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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ropic의 Claude Code 차단 사태, OpenAI에게 기회를 선물하다

2026년은 시작부터 파란만장합니다. Anthropic이 외부 코딩 도구에서 Claude 구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OpenAI는 24시간 만에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AI 코딩 도구 시장에서 벌어진 이 전략 게임, 누가 이긴 걸까요?

사진 출처: VentureBeat

Canva에서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구축하는 개발자 Adam Thalhammer가 분석한 글입니다. Anthropic이 2026년 1월 9일, 외부 코딩 에이전트(OpenCode 등)에서 Claude Pro/Max 구독을 사용하는 것을 갑작스럽게 차단한 사건을 다룹니다. 이 결정은 고객 반발을 불러왔고, 경쟁사 OpenAI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출처: Anthropic made a big mistake – archaeologist.dev

코딩 에이전트 전성시대의 시작

2025년 2월, 안드레이 카파시가 “vibe coding”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습니다. 개발자가 자연어로 지시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죠. 그로부터 3주 후 Anthropic은 Claude Code 리서치 프리뷰를 공개했고, OpenAI는 4월에 Codex CLI로, Google은 6월에 Gemini CLI로 뒤따랐습니다.

이들의 작동 원리는 단순합니다.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응답하고 필요한 작업(파일 편집, 명령 실행)을 지시합니다. 에이전트는 그 작업을 수행하고 결과를 다시 AI에게 전달하죠. 이 루프는 AI가 추가 입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원리가 단순하다 보니 곧 OpenCode, Roo, Amp Code 같은 대안 도구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결국 대형 언어 모델에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에이전트 자체는 입력을 받고 도구를 실행하며 그 결과를 모델에 전달하는 역할만 하죠. 그래서 대부분 미리 정의된 모델 목록에서 선택할 수 있고, API 키로 인증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2025년 6월 Claude Code가 정식 출시되면서, Anthropic은 Pro와 Max 플랜 구독자에게 모델 사용을 포함시켰습니다. 월정액이나 연간 구독으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했던 거죠. 개발자들은 곧 깨달았습니다. 토큰당 과금하는 API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요. 인기는 폭발적이었고, 6개월 만에 10억 달러 ARR(연간 반복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한편 OpenCode는 6개월 동안 GitHub 스타 5만 개, 월간 활성 사용자 65만 명을 확보하며 급성장했습니다. 핵심 매력은 “Anthropic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Claude Pro/Max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죠. 반면 Amp 같은 다른 도구들은 비싼 API 연결만 제공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차단과 고객 반발

사실 외부 도구에서 Anthropic OAuth 토큰으로 로그인하는 건 일종의 허점이었습니다. 이는 시스템 프롬프트에 특정 문구(Claude Code로 식별되는)를 포함해야만 작동한다는 점에서 명백했죠. 그럼에도 많은 Anthropic 고객들은 OpenCode를 이런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들 입장에선 이미 돈을 내고 있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도구에서 쓰는 것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Anthropic은 달리 봤습니다. 2026년 1월 9일, 예고 없이 API를 변경해 외부 클라이언트 요청을 감지하고 차단했습니다. 유명 개발자 Peter Steinberger가 트위터에 이 사실을 알렸고, 불만을 품은 고객들은 GitHub 이슈에 몰려들어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구독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했죠.

흥미롭게도 Anthropic은 이 변경 사항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변경이 적용된 다음 날, 한 Anthropic 직원이 개인 계정으로 올린 스레드가 유일한 ‘준공식’ 설명이었습니다. 그는 “Claude 구독을 사용하는 외부 도구들이 사용자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을 만들어 속도 제한이나 계정 차단 문제를 디버깅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게 진짜 이유인지는 독자 여러분이 판단할 몫입니다. 중요한 건 Anthropic이 자사 약관에 원하는 걸 넣을 자유가 있고, 고객은 그걸 따르거나 떠나야 한다는 점이죠. 실제로 많은 이들이 후자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OpenAI의 재빠른 대응

그런데 Anthropic의 이번 행동은 세 가지를 암묵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첫째, 사소한 약관 위반을 놓고 유료 고객과 전쟁을 벌일 의향이 있다는 것. 둘째, 단순한 ‘모델 제공자’로 전락하지 않고 전체 가치사슬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 셋째, 이 결정의 2차 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며칠 전 Anthropic이 3,500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10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관련이 있든 없든, 인센티브는 명확합니다. OpenCode 같은 모델 중립적 도구는 Anthropic에게 진짜 위협입니다. Claude 모델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엄청나게 인기 있고 엔터프라이즈 LLM 시장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지만, Claude 챗봇 자체의 시장 점유율은 겨우 1.07%입니다. 핵심 시장에서 “그저 AI 모델을 제공하는 업체 중 하나”로 전락하는 걸 피하려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 Anthropic은 예상치 못하게 OpenAI와 고전적인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OpenAI는 배신을 선택했습니다. OpenAI는 OpenCode 사용자들이 Codex 구독과 사용량 한도를 OpenCode에서 쓸 수 있도록 공식 지원하기로 했을 뿐만 아니라, OpenHands, RooCode, Pi 같은 다른 오픈소스 코딩 도구에도 같은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ChatGPT Pro/Plus 구독을 OpenCode에 연결하는 기능이 이미 출시됐습니다.

전략 게임의 승자는?

저자는 개인적으로 Anthropic의 고객이 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을 당연시하는 회사와 거래하지 않겠다는 거죠. 그는 이렇게 예측합니다.

“건강한 경쟁을 억누르려는 헛된 시도로 자사 고객을 단속하면서, Anthropic은 많은 호의를 파괴했고 주요 경쟁사에게 절호의 기회를 안겨줬습니다. 지금은 은행에 현금이 넉넉하지만, 점점 치열해지는 LLM 제공자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고객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겁니다.”

이 사건은 AI 시대의 플랫폼 전략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수직 통합을 추구하며 에코시스템을 통제하려는 욕망이 고객 신뢰를 잃는 대가를 치를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Anthropic의 사례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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