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들이 더 크고 강력한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동안, 프랑스의 Mistral AI는 정반대 질문을 던집니다. “AI가 꼭 클라우드에만 있어야 할까요?” 12월 2일, Mistral은 드론부터 노트북까지 어디서나 실행할 수 있는 10개의 오픈소스 AI 모델 패밀리인 Mistral 3를 발표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스타트업 Mistral AI가 발표한 이번 릴리스는 플래그십 모델 Mistral Large 3와 엣지 컴퓨팅에 최적화된 Ministral 3 시리즈(3B, 8B, 14B 파라미터)를 포함합니다. 핵심은 모든 모델이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되어 제한 없는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OpenAI, Google, Anthropic의 폐쇄적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죠.
출처: Introducing Mistral 3 – Mistral AI
675B 파라미터가 노트북에서?
Mistral Large 3는 NVIDIA H200 GPU 3,000대로 학습한 MoE(Mixture of Experts) 모델입니다. 총 675B 파라미터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41B만 활성화되는 구조라 효율적입니다. 256,000 토큰의 긴 컨텍스트를 처리하고,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며, 특히 영어나 중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들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입니다.
하지만 진짜 혁신은 Ministral 3에 있습니다. 가장 작은 3B 모델은 4비트 양자화를 적용하면 단 4GB GPU 메모리로 실행됩니다. 일반 노트북에서도,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죠. Hugging Face의 개발자 Xenova는 이 모델을 웹브라우저에서 직접 구동하는 데모를 공개했습니다. 3GB 모델을 다운로드하면 웹캠 화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질문에 답하는 걸 브라우저 안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각 크기별로 base, instruct, reasoning 세 가지 버전이 제공되어 개발자들은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14B reasoning 모델은 AIME 2025 벤치마크에서 85%를 기록했는데, 이 크기 모델로는 최상위권 성능입니다.
벤치마크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
Mistral의 수석 과학자이자 공동창립자인 Guillaume Lample은 솔직합니다. “우리 모델이 최고 수준의 클로즈드 모델보다 약간 뒤처져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따라잡고 있고, 우리는 장기전을 하고 있어요.”
그의 논리는 명확합니다. 기업 고객들이 처음엔 최고 성능의 클로즈드 모델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지만, 실제 배포 단계에서 비용과 속도 문제에 부딪힌다는 것입니다. “몇 달 후 다시 찾아와요. 프로토타입은 만들었는데 너무 느리고 비싸다고요.”
Mistral의 전략은 작은 모델을 특정 작업에 파인튜닝해서 범용 대형 모델을 능가하게 만드는 겁니다. “90% 이상의 기업 사용 사례는 작은 모델로도 충분합니다. 특히 파인튜닝하면요. 수백억 파라미터 모델이 필요 없어요. 14B나 24B로도 되고, 훨씬 싸고 빠르죠. 게다가 프라이버시, 지연시간, 안정성 같은 장점까지 있습니다.”
오픈소스가 만드는 분산 AI
Mistral 3는 단순히 모델만 공개한 게 아닙니다. NVIDIA, vLLM, Red Hat과 협력해 최적화된 배포 환경을 함께 제공합니다. NVFP4 포맷으로 압축된 체크포인트는 단일 8×A100 또는 8×H100 노드에서 효율적으로 실행되고, Blackwell NVL72 같은 최신 하드웨어에서는 더욱 빠릅니다. 엣지 디바이스용으로는 NVIDIA의 DGX Spark, RTX PC, Jetson까지 지원합니다.
이미 싱가포르 정부 기관 HTX와는 로봇 및 사이버보안용 AI를, 독일 방산 스타트업 Helsing과는 드론용 비전-언어-행동 모델을, 자동차 제조사 Stellantis와는 차량용 AI 어시스턴트를 개발 중입니다.
Lample은 말합니다. “AI가 몇몇 거대 기업에 의해서만 통제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접속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해 모두가 AI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픈 vs 클로즈드, 어느 쪽이 이길까?
Mistral의 시도는 AI 산업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기업들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선택할까요? 최첨단 성능의 독점 시스템인가, 아니면 더 많은 통제권과 낮은 비용, 그리고 빅테크 플랫폼으로부터의 독립성을 주는 오픈 대안인가?
리스크는 분명합니다. 성능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고, Mistral의 매출은 아직 137억 달러 기업가치에 비해 미약합니다. DeepSeek이나 Alibaba Qwen 같은 중국 경쟁자들의 오픈소스 모델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Mistral이 옳다면? AI의 미래가 소수의 클라우드 기반 오라클이 아니라 공장부터 스마트폰까지 어디서나 실행되는 수백만 개의 특화 시스템이라면? Mistral 3는 그 비전의 가장 완전한 표현입니다. 10개 모델, 모든 크기 범주, 모든 배포 시나리오, 그리고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는 완전한 개방성.
지금 경주가 시작됐습니다. Mistral은 가장 큰 모델을 만들어서가 아니라, 다른 모든 곳에 AI를 심는 것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 Mistral launches Mistral 3, a family of open models designed to run on laptops, drones, and edge devices – VentureBeat
- Mistral closes in on Big AI rivals with new open-weight frontier and small models – TechCrunch
- Mistral Unveils Its Most Powerful Open Model Yet with Mistral 3 – Analytics India Magazine
- Introducing Mistral 3 – Simon Willison’s Weblog
- Ministral 3B WebGPU Demo – Hugging Face Space
- Xenova’s Tweet on Mistral 3B Browser Demo – X (Twitter)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