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OpenAI는 블로그에 “Sora를 더 안전하게 이용하는 법”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새로운 안전 기능과 10대 사용자 보호 장치를 자세히 소개하며 서비스 개선 의지를 밝힌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OpenAI는 Sora의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2024년 말 공개된 AI 영상 생성기 Sora가 출시 15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OpenAI는 3월 24일(현지 시각) X(트위터)를 통해 “Sora와 함께 창작하고,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준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라고 밝히며, 곧 구체적인 종료 일정과 사용자 데이터 보존 방법을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출처: OpenAI shuts down Sora – OpenAI (X 공식 발표)
불과 6개월 만에 무슨 일이
Sora는 2024년 말 처음 공개된 후, 지난해 9월 Sora 2와 독립 앱 형태로 본격 출시됐습니다. 앱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를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파쿠르를 하거나 강아지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초현실적인 영상들이 SNS를 타고 퍼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폭력적·인종차별적 영상, 저작권 캐릭터 무단 사용, 딥페이크 문제가 잇따르며 비판도 컸습니다. 출시 이후 OpenAI는 안전 장치를 강화해왔고, 종료 전날까지도 관련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고 있었습니다.
“사이드 퀘스트”는 이제 그만
갑작스러운 종료의 배경에는 OpenAI의 내부 전략 변화가 있습니다. Ars Technica에 따르면, 종료 발표 며칠 전 OpenAI 전사 회의에서 애플리케이션 담당 부사장 피지 시모가 “사이드 퀘스트에 산만하게 에너지를 쏟지 말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가 소비자 엔터테인먼트보다 기업용·생산성 도구에 집중하겠다는 방향 전환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셈입니다.
AI 영상 생성 시장은 Runway, Kling, Veo 등 경쟁자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단독 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것보다 ChatGPT·API 중심의 핵심 비즈니스에 자원을 집중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 파트너십도 함께 종료
Sora 종료가 더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입니다. 불과 3개월 전, OpenAI와 디즈니는 3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 200개 이상의 라이선스 캐릭터를 Sora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죠. 디즈니는 이 계약의 일환으로 Open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디즈니 측은 Guardian에 “OpenAI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파트너십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빠른 전략 수정의 신호
이번 결정은 OpenAI가 ‘모든 것을 동시에’라는 전략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옮겨가는 신호로 읽힙니다. 대규모 파트너십과 공격적 출시 이후에도 수익성과 전략 핵심에서 멀어진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철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Sora의 공식 종료 일정과 영상 데이터 보존 방법은 곧 추가 공지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하세요.
참고자료:
- OpenAI shutters AI video generator Sora in abrupt announcement – The Guardian
- OpenAI announces plans to shut down its Sora video generator – Ars Technica
- Creating with Sora safely — OpenAI의 Sora 안전 사용 가이드라인 (종료 발표 전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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