어요. 앱마다 다른 인터페이스를 배워야 했고요.

ChatGPT의 접근은 완전히 다릅니다. 앱을 찾아 헤매는 게 아니라, 대화하다 보면 필요한 앱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거예요. 인터페이스도 통일돼 있어서 새로 배울 필요가 없죠. “Spotify, 이 분위기로 플레이리스트 만들어줘”처럼 평소 말하듯이 요청하면 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앱들이 ChatGPT 안으로 들어오면서, 우리가 앱을 쓰는 방식 자체가 바뀔 겁니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는 대신, 필요할 때 대화로 불러내는 시대가 오는 거죠.

물론 우려도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대표적이죠. OpenAI는 “개발자들이 필요 최소한의 데이터만 수집하고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앱 개발자들이 사용자의 ChatGPT 대화 내용을 얼마나 볼 수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아요. 또 DoorDash와 Instacart처럼 경쟁 앱이 있을 때 ChatGPT가 어떤 기준으로 하나를 선택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 당장 써볼 수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ChatGPT 무료 사용자부터 유료 플랜 사용자까지 모두 이 앱들을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EU 지역은 아직 지원되지 않아요. 로그인만 하면 대화 중에 앱 이름을 불러서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처음 앱을 사용할 때는 ChatGPT가 어떤 데이터가 앱과 공유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연결 승인을 요청합니다. 나중에는 더 세밀한 제어 옵션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ChatGPT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서 실제 작업을 처리하는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대화 한 번으로 음악을 듣고, 디자인을 만들고, 집을 찾고, 여행을 예약하는 시대. 여러분이 상상하던 AI 어시스턴트가 이제 현실이 되고 있어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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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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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kjoon
    Sukjoon @sjoonk.bsky.social

    드디어 앱스토어가 만들어지나요? 이거 개발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열릴 거 같아요.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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