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을 한 줄도 모르는데 내가 필요한 앱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Google Gemini가 최근 Opal이라는 미니앱 빌더 기능을 통합하면서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제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에 국립공원을 경유하는 경로를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작동하는 웹앱이 만들어집니다.

MakeUseOf의 기술 저널리스트 Brady Snyder가 Gemini의 새로운 앱 빌더를 직접 테스트한 후기를 공유했습니다. 기존 Google Labs의 실험적 기능이었던 Opal이 이제 Gemini 웹앱에 통합되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출처: I built my own app using Gemini and it’s easier than Antigravity – MakeUseOf
복잡한 에디터는 가려버리고, 프롬프트만 남겼다
Opal은 원래 ‘노코드’ 앱 빌더였지만, 여전히 시각적인 블록 조립 에디터를 사용했습니다. 사용자 입력, 생성, 출력 같은 빌딩 블록을 연결해서 워크플로우를 만드는 방식이었죠. 웹사이트를 레고 블록으로 조립하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Gemini에 통합된 버전은 이 모든 복잡함을 숨겨버렸습니다. 그냥 자연어로 “이런 앱이 필요해”라고 말하면 끝입니다. 워크플로우도, 액션 체인도, 빌딩 블록도 보이지 않아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몇 초 안에 작동하는 웹앱이 나타나고, 사이드바에 앱 생성 과정이 간단히 정리되어 있을 뿐입니다.
원한다면 Opal 사이트로 가서 ‘고급 에디터’로 블록 구조를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겁니다. Gemini 버전은 의도적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되었거든요.
실제로 만들어봤더니: 국립공원 경유 여행 플래너
저자는 이런 프롬프트 하나로 앱을 만들었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Google Maps 데이터를 사용해서 경로 중간에 있는 국립공원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웹앱을 만들어줘”
완벽하게 다듬어진 프롬프트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필요한 걸 자연스럽게 설명했을 뿐이죠. 그런데 정말로 작동하는 ‘Park Planner’ 앱이 나왔습니다. 장거리 로드트립을 계획할 때 경로 중간의 국립공원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앱이요. 손으로 하나씩 찾았다면 몇 시간 걸렸을 작업을 자동화한 셈입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앱 하단의 “계획 인쇄하기”나 “모험 공유하기” 버튼은 그냥 장식이었어요. 작동하지 않았죠. 또 입력할 때마다 새로운 웹 인터페이스가 생성되면서 시각적 일관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핵심 기능은 제대로 작동했고, 무엇보다 이 앱을 무료 웹 링크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Google Drive 파일 공유하듯 링크만 보내면 다른 사람도 쓸 수 있고, 심지어 ‘리믹스’해서 자기만의 버전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호스팅 비용도 없습니다.
앱 개발의 진입장벽이 사라지는 중
Gemini의 미니앱 빌더는 AI Studio나 Antigravity 같은 도구들보다 기능은 제한적이지만, 접근성에서는 압도적입니다.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혀 없어도, 복잡한 UI를 배우지 않아도, 그냥 말로 설명하면 됩니다.
이건 단순히 편한 도구가 하나 더 생긴 게 아니라, “누구나 자기 필요에 맞는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신호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이 정도면 일상적인 자동화 작업에는 충분하죠. 여행 계획, 데이터 정리, 간단한 계산기 같은 것들 말입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앱 개발자”와 “앱 사용자”의 경계가 얼마나 흐려질지 궁금해집니다.
참고자료:
- Build mini apps with Opal in the Gemini web app – Google Blog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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