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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는 자체 구축 대신 파트너십을 선택했다 – 하루 14억 번 팔리는 회사가 AI로 바뀌는 방법

하루에 14억 번 팔리는 상품을 가진 회사가 AI로 전체 비즈니스를 바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펩시가 선택한 방법은 JP모건체이스처럼 거대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AWS, 세일즈포스 같은 파트너와 손잡는 것이었어요.

이 글은 최근 발표된 펩시의 공식 자료들을 중심으로, 대기업이 AI를 전사적으로 도입할 때 어떤 전략이 효과적인지 살펴볼게요.

경쟁사와 다른 길을 선택한 이유

코카콜라는 마케팅과 고객 경험에 AI를 집중합니다. 네슬레는 공급망과 연구개발에 몰두하죠. 하지만 펩시는 다른 접근법을 택했어요.

“전체 가치사슬을 하나의 지능적인 실로 연결하겠다”는 것이 펩시의 전략입니다. 특정 영역에서 뛰어나기보다는, 전사적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거죠.

PepsiCo AWS 파트너십 공식 발표
펩시와 AWS의 전략적 파트너십 공식 발표 (출처: PepsiCo 공식 보도자료)

펩시가 파트너십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아티나 카니우라(Athina Kanioura) 최고전략변혁책임자의 말을 들어보세요.

“클라우드 우선 접근법이 펩시의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이었습니다. 이번 전략적 협업은 우리의 성숙한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고, 회사 전반에 걸쳐 새로운 수준의 민첩성과 지능, 확장성을 실현할 것입니다.”

실제로 뭘 만들어냈을까

PepGenX: 직원들의 AI 실험실

2025년 5월, 펩시는 AWS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PepGenX’를 공식 발표했어요. 회사는 이걸 “샌드박스”라고 부릅니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죠.

PepGenX는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과 통합되어 있어서, 펩시 직원들이 여러 모델을 선택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보고서를 몇 분 만에 생성할 수 있어요. 특히 기업 직원들이 그렇게 감사해할 빠른 보고서 작성 기능 말이에요.

더 흥미로운 건 이 플랫폼이 회사 내 AI 전도사를 찾아내는 역할도 한다는 점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직원들을 파악해서, 나중에 AI 전파의 핵심 인력으로 활용하는 거죠.

에이전트가 일하는 회사

2025년 6월, 펩시는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Agentforce) 도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식음료 업계 최초로 대규모 AI 에이전트를 배치한 것이죠.

라몬 라과르타(Ramon Laguarta) CEO는 이렇게 말했어요. “AI가 우리 비즈니스를 한때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펩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출처: PepsiCo)

현재 펩시가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분야는 다양해요. 모든 소스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통합된 고객 프로필을 만들고, 실시간으로 제품 재고를 최적화합니다. 더 빠르고 반응성 좋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장에서의 신속한 실행도 지원하죠. 고객 행동과 패턴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얻어서 타겟 마케팅 캠페인까지 진행해요.

게토레이드의 AI 마케팅 실험

가장 화제가 된 건 게토레이드의 AI 병 디자인 캠페인이었어요. 2024년 10월, 게토레이드는 고객들이 자신만의 병을 디자인할 수 있는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와 협력해서 만든 이 서비스는 고객이 좋아하는 스포츠, 디자인, 취미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독특한 병 디자인을 만들어주는 방식이에요.

고객들은 게토레이드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2개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고, 그 이후엔 충성도 포인트를 사용해야 해요. 완성된 병은 3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고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진짜 변화

화려한 마케팅 캠페인도 좋지만, 펩시 AI의 진짜 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휘됩니다.

감자칩의 시작부터

펩시의 가장 큰 AI 활용 분야 중 하나는 조달이에요. 레이즈(Lays) 칩을 만들 때 사용하는 감자 같은 원자재의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공급망 관리도 마찬가지예요. 마게시 바가바티(Magesh Bagavathi) 펩시 글로벌 AI·분석·데이터 수석부사장의 설명을 들어보세요.

“오늘날의 AI는 페르소나 중심 접근법에 관한 것입니다. 공급망에 있는 각 사람의 워크플로우를 이해하면 각 단계를 효율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어요.”

수요 예측의 두 얼굴

수요 예측은 두 단계에서 이뤄집니다.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건강한 칩’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고, 매장 관리 단계에서는 폭염이 올 때 게토레이드 냉장고를 언제 채워넣을지 판단해요.

흥미로운 건 실제 매장에서의 도전과제입니다. 훈련 데이터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냉장고 이미지가 들어있지만, AI가 실제 처리해야 하는 건 매장의 지저분한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펩시는 1천만 장이 넘는 이미지를 처리해서 재고 관리와 소매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요. 이건 여러 번의 반복을 거치는 동적인 과정이라고 해요.

허니문 페이즈는 끝났다

펩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AI의 ‘와우 팩터’보다 실질적인 결과에 집중한다는 점이에요. 허니문 페이즈를 벗어나 진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Gatorade AI 개인화 병
게토레이드의 AI 기반 개인화 병 디자인 서비스 (출처: Gatorade 공식 보도자료)

원문 자료에서 언급된 구체적인 성과들을 보면, 펩시의 AI 접근법이 얼마나 실용적인지 알 수 있어요. 매일 14억 번 팔리는 상품을 관리하는 회사답게, 모든 AI 투자가 측정 가능한 결과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AWS CEO 매트 가먼(Matt Garman)의 말처럼, “소비재 회사들은 소비자의 변화하는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하는데, 펩시는 AI를 통해 이런 혁신을 현실화하고 있는 거죠.

파트너십이 주는 교훈

펩시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명확해요. AI 도입의 성공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전략적 접근법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자체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대신, 검증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전사적 통합을 이뤄내는 방법도 충분히 효과적이에요. 특히 펩시처럼 다양한 제품군과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을 가진 회사에게는 더욱 그렇죠.

중요한 건 특정 영역에서의 혁신이 아니라, 전체 가치사슬을 연결하는 통합적 사고입니다. 이게 바로 펩시가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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