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parkup

복잡한 AI 세상을 읽는 힘 ⚡

Google Maps, Gemini로 똑똑해진다: “150m 후 우회전” 대신 “김밥천국 지나서 우회전”

운전 중 “150m 후 우회전하세요”라는 안내를 듣고 정확히 어디서 꺾어야 할지 헷갈렸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구글이 이 문제를 AI로 해결합니다. Google Maps에 Gemini를 통합해 내비게이션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Google Maps Gemini 기능 소개
사진 출처: Google Blog

구글이 Google Maps에 Gemini AI를 본격 통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지도 앱에서 벗어나, 운전 중 대화하며 복잡한 요청도 척척 처리하는 “조수석의 지역 전문가 친구” 역할로 진화하는 것이죠. 거리 기반 안내 대신 눈에 띄는 랜드마크로 길을 알려주고, 교통 상황을 미리 경고하며, 카메라로 주변 건물을 비추면 즉시 정보를 제공합니다.

출처: Google Maps launches Gemini features, including landmark navigation – Google Blog

대화하듯 복잡한 요청도 한 번에

기존 Google Assistant는 간단한 명령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Gemini는 훨씬 복잡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죠.

“경로에 있는 저렴한 채식 식당 찾아줘, 3km 이내로. 거기 주차는 어때? 좋아, 그럼 거기로 가자. 아 그리고 내일 오후 5시 축구 연습 일정도 캘린더에 추가해줘.”

이 모든 걸 운전 중 핸즈프리로 처리합니다. Gemini는 사용자 허락 하에 Calendar와 연동돼 자동으로 일정을 추가하고, “거기서 인기 메뉴가 뭐야?” 같은 후속 질문에도 답합니다. 심지어 “어젯밤 경기 결과 알려줘” 같은 요청도 가능하죠.

교통 상황 제보도 훨씬 쉬워집니다. “사고가 보여”, “앞에 침수된 것 같아”, “정체 조심”이라고 말하기만 하면 즉시 제보 완료입니다.

거리 대신 랜드마크로 안내한다

“150m 후 우회전”이 정확히 어디인지 감이 안 올 때가 많습니다. Gemini는 이제 신호등이나 정지 신호 외에도 주유소, 식당, 유명 건물 같은 눈에 띄는 랜드마크를 활용합니다.

“김밥천국 지나서 우회전하세요”라고 안내하고, 지도에서도 해당 랜드마크를 강조 표시해줍니다. Gemini가 2억 5천만 개의 장소 정보와 Street View 이미지를 교차 분석해, 도로에서 실제로 보이는 가장 유용한 랜드마크를 골라내는 방식입니다.

이 기능은 이미 미국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에 출시되고 있습니다.

내비를 켜지 않아도 교통 정보 알림

자주 다니는 익숙한 길이라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았는데, 갑자기 정체에 갇힌 경험 있으신가요? 이제 Google Maps가 백그라운드에서 경로를 모니터링하다가 예상치 못한 도로 폐쇄나 교통 체증이 생기면 미리 알려줍니다.

충분히 일찍 알려주기 때문에 우회로를 선택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죠. 이 기능은 미국 안드로이드에서 먼저 출시됩니다.

카메라로 주변 탐색하는 Lens 통합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도 Gemini가 도움을 줍니다. 검색 바의 카메라 아이콘을 탭하고 주변 식당, 카페, 상점, 유명 랜드마크에 폰을 향하면 장소를 식별해줍니다.

핀이 나타나면 마이크를 탭해 친구에게 묻듯 질문하면 됩니다. “이 장소가 뭐야? 왜 유명해?”, “안은 어떤 분위기야?” 같은 질문에 Gemini가 즉시 답을 줍니다. “이 카페에 수제 케이크 있어?”라고 물어볼 수도 있죠.

이 Lens 기능은 이달 말부터 미국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에 점진적으로 출시됩니다.

AI 환각 문제는 없을까?

AI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hallucination) – 잘못된 정보를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현상 – 은 어떨까요? 구글은 이 부분을 강조합니다. Gemini의 내비게이션 기능은 구글의 실제 데이터에 “접지(grounded)”되어 있다는 겁니다.

2억 5천만 개의 장소 데이터와 수십억 장의 Street View 이미지라는 방대한 실제 정보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식당을 추천할 위험이 낮다는 설명이죠. 구글은 또한 Gemini가 경로 자체를 선택하는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래도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을 통해 검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복잡한 멀티태스킹 요청에서 오류가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니까요.

Assistant의 종말, Gemini의 시작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닙니다. 구글이 Google Assistant를 단계적으로 퇴출시키고 Gemini로 완전히 전환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Maps에서도 결국 Assistant의 핸즈프리 역할을 Gemini가 완전히 대체하게 됩니다.

Gemini 내비게이션은 앞으로 몇 주 내에 Gemini가 사용 가능한 모든 지역에서 안드로이드와 iOS로 출시되며, Android Auto에도 곧 적용됩니다. 무료로 모든 로그인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이제 단순히 A에서 B로 가는 도구가 아니라, 대화하고 학습하고 도와주는 AI 동반자가 되는 시대입니다. 과연 우리는 이 “조수석 친구”에게 얼마나 많은 걸 맡기게 될까요?

참고자료:


AI Sparkup 구독하기

최신 게시물 요약과 더 심층적인 정보를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무료)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