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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클라우드 진출설에 주가 9% 급등, 남는 컴퓨팅 판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에 최대 1450억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확보한 컴퓨팅 중 일부를, 정작 자사 AI 모델 훈련이 아니라 다른 회사에 파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CNBC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AI 컴퓨팅 파워와 자체 모델 접근권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메타 주가는 하루 만에 9% 가까이 뛰었고, 반대로 GPU 임대 전문업체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주가는 각각 12%가량 빠졌습니다.

출처: Meta Is Planning a Cloud Business to Sell AI Computing Power – Bloomberg

메타 컴퓨트, 두 가지 판매 방식

메타가 검토 중인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아마존 베드록처럼 메타 인프라 위에서 돌아가는 AI 모델, 자체 모델 뮤즈 스파크를 포함해서 API로 접근하게 해주는 방식입니다. 다른 하나는 코어위브나 네비우스 같은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처럼 원시 GPU 컴퓨팅 자원 자체를 빌려주는 방식이고요. 사내에서는 이 사업을 ‘메타 컴퓨트’라 부르는데, 인프라 총괄 산토시 자나르단, 메타 슈퍼인텔리전스랩스의 대니얼 그로스, 사장 디나 파월 매코믹이 함께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저커버그가 이미 흘렸던 신호

이 움직임은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닙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가능성을 언급했고, 올해 5월 주주총회에서도 “그건 분명히 검토 대상”이라며 인프라를 과도하게 지었을 경우의 옵션으로 컴퓨팅 판매를 꼽았습니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로 최대 1450억 달러를 예고한 상태라, 일부라도 외부 매출로 돌릴 수 있다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겠죠. 이 전략의 원조는 스페이스X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xAI용으로 사둔 GPU 여유분을 앤스로픽에 월 12억 5000만 달러, 구글에 월 9억 2000만 달러를 받고 빌려주고 있습니다.

AWS와 정면 승부, 아직 남은 물음표

메타가 실제로 이 사업에 뛰어들면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구도가 됩니다. 다만 아직은 계획 단계입니다. 고객이 누구일지, 가격을 어떻게 매길지, 언제 시작할지, 여유 용량이 실제로 얼마나 될지 전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빅테크가 AI 인프라 경쟁에서 자체 모델 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남는 컴퓨팅을 되파는 쪽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은 메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스페이스X에 이어 메타까지 가세하면서, 컴퓨팅을 구하려는 입장에서는 AWS나 애저 외에 고를 수 있는 곳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입니다. 이게 개발자나 스타트업이 실제로 체감할 만큼 가격 경쟁으로 이어질지는, 메타가 이 사업을 어떤 규모와 속도로 밀어붙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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