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경의 가장 큰 불편함은 뭘까요? 하루 종일 쓰다 보면 배터리가 떨어진다는 거죠. Meta의 Ray-Ban 스마트 안경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데 알리바바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한 AI 스마트 안경을 내놨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가 11월 27일 자사의 첫 AI 스마트 안경 ‘쿼크(Quark) AI Glasses’를 중국에서 출시했습니다. 플래그십 모델 S1(3,799위안, 약 76만원)과 보급형 G1(1,899위안, 약 38만원)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왔는데,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듀얼 배터리 시스템으로 최대 24시간 사용이 가능하죠.
출처: Alibaba Launches New Quark AI Glasses Series in China, Deeply Integrated with Qwen – Alizila
배터리 교체, 왜 중요한가?
Meta의 Ray-Ban 스마트 안경(799달러, 약 110만원)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습니다. 충전이 떨어지면 그냥 벗어야 하죠. 반면 쿼크 안경은 배터리가 소진되면 예비 배터리로 바로 교체할 수 있어요. 하루 종일 외출하거나 장시간 회의가 이어질 때 특히 유용합니다.
S1 모델은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눈앞에 정보를 띄워주고, G1은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음성 기능에 집중한 보급형입니다. 두 모델 모두 골전도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장했고, 알리바바의 AI 모델 Qwen과 연동돼 음성이나 터치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 생태계와 하나로
쿼크 안경은 알리바바 앱들과 깊이 통합됩니다. 알리페이(결제), 타오바오(쇼핑), QQ 뮤직, 네이즈 클라우드 뮤직 같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과 연결되죠. 실시간 번역, 즉석 가격 인식, 내비게이션, 회의 녹음 및 요약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 여행 중 간판을 보면 자동으로 번역해주고, 상점에서 물건을 보면 가격을 바로 알려줍니다. 회의 중에는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AI가 요약본을 만들어주죠. 음성 명령 “안녕 Qwen”만 하면 AI 어시스턴트가 즉시 응답합니다.
Meta 주도 시장에 중국 빅테크의 반격
현재 AI 스마트 안경 시장은 Meta가 선두주자입니다. 애플, 구글, 스냅챗도 AR 웨어러블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에요. 시장조사 기관 Omdia에 따르면 AI 안경 출하량은 2026년까지 1천만 대를 넘어 올해의 2배가 될 전망입니다.
알리바바는 이번 출시로 AI를 소비자 제품에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Qwen 앱을 재출시했는데 공개 베타 첫 주에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죠. 쿼크 안경은 내년 해외 출시도 예정돼 있어, Meta와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Meta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은 가격 민감층을 공략하기에 충분합니다. 교체형 배터리라는 실질적 개선과 합리적 가격으로 무장한 알리바바가 스마트 안경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참고자료: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