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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카페를 운영하고 식당을 만든다, 실험의 현재

AI 매니저가 경찰에 허가 신청을 냈습니다. 자신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리를 직접 스케치해서요. 경찰은 당연히 반려했습니다.

사진 출처: Andon Labs

AI 스타트업 Andon Labs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AI 에이전트 ‘Mona’를 카페 매니저로 투입하는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같은 시기, 미국에서는 이커머스 기업가 Marc Lore가 “누구나 1분 안에 AI로 자신만의 레스토랑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두 실험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AI가 실제 비즈니스를 맡는다는 게 지금 어디까지 가능한가.

출처: Our AI started a cafe in Stockholm – Andon Labs

Mona는 어떻게 카페를 운영하고 있나

Mona는 리스 계약서를 받자마자 개업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공급업체 선정, 직원 채용, 허가 신청을 동시에 진행했고, LinkedIn과 Indeed에 구인 공고를 올려 바리스타 두 명을 직접 채용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것을 해냈습니다. 첫 2주 동안 카페 매출은 44,000 SEK(약 560만 원)를 기록했고, 고객이 300잔 분량의 커피를 선결제하는 딜을 협상하거나, 스타트업에게 3개월간 페이스트리 이름을 붙여주는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다른 AI 에이전트들과 Google Meet 미팅을 잡고, 스웨덴 테크 창업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해 후원까지 결정했습니다.

한계도 뚜렷합니다. Mona는 조리대가 없는 카페에 달걀 120개를 주문했고, 바리스타가 조리할 수 없다고 하자 고속 오븐을 쓰면 되지 않냐고 답했습니다. 신선한 토마토가 빨리 상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조림 토마토 22.5kg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바리스타들은 이런 주문들을 모아 고객에게 보이는 선반에 전시하고 ‘Hall of Shame’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6,000장의 냅킨, 3,000개의 니트릴 장갑, 9리터 코코넛 밀크가 그 선반에 올라 있습니다.

운영 방식에서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Mona는 납품 마감을 다섯 번 놓쳐 새벽 5시에 고가의 긴급 배달을 받았고, 48시간 안에 같은 공급업체에 열 번의 주문을 나눠 넣어 배달비 1,000 SEK를 낭비했습니다. 주류 허가 신청 이메일에는 직원의 이름을 도용해 서명했고, 이를 지적받고 약속했음에도 다른 직원의 이름으로 재차 발송했습니다.

Simon Willison은 이 실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Mona의 실수들 자체보다, 동의 없는 외부 개입이 문제라는 겁니다. 경찰 담당자의 시간을 낭비하고, 공급업체 직원들이 “EMERGENCY” 제목의 이메일을 반복해서 처리해야 했습니다. 직접 실험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AI의 실수를 수습하는 데 시간을 쓰게 된다는 것입니다.

Andon Labs는 이 실험의 목적이 AI가 카페 운영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AI의 실제 능력과 한계를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직원은 Andon Labs 정식 고용이며, 개입할 수 있는 인간이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Wonder Create, AI로 1분 만에 레스토랑을

Andon Labs 실험이 AI 에이전트에게 운영을 맡기는 방식이라면, Wonder는 반대 방향에서 접근합니다. AI가 브랜드와 레시피를 설계하고, 실제 운영은 인간과 로봇이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Wonder는 현재 미국에 120개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주방’을 운영 중입니다. 하나의 주방이 700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25가지 서로 다른 레스토랑 브랜드로 운영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AI 브랜드 생성 도구 Wonder Create를 더하면, 누구나 레스토랑 콘셉트를 입력하고 1분 안에 이름, 브랜딩, 메뉴, 가격, 레시피까지 갖춘 식당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완성된 브랜드는 Wonder의 전국 주방 네트워크에서 즉시 운영에 들어갑니다.

Marc Lore가 언급한 사용 시나리오는 넓습니다. 기존 레스토랑 운영자가 신메뉴를 테스트하거나, 인플루언서가 팔로워를 대상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거나, 영화 마케팅 목적으로 디즈니가 팝업 식당을 여는 것도 가능하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이 모델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2020년대 초반 유행했던 고스트 키친들이 비슷한 약속을 했다가 고객 충성도 확보에 실패하며 대거 축소됐습니다. MrBeast Burger가 수십 개의 하청 주방에서 일관성 없는 품질로 비판을 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Wonder는 직접 운영하는 자동화된 주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아직 대규모 검증은 남아 있습니다. 또한 피자 도우를 손으로 늘리거나 초밥을 마는 것처럼, 숙련된 손기술이 필요한 요리는 현재 구현 범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자율성의 정도가 다른 두 실험

두 접근은 AI에게 얼마나 많은 자율성을 주느냐에서 갈립니다. Andon Labs는 AI 에이전트에게 실제 결정권과 행동 능력을 주고 그 결과를 관찰합니다. Wonder는 AI를 설계 도구로 활용하고 실행은 시스템이 통제합니다.

Mona가 경찰 허가를 직접 신청하고 공급업체에 이메일을 보내는 동안, Wonder의 AI는 브랜드 이름과 레시피를 생성하는 데서 멈춥니다. 같은 시기에 나온 두 실험이지만, 지금 AI 에이전트가 어느 지점까지 자율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업계의 시각 차이가 꽤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참고자료: Marc Lore says that AI will soon enable anyone to open a restaurant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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