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에 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이 추가됐을 때, 앱 다운로드는 28일 만에 1,200만 건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GPT-4o, GPT-4.5, GPT-5 모델 업그레이드가 만들어낸 증가폭의 4.5배였습니다.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Appfigures가 주요 AI 앱의 출시 이벤트를 분석한 결과, 이미지 모델 출시가 기존 언어·추론 모델 업그레이드보다 평균 6.5배 많은 다운로드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pfigures 데이터는 AI 앱 성장의 주도권이 ‘더 똑똑한 모델’에서 ‘눈에 보이는 기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줍니다.
출처: Image AI models now drive app growth, beating chatbot upgrades – TechCrunch
숫자로 본 이미지 기능의 위력
Gemini는 이미지 모델 ‘Nano Banana'(Gemini 2.5 Flash 이미지 모델)를 출시한 뒤 28일 동안 다운로드가 2,200만 건 이상 늘었습니다. 평소 같은 기간 대비 4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ChatGPT 역시 GPT-4o 이미지 생성 기능 출시 후 같은 기간 동안 1,200만 건의 추가 설치를 기록했고, 이는 주요 모델 업그레이드 때보다 4.5배 높은 증가폭이었습니다.
정지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넘어가도 패턴은 비슷합니다. Meta AI의 AI 영상 피드 서비스 Vibes는 2025년 9월 출시 후 28일 만에 약 260만 건의 추가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영상 기능이지만, 빠르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각 콘텐츠라는 점에서 같은 흐름에 있습니다.
다운로드 급증 = 수익 급증은 아니다
흥미로운 건 그다음입니다. 다운로드 폭증이 곧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Gemini의 Nano Banana는 ChatGPT 이미지 기능보다 더 많은 다운로드를 끌어냈지만, 같은 28일 동안 발생한 소비자 지출 추정액은 약 18만 1,000달러에 그쳤습니다. Meta Vibes도 다운로드는 늘었지만 의미 있는 매출 증가는 없었습니다.

세 사례 중 다운로드와 매출을 동시에 잡은 건 ChatGPT뿐입니다. GPT-4o 이미지 모델 출시 후 28일 동안 기존 기준선 대비 약 7,000만 달러의 추가 소비자 지출이 발생했습니다. Gemini와의 차이는 수백 배에 달합니다.
이 격차는 이미지 기능 자체의 차이보다는, 그 기능이 제품 전체와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느냐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한번 써보고 떠나는 경험이 아니라, 계속 쓰게 만드는 구조가 있는지가 관건인 셈입니다.
예외: DeepSeek가 보여준 또 다른 가능성
데이터에 맞지 않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DeepSeek R1은 2025년 1월 출시 직후 2,8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는데, 이미지 기능과는 무관했습니다. 저비용 학습 방식이 기술 업계 전반의 관심을 끌면서 생긴 현상으로, Appfigures는 이를 ‘기능이 아닌 호기심이 만든 급등’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예외는 오히려 트렌드를 더 선명하게 만듭니다. DeepSeek처럼 업계를 뒤흔드는 화제성이 없다면, 지금 AI 앱이 신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각적으로 즉각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것입니다.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는 텍스트 답변의 품질보다 눈앞에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경험에 더 빠르게 반응합니다. 모델 성능 개선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 변화는 점점 더 무대 뒤로 숨어들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Image generation is now the feature that moves the needle for AI apps – TechS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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