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Pro나 Team 구독료로 매달 $20~$100를 내고 계신가요? 그런데 막상 한 달이 지나면 메시지 한도를 다 쓴 적이 거의 없지 않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필요 이상으로 돈을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AI 엔지니어 Alejandro AO가 Claude 구독 모델의 경제성을 분석한 글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월 한도를 다 쓰지 않는데, 고정 구독료는 계속 내고 있다는 것이죠. 반면 API는 쓴 만큼만 내는데, 실제 비용을 계산해보면 월 $2~5 수준에 불과합니다.
출처: You don’t need to spend $100/mo on Claude – AI for SWEs
대부분 사용자는 한도를 채우지 않습니다
Claude Pro는 월 $20에 “무제한에 가까운” 사용량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숨겨진 한도가 있습니다. Sonnet 4.5 기준 대략 하루 80~100회 정도죠.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한도에 근접하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저자는 자신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하루에 20~30개 메시지만 사용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한도의 1/3도 안 쓰는 셈이죠. Reddit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한도 다 쓴 적 없는데 매달 $20씩 나간다”는 불만이 계속 나옵니다.
Team 플랜($30/사용자)이나 Enterprise(협의)는 더 심합니다. 팀원 5명이면 월 $150인데, 실제로 모두가 적극적으로 쓰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API로 계산하면 월 $2~5면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API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저자가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Claude Sonnet 4.5의 API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3, 출력 토큰 100만 개당 $15입니다. 하루 30개 메시지를 보낸다고 가정하고, 각 대화가 평균 8K 입력 토큰과 2K 출력 토큰을 사용한다면:
- 월 입력 토큰: 30 × 30 × 8,000 = 720만 토큰 → $21.60
- 월 출력 토큰: 30 × 30 × 2,000 = 180만 토큰 → $27
합계 약 $50… 어? 이건 오히려 비싼데요?
하지만 이건 극단적인 예시입니다. 저자가 실제 사용 데이터를 보니 평균 대화는 입력 2K, 출력 500 토큰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 월 입력: 180만 토큰 → $5.40
- 월 출력: 45만 토큰 → $6.75
월 총액 약 $12. Claude Pro($20)보다 싸고, Team($30)에 비하면 1/3 수준입니다.
더 가벼운 사용자라면 월 $2~5로도 충분합니다. 무료 Claude를 주로 쓰다가 한도에 걸렸을 때만 API로 넘어가는 전략도 가능하죠.
무료 Claude + API 하이브리드 전략
저자가 제안하는 최적의 방법은 이겁니다: 무료 Claude를 주로 쓰고, 한도 차면 API로 전환.
무료 Claude는 하루에 일정량의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대부분의 날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가끔 집중적으로 작업할 때만 한도에 걸리는데, 그때 API를 켜면 됩니다.
API 사용도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터미널에서 curl 명령어로 요청을 보내거나, Python으로 간단한 스크립트를 짜면 끝입니다. 비개발자라면 Chatbot UI나 LibreChat 같은 오픈소스 인터페이스를 설치해서 쓸 수도 있죠.
물론 API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claude.ai처럼 편하게 대화를 저장하고 검색하는 기능이 없고, Artifacts 같은 추가 기능도 못 씁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대화만 필요하다면, 월 $2로 Claude Pro와 똑같은 모델을 쓸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이죠.
API에 대한 심리적 장벽
그런데 왜 사람들은 API를 안 쓸까요? 저자는 심리적 요인을 지적합니다.
첫째, 종량제에 대한 불안감. “얼마가 청구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Anthropic Console에서 월 사용량 한도를 $10로 설정해두면 절대 그 이상 청구되지 않습니다.
둘째, 기술적 진입장벽. API 키를 발급받고 코드를 작성하는 게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5분이면 설정 끝나고, 한 번 세팅하면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셋째, 편의성. claude.ai는 그냥 웹사이트 열면 됩니다. 대화 기록도 자동 저장되고요. 이 편리함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죠.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월 $20~100의 편의성 프리미엄을 낼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90% 비용을 절약할지. 중요한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쓰는지조차 모른 채 구독료를 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달 동안 자신의 Claude 사용 패턴을 체크해보세요. 정말 한도를 다 채우고 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API로 갈아타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십만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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