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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뉴스룸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 싱가포르 CNA의 실전 도입 사례

싱가포르 글로벌 뉴스 네트워크 CNA가 AI를 뉴스룸 전반에 도입하여 기자들의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저널리즘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효율성을 대폭 높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뉴스룸의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 (출처: NewsCast Studio)

“올인”하되 신중하게 – CNA의 AI 도입 철학

CNA의 Walter Fernandez는 AI에 대한 남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대부분의 편집자들이 AI를 ‘보조 도구’ 정도로 여길 때, 그는 더 공격적인 접근을 택했습니다. “AI는 20년 전 소셜미디어보다 더 근본적으로 뉴스룸을 재편할 것”이라는 확신 하에 CNA는 ‘올인’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CNA는 1년간 AI 가이드라인을 세심하게 작성하고, 부서 간 감시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뉴스 보도나 다큐멘터리에서 AI 생성 음성이나 영상 사용을 금지하는 등 저널리즘의 신뢰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혁신을 추진했습니다.

“우리의 북극성은 여전히 공공서비스 저널리즘이며, AI는 이 사명을 달성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실전에서 증명된 AI의 파워

선거 보도의 게임 체인저

싱가포르 총선에서 CNA는 ChatGPT를 본격 투입했습니다. 첫 번째 활용법은 기자들의 ‘제2의 뇌’ 역할이었습니다. 검증된 정보로 구축한 내부 GPT를 통해 기사의 맥락을 제공했죠.

두 번째는 더욱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CNA가 ChatGPT에게 선거 캠페인 관련 소셜미디어 활동을 분석하도록 했는데, ChatGPT가 분석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한 것입니다. 두 개의 의심스러운 소셜미디어 계정이 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 프로필명을 바꾸었는데, ChatGPT가 이 두 계정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낸 것이죠. 기자들은 이런 특정 패턴을 찾아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그런 연결고리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이것이 ChatGPT가 주는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뉴스룸에서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죠.”

Parliament AI – 현장의 실제 문제 해결

CNA의 AI 도입 전환점은 기자들의 가장 큰 고충을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바로 국회 회의 취재였죠. 길고 지루한 국회 회의를 효율적으로 커버하기 위해 ‘Parliament AI’를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90명 이상의 국회의원 얼굴을 인식하고, 발언을 전사하며, 검색 가능한 요약을 생성합니다. 기자들이 실제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자 모든 직원이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EXPRESS.de의 AI 기자 클라라
독일 EXPRESS.de의 AI 기자 클라라처럼, 뉴스룸에서 AI는 이제 디지털 동료로 자리잡고 있다 (출처: Twipe)

20개가 넘는 커스텀 GPT의 탄생

현재 CNA 팀은 20개가 넘는 맞춤형 GPT를 개발했습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뉴스룸 버디’입니다. 기자들이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고 CNA 스타일 가이드에 맞춰 검토할 수 있게 도와주는 범용 도구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체계적인 도입 전략의 결과입니다. CNA는 직원들에게 500개 이상의 ChatGPT 기업용 라이선스를 배포했고, 그룹 차원에서는 2,000개를 추가로 제공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도구 배포가 아니라 교육과 문화 조성이었습니다.

“활성화와 문화는 뉴스룸에서 AI를 사용하는 핵심 기둥이며, 시간이 걸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적 도입입니다.”

OpenAI 팀과의 기초·고급 교육, 해커톤, 부서 간 협업 팀 구성 등을 통해 ‘AI 팀’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직원의 도구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뉴스룸 혁신의 현실적 가이드

CNA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기술 도입의 단계적 접근법입니다. 먼저 기자들의 실제 고충을 파악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명확한 문제 하나를 선택해 AI로 해결했습니다. 성공 사례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구조를 만든 것이죠.

또한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명확한 경계선을 설정했습니다. 독일 EXPRESS.de의 AI 기자 클라라가 전체 기사의 11%를 담당하며 클릭율을 50-80% 향상시킨 것처럼, AI의 효과는 분명하지만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AI 기사 요약 예시
아르헨티나 클라린의 AI 어시스턴트 UalterAI가 생성한 스포츠 기사 요약 (출처: Twipe)

AI 네이티브 뉴스룸을 향해

Walter Fernandez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모든 프로세스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완전한 AI 지원 뉴스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AI가 무한한 콘텐츠를 생성하고 사람의 모습과 음성까지 복제할 수 있는 시대에, 뉴스룸의 진정한 차별화 요소는 언어나 형식이 아닌 콘텐츠의 품질과 관련성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AI 쓰레기” 홍수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CNA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언론사들은 이미 ‘지켜보기’ 단계를 한참 지났으며, 이제는 신중하게 고려된 기술 스택과 프로세스 혁신의 시대라는 것입니다.

AI는 저널리스트의 업무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더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CNA의 사례는 AI와 저널리즘이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질적인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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