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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은 언제나 설렘과 동시에 번거로움을 동반합니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볼지, 어디서 머물지, 어떻게 이동할지 등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를 위해 여러 정보를 찾아 정리해야 합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국내외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여행 계획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과 네이버는 각자의 강점을 살린 AI 여행 서비스로 사용자들의 여행 계획 과정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AI 여행 계획 서비스: 글로벌 데이터 기반의 종합 여행 가이드
구글은 최근 검색, 지도, 렌즈, 제미니(Gemini) 등 자사의 주요 서비스에 AI 기반 여행 계획 기능을 대거 추가했습니다. 2025년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발표된 이 기능들은 여행자들에게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AI 오버뷰로 맞춤형 여행 일정 만들기
구글 검색의 ‘AI 오버뷰(AI Overviews)’ 기능은 이제 특정 도시뿐만 아니라 국가나 지역 단위의 여행 일정도 추천해줍니다. 예를 들어 “자연에 중점을 둔 코스타리카 여행 일정 만들기”와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AI가 맞춤형 여행 일정을 생성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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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다른 여행자들이 남긴 사진과 리뷰를 탐색하고, 확장 가능한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 계획을 Google 문서, Gmail 또는 Google 지도의 사용자 정의 목록으로 내보낼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스크린샷으로 여행 계획 만들기
구글 지도의 새로운 기능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스크린샷 속 장소를 인식해 리스트로 저장하는 기능입니다. 여행을 준비할 때 많은 사람들이 SNS나 웹사이트에서 방문하고 싶은 장소의 스크린샷을 찍어두곤 하지만, 나중에 이 정보를 찾아 정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제 구글 지도는 제미니 AI의 도움으로 사용자의 스크린샷에서 언급된 장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사용자가 선택한 장소를 맵에 표시된 리스트로 저장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기능은 현재 iOS에서 영어로 먼저 출시되며, 안드로이드에서도 곧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호텔 가격 모니터링과 제미니 ‘젬(Gem)’
구글은 항공편에 이어 호텔 가격 추적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사용자가 특정 날짜와 목적지에 대한 호텔 가격 추적을 설정하면, 가격이 하락할 때 이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전 세계 모바일과 데스크톱 브라우저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또한 구글의 AI 비서 제미니(Gemini)에 ‘젬(Gem)’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는 자신만의 여행 계획 도우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맞춤형 AI 전문가는 목적지 선택과 짐 꾸리기 제안 등 여행 계획의 모든 측면을 도와줍니다.
구글 렌즈의 AI 투어 가이드 기능
구글 렌즈는 여행 중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촬영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피렌체를 방문해 특이한 나무 창문을 발견했다면, 카메라로 찍으며 “이것은 무엇에 사용되나요?”라고 물어볼 수 있고, AI 오버뷰가 해당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영어 외에도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여행자들에게 더욱 유용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네이버의 AI 여행 서비스: 한국어 특화와 국내외 여행 맞춤 정보
네이버 역시 AI 기술을 활용한 여행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여행 정보와 로컬 콘텐츠 연결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AI 브리핑을 통한 여행 정보 요약
네이버는 최근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AI 브리핑’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여행 관련 검색 시 이 기능은 여행지의 핵심 정보를 간결하게 요약해 제공하며,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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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교토 여행’을 검색하면, 상단에 교토의 위치, 기온, 비행시간, 환율 등 기본 정보가 표시되고, 그 아래 AI 브리핑을 통해 방문 시 즐길 수 있는 경험과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방문하면 좋은 명소 등을 추천해줍니다.
하이라이트와 여행 트렌드 분석 제공
네이버의 AI 브리핑은 최근 작성된 리뷰와 검색 트렌드를 AI가 분석하여 여행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하이라이트를 알려줍니다.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요즘 SNS에서 핫한 명소, 전통·이색적인 놀거리, 교통이 편리한 숙소 등 여행지의 특색과 트렌드가 담긴, 실제 한국인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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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C 콘텐츠 풍부한 검색 결과
네이버는 AI 기술을 이용해 여행 관련 리뷰, 영상, 이미지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연결하여 풍성한 검색 결과를 제공합니다. 특히 해외 맛집이나 가볼만한 곳을 검색할 때, 다양한 블로그와 리뷰, 영상 콘텐츠를 한 페이지에서 쉽게 비교 탐색할 수 있도록 정보를 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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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항공권 추천과 여행 코스 제안
네이버는 또한 여행지로 떠나는 최저가 항공권 정보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함께 검색하는 다른 도시의 정보도 제공합니다. 당일치기부터 3박 4일까지 다양한 기간별 여행 코스를 추천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 인생샷 명소 투어 등 다양한 테마의 여행 일정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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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의 AI 여행 서비스 비교와 전망
구글과 네이버의 AI 기반 여행 서비스는 각자의 강점과 특징을 살려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두 기업의 접근 방식을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데이터 기반과 지역 특화의 차이
구글은 글로벌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방대한 지도 데이터와 사용자 리뷰, 이미지 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종합적인 여행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반면 네이버는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정보와 로컬 콘텐츠 연결에 강점을 보입니다. 특히 한국인 여행자들의 선호도와 트렌드를 분석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UI/UX 접근 방식의 차이
구글은 다양한 서비스(검색, 지도, 렌즈, 제미니)를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여행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스크린샷 인식, 호텔 가격 추적, 실시간 번역 등 각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네이버는 검색을 중심으로 AI 브리핑,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의 기술을 활용해 여행 정보를 효율적으로 요약하고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블로그, 카페 등 네이버 플랫폼 내 풍부한 UGC 콘텐츠와의 연결이 강점입니다.
미래 전망: AI 여행 계획의 진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여행 계획 서비스는 더욱 개인화되고 지능화될 전망입니다. 이전에 살펴봤듯이, 구글은 이미 AI 오버뷰와 제미니를 통해 맞춤형 여행 일정을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개인화된 여행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용자의 과거 여행 이력, 선호도, 현재 상황(날씨,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실시간 여행 가이드 서비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AR/VR 기술과 결합해 여행지를 사전에 가상으로 체험하거나, 현장에서 증강현실을 통해 풍부한 정보를 얻는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사용자 경험 중심의 AI 여행 서비스
구글과 네이버의 AI 여행 서비스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글로벌 데이터와 다양한 서비스의 통합을, 네이버는 한국어 특화 콘텐츠와 로컬 트렌드 분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두 서비스를 상황과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입니다. 해외 여행 시 구글의 렌즈나 지도 기능을 활용하면서, 한국인의 시각에서 작성된 정보를 얻기 위해 네이버의 AI 브리핑도 함께 참고하는 방식이 좋겠습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여행 계획은 더 이상 번거롭고 복잡한 과정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구글과 네이버의 경쟁은 결국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 혜택은 모든 여행자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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