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검색 플랫폼 네이버가 AI 기술을 접목한 ‘AI 브리핑‘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지난 3월 24일 네이버는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기능에 적용한 AI 브리핑을 3월 27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AI 브리핑의 주요 기능과 서비스가 가져올 변화, 그리고 사용자 경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I 브리핑, 네이버 검색에 내재화된 AI 서비스
AI 브리핑은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닌, 네이버 검색 내에 직접 내재화되어 검색 결과 요약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유용하고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 추천과 연결을 도와주는 AI 서비스입니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검색 편의성과 사용성을 개선하고, 더 많은 창작자의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는데, 이번 AI 브리핑은 그 노력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AI 브리핑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된 답변과 출처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검색 결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검색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됩니다.
AI 브리핑의 주요 특징과 활용 사례
AI 브리핑은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따라 다양하고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로 검색을 돕습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이 언제나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며, 사용자에게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서 요약과 후속 액션을 통해 검색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번 서비스에서 AI 브리핑의 주요 활용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핵심 정보의 최적화된 제공
AI 브리핑은 사용자 검색 의도를 분석하여 최적화된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고, 핵심 정보를 먼저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전달력을 높였습니다. 잘 정리된 요약과 출처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후속 질문을 제공하여 연관된 정보의 추가 탐색을 지원합니다.
활용 예시:
- 생활 전반에 도움이 되는 하우투(how-to) 정보 (운전면허갱신준비물, 농식품바우처사용처 등)
- SNS, 숏츠에서 유행하는 밈, 신조어 뜻과 유례
- 오픈 결말로 해석이 다양하거나 기억나지 않는 드라마, 영화 결말
- 꿈 해석
- 레시피와 요리 팁
2. 사용자의 다음 행동 예측 및 추천
‘숏텐츠’와 같은 검색 콘텐츠 서비스에도 AI 브리핑이 추가됩니다. 지난해 출시된 숏텐츠는 생성형 AI를 통해 주제별 최신 트렌드를 키워드로 요약하여 제공했는데, 이제 AI 브리핑이 해당 문서들을 요약해 주는 기능이 추가됩니다.
생성형 AI는 문서들을 요약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문서와 요약을 소비한 사용자가 관심 있을 만한 정보 및 콘텐츠들을 함께 분석하여 추천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포츠/뷰티/여행 등 다양한 주제의 숏텐츠 키워드들을 탐색한 이후에는 하이라이트 장면 영상을 모아보거나 화제가 되고 있는 상품을 구매하고 인기 있는 장소를 탐색/예약하는 등 다양한 행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콘텐츠를 추천해 줍니다.
3. 여행 정보의 최적화된 요약
AI 브리핑은 인기 여행지의 관광 명소, 맛집, 숙소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요약해서 제공합니다. 여행지 리뷰와 최근 검색 데이터를 AI가 수집·분석하여 요약된 추천을 제공함으로써, 블로그 등 수많은 문서를 읽고 정리하지 않아도 원하는 여행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 여행, 삿포로 여행, 고베 여행 등을 검색하면 여행지에서 유명한 먹거리, 명물을 소개하는 ‘꼭 먹어봐야 할 음식’ 테마부터 시작하여 지역별 문화 등 특색을 볼 수 있는 테마나 계절성, 시의성을 반영한 내용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본을 시작으로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국가 중심으로 지역 확대 개선될 예정입니다.
AI 브리핑이 가져올 변화와 전망
이번 AI 브리핑 서비스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닌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검색이 사용자에게 정보의 목록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AI 브리핑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이해하고 맥락에 맞는 요약과 추천을 제공함으로써 검색 경험을 한층 더 개인화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네이버는 연내 다양한 질의에서 AI 브리핑 노출을 확대하고, 이미지 검색 등 멀티모달 서비스, 영어 및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네이버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데이터 플랫폼 부문장은 “AI 브리핑을 시작으로 네이버 검색은 오랜 검색 서비스 경험과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풍부한 콘텐츠로의 연결을 제공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시대가 일상에 도래하는 시기에 맞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검색의 미래에 대한 생각
AI 브리핑의 등장은 단순히 네이버라는 한 기업의 서비스 업데이트를 넘어, 우리가 정보를 검색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합니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앞다투어 생성형 AI를 자사의 검색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는 만큼, 이제 검색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아주는 도구’에서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추천해주는 지능형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효율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요약하고 추천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 그리고 다양성 확보라는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또한 콘텐츠 창작자들의 저작권과 수익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가 AI 브리핑 서비스에서 요약된 답변과 함께 출처 정보를 명확히 제공하고, 창작자의 콘텐츠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강조한 것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AI 검색의 미래는 기술 자체의 발전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과 콘텐츠 생태계의 건강성을 어떻게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의 AI 브리핑은 이러한 도전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서비스로,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주목됩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