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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로 번 돈 일부를 OpenAI에 내야 한다? 성과 기반 가격 모델 예고

ChatGPT로 프리랜서 일을 하거나, 앱을 만들거나, 콘텐츠를 제작해서 돈을 버는 분들에게 OpenAI가 새로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우리도 거기서 몫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거죠.

사진 출처: Humai.blog

지난 1월 18일, OpenAI의 CFO Sarah Friar가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이 업계를 술렁이게 만들었습니다. 2025년 연 매출 200억 달러(약 28조 원) 돌파를 발표하면서, AI가 “약물 발견, 과학 연구, 에너지 시스템, 금융 모델링” 같은 고가치 영역으로 확장되면 “라이선싱, IP 기반 계약, 성과 기반 가격 모델이 창출된 가치를 나눠 가질 것(share in the value created)”이라고 밝힌 겁니다.

출처: A business that scales with the value of intelligence – OpenAI

지금까지는 구독료만 내면 끝이었는데

현재 OpenAI의 수익 모델은 단순합니다. ChatGPT Plus는 월 20달러, Pro는 월 200달러를 내면 무제한으로 쓸 수 있죠. API는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내고요. 당신이 ChatGPT로 베스트셀러를 쓰든, 수십억 원짜리 앱을 만들든, OpenAI는 그 구독료 이상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Friar의 블로그는 이 모델이 바뀔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성과 기반 가격(outcome-based pricing)”이라는 표현이 핵심인데요, 쉽게 말하면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의 가치에 따라 비용을 매기겠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제약회사가 ChatGPT를 써서 신약 후보 물질을 찾았고, 그게 FDA 승인을 받아 수십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고 가정해봅시다. 지금은 OpenAI가 월 200달러만 받지만, 성과 기반 모델에서는 그 약의 매출이나 수익에서 일정 비율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겁니다.

왜 지금 이런 얘기를 꺼냈을까

OpenAI는 돈을 엄청나게 벌고 있지만, 쓰는 돈은 더 많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만 135억 달러(약 19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죠. AI 모델을 돌리는 데 드는 추론 비용만 80억 달러가 넘었다고 합니다. 버는 돈 1달러당 3달러를 잃는 셈입니다.

게다가 ChatGPT 사용자 8억 명 중 실제로 돈을 내는 사람은 5%뿐입니다. 나머지 95%는 무료로 쓰면서, 유료 사용자들이 내는 돈으로 서비스를 유지하는 구조죠.

더 큰 문제는 일부 무료 사용자들이 ChatGPT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다는 점입니다. 프리랜서 작가가 AI로 월 수백만 원을 벌거나, 스타트업이 ChatGPT로 제품을 만들어 엑싯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OpenAI 입장에서는 “우리가 만든 도구로 저렇게 큰 가치를 만드는데, 우리는 구독료밖에 못 받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까

Friar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산업의 사례를 보면 방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제약/연구 분야는 개별 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약회사가 AI로 발견한 약물이 시장에 나오면 마일스톤 페이먼트나 로열티 형태로 수익을 나누는 식이죠. 이런 방식은 제약 업계에서 흔한 일입니다.

API 기반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앱스토어 모델을 떠올리면 됩니다. Shopify가 거래 수수료를 떼고, Apple이 앱 매출의 30%를 가져가듯, OpenAI도 자사 API로 만든 제품의 매출에서 일정 비율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개인 사용자의 경우는 더 복잡합니다. ChatGPT로 책을 써서 돈을 벌었는지, 프리랜서 수입이 늘었는지를 OpenAI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자진 신고를 요구할까요? 감사를 할까요? 기술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난제가 많습니다. 당장은 대규모 기업 고객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개인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업계 반응은 양분됐다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찬반이 엇갈립니다.

비판하는 쪽은 “이미 구독료를 내는데 성공세까지 내라는 건 이중 과세”라고 말합니다. ChatGPT는 도구일 뿐인데, 망치로 집을 지었다고 망치 회사에 집값의 일부를 주는 게 말이 되냐는 거죠. 게다가 AI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어떻게 측정할 건지도 불분명합니다.

경쟁 측면도 있습니다. Google의 Gemini, Anthropic의 Claude, Meta의 Llama 같은 대안들이 있는데, OpenAI가 너무 공격적인 수익 모델을 들고 나오면 사용자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반면 일부는 OpenAI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AI가 정말로 수십억 달러 가치의 신약 발견에 핵심 역할을 했다면, 월 구독료만으로는 그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거죠. 컨설팅 회사가 성과 보수를 받고, 투자은행이 거래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것처럼, AI도 그럴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게 AI 산업 전체를 바꿀까

OpenAI가 이 길을 가면, 다른 AI 기업들도 따라올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AI 서비스가 “도구” 모델로 접근합니다.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처럼 소프트웨어 비용을 내면 만든 결과물은 온전히 당신 것이죠.

하지만 성과 기반 가격이 자리 잡으면, AI를 “협업자” 또는 “파트너”로 보는 관점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AI가 의미 있게 기여했다면 그 회사도 수익을 나눠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죠. 이건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넘어, AI의 역할과 소유권에 대한 철학적 질문까지 던집니다.

과학 논문에 AI를 공저자로 올려야 하는가? 특허 신청서에 AI의 기여를 명시해야 하는가? 노벨상 수상 연구에 AI가 쓰였다면? 지금은 먼 미래 얘기 같지만, AI 능력이 빠르게 발전하는 걸 보면 그리 멀지 않은 질문들입니다.

지금 당장은 걱정 안 해도 된다

중요한 건 Friar의 글은 “방향”을 제시한 것이지 “정책”을 발표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내일 당장 ChatGPT 사용자들에게 청구서가 날아오는 건 아닙니다. 현재 구독 약관은 그대로 유효하고, 큰 정책 변화가 있다면 사전 공지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신호는 분명합니다. OpenAI는 평평한 구독 모델에서 벗어나, 가치 기반 수익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당신이 ChatGPT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언젠가는 당신 지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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