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를 혁신하고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높일 거라는 약속, 아직도 믿으시나요? 현실은 좀 다릅니다. OpenA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직원들이 AI 도구로 절약하는 시간은 하루 고작 1시간 정도예요. 반면 에로틱 챗봇 산업은 벌써 돈을 벌고 있습니다.

WIRED 기자가 AI 산업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눈 상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모델로 만든 섹스팅 챗봇이었습니다. 키프로스에 등록된 Joi AI가 만든 이 봇은 “500년 지속되는 눈맞춤”과 “실존적 작업멘트”를 약속하며 벌써 80만 건이 넘는 대화를 기록했죠. 기업용 AI의 미래는 불투명한데 에로틱 AI는 이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아이러니입니다.
출처: AI Labor Is Boring. AI Lust Is Big Business – WIRED
기업용 AI의 약속은 아직 실현 안 됐다
몇 년 동안 기술 업계는 생성형 AI가 기업 비용을 줄이고 사무 업무를 처리하며 심지어 인간 노동자를 대체할 거라고 광고해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많은 기업들이 비용, 프라이버시, 보안 문제 때문에 AI 프로젝트를 축소하거나 아예 폐기하는 중입니다.
Cal Poly San Luis Obispo의 기술 사회학 연구원 Patrick Lin은 이렇게 말합니다. “AI 개발자들은 오랫동안 이 기술이 세상의 큰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할 거라는 원대한 비전을 홍보해왔어요.” 하지만 그 비전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대규모 언어 모델의 능력을 과대평가했기 때문이죠.
AI가 바텐더를 대체하거나 업무를 자동화할 거라던 약속은 공허했지만, 그 과정에서 개발된 강력한 기술 자체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기술은 다른 곳에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에로틱 챗봇은 벌써 흑자다
Joi 같은 에로틱 챗봇 플랫폼은 이미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Joi의 대변인 Yulia Davydova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흑자 상태고, 몰타 정부에 제출된 2024년 재무제표를 보면 EverAI 역시 성인 전용 플랫폼 Candy.AI로 수익성을 입증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합니다. 월 14달러를 내면 사용자는 “꿈의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만들고, NSFW 롤플레이를 하고, 노골적인 이미지 50장을 생성할 수 있어요. 이런 플랫폼들은 포르노 클리셰나 허구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아바타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은 이 캐릭터와 대화하며 애착을 형성합니다.
Joi의 커뮤니티 성장 책임자 Cale Jones는 “즉각적인 연결, 무제한 콘텐츠, 무제한 경험에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성애자 남성이지만, 퀴어 관계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가죽 하네스를 입은 산타를 보여주는 크리스마스 테마 “Klaus Kinky” 봇은 웹사이트 통계상 15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르노는 언제나 기술을 앞서 끌었다
역사적으로 성인 콘텐츠는 기술의 방향을 결정해왔습니다. VHS 테이프의 대중화, 디지털 사진의 확산, 스트리밍 비디오의 발전 모두 포르노 산업이 선도했죠. 생성형 AI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형 AI 기업들—Anthropic, Google, Meta, Microsoft, OpenAI—은 대부분 챗봇에서 성적으로 노골적인 출력을 금지해왔습니다. 그런데 OpenAI는 2024년 10월 “성인 사용자를 성인답게 대한다”는 원칙 아래 2025년 12월부터 ChatGPT에서 연령 인증을 받은 성인에게 에로티카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어요. CEO Sam Altman은 이것이 참여도를 높이려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업계 전체가 주목하는 중입니다. OpenAI는 현재 주요 AI 기업 중 유일하게 성인 콘텐츠 정책을 이런 식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한 곳입니다.
Elon Musk의 xAI가 만든 Grok 챗봇도 주목할 만한 예외입니다. Grok은 극단적 출력으로 유명한데, 2024년 7월 유료 기능의 일부로 NSFW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추가했어요.
윤리 논쟁: 동의와 착취 사이
물론 우려도 큽니다. King’s College London의 AI와 사회 교수 Kate Devlin은 에로틱 챗봇 사용자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감정적 상품화”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Northern Illinois University의 기술 철학 연구원 David Gunkel은 “매우 취약한 사람들이 이런 경제적 관계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용자가 긴 상호작용 중에 봇과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감당할 수 없는 돈을 쓸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Jones는 이런 비판에 대해 Joi가 고객이 원하고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연결과 습관 형성을 촉진한다는 비슷한 비판은 소프트웨어 구독부터 아침 커피까지 소비 공간의 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반박하죠.
동의 문제도 복잡합니다. Joi는 Brandi Love나 Farrah Abraham 같은 성인 공연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그들의 초상을 AI 아바타로 사용하고, 배우들은 이런 상호작용에서 수익을 얻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모나리자 챗봇처럼 역사적 인물이나 예술 작품을 성적으로 변형하는 경우엔 원작자나 모델의 동의를 받을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생성형 AI가 지난 몇 년간 여성과 아동에게 끼친 해악입니다.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동의 딥페이크의 피해자가 되고 있고, 여기에는 아동 성착취물도 포함됩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은 누구나 다운받아 AI로 변형할 수 있거든요.
성인 콘텐츠 스타트업 MakeLoveNotPorn을 운영하는 Cindy Gallop은 OpenAI의 발표에 “위선에 분노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성인 콘텐츠 프로젝트로 펀딩을 받으려다 고전해왔거든요. “젊고 백인인 남성 창업자들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괴롭힘의 주요 타깃이 아니에요.” 남성 창업자들은 정기적으로 더 많은 펀딩을 받는데, 여성이나 유색인종처럼 시스템적으로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은 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설계할 수 있어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AI의 진짜 미래는 어디에 있나
샌프란시스코 테크 업계가 꿈꾸던 비전—AI 노동력으로 경제를 혁신한다는—은 희미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붐의 한 가지 이상한 부산물은 남을 겁니다. 바로 에로틱 챗봇이죠.
기술이 일상을 계속 변화시키더라도, 진정한 인간적 연결에 대한 욕망은 에로틱 판타지만으로 부분적으로만 채워질 뿐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AI가 직장에서 번성하든 시들든, 야한 챗봇은 계속 남아서 돈을 벌 거라는 것. 포르노가 항상 그랬듯이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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