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계획 짜려고 브라우저 탭 20개 열고 비행기, 호텔, 레스토랑 사이트를 오가며 비교해본 경험 있으시죠? Google이 이 모든 과정을 AI가 대신 처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제 AI Mode에 대화만으로 여행 계획을 말하면 일정표를 만들어주고, 심지어 레스토랑 예약까지 알아서 완료해줍니다.

Google이 AI Mode에 여행 계획부터 실제 예약까지 처리하는 “agentic AI” 기능을 대폭 확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것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여러 사이트를 뒤지고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실제 행동까지 취하는 AI입니다. 레스토랑 예약 기능은 이번 주부터 미국 전체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향후에는 비행기와 호텔 예약까지 확장될 예정입니다.
출처: Explore new ways to plan and book travel with AI in Search – Google Blog
Canvas로 여행 일정 자동 생성
AI Mode의 Canvas 도구가 여행 계획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3박 4일 도쿄 여행 계획 짜줘”라고 입력하고 “Create Canvas”를 선택하면 측면 패널에 완성된 일정표가 나타납니다. 이 일정표는 실시간 비행기와 호텔 정보, Google Maps의 사진과 리뷰, 웹상의 관련 정보를 모두 통합해서 만들어집니다.
가격과 편의시설 기준으로 호텔을 비교해주고, 숙소에서 이동 시간을 고려한 레스토랑과 액티비티를 추천합니다. “브런치 맛집 가까운 호텔이 좋은데 등산 코스는 좀 멀어도 괜찮아”처럼 추가 질문으로 계속 수정할 수 있죠. 작업 중 브라우저를 닫아도 AI Mode 히스토리에서 언제든 이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데스크톱 사용자 중 AI Mode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제공됩니다.
대화만으로 레스토랑 예약 완료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agentic booking”입니다. “내일 저녁 7시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4명 예약”이라고 말하면 AI가 OpenTable, Resy, Tock 같은 여러 예약 플랫폼을 자동으로 검색해서 실시간 예약 가능한 옵션들을 찾아줍니다. 사용자는 AI가 정리한 목록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하고 링크를 클릭해 예약을 마무리하면 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AI가 단순히 “이런 레스토랑이 있어요”라고 알려주는 게 아니라, 여러 사이트를 직접 뒤져서 “지금 예약 가능한” 곳만 추려준다는 점입니다. 마치 비서가 대신 전화 걸어서 빈자리 확인해주는 것과 비슷하죠. 레스토랑 예약은 이번 주부터 미국 전체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Labs 옵트인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티켓과 미용실 예약 기능은 Labs 사용자에게만 제공됩니다.
비행기·호텔 예약까지 확장 예정
Google은 향후 비행기와 호텔 예약도 AI Mode에서 직접 완료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Booking.com, Expedia, Marriott International, Wyndham Hotels & Resorts 같은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 중이며, 사용자가 “12월 크리스마스 때 발리 호텔 찾아줘”라고 말하면 AI가 여러 플랫폼의 일정, 가격, 객실 사진, 편의시설, 리뷰를 비교해서 보여주고 바로 예약까지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추가로 Flight Deals 기능도 200개 국가와 지역, 60개 이상 언어로 확장됩니다. “다음 달 따뜻한 곳으로 싸게 가고 싶어”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로 설명하면 AI가 저렴한 항공권 옵션을 찾아줍니다.
여행 산업의 지각변동
이 변화는 여행 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Kayak, Expedia 같은 메타검색 서비스들은 그동안 “여러 사이트 비교”라는 가치를 제공했는데, 이제 Google AI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됩니다. 실제로 The Verge는 이 소식이 “다른 여행 회사들에게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죠.
다만 한계도 있습니다. 현재는 파트너 플랫폼과의 협력 구조로 작동하기 때문에 AI가 직접 예약을 완료하는 게 아니라 “예약 가능한 옵션 찾기 + 링크 제공”까지만 처리합니다. 최종 예약은 여전히 사용자가 해당 사이트에서 마무리해야 하죠. 또한 미국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어 다른 지역 사용자들은 당분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AI가 “정보 제공”을 넘어 “업무 처리”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검색창에 질문하면 답을 주던 시대에서, 검색창에 부탁하면 일을 대신해주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 Google’s AI Mode can now help you visualize your travel plans – The Verge
- Google AI Mode Builds Trips and Manages Plans – Lifewire
- Google can book your flights, hotels and dinner reservations using AI – Search Engine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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