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최신 AI 모델을 쓸 수 있을까”입니다. Snowflake와 OpenAI의 파트너십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Snowflake가 OpenAI와 2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OpenAI 모델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수준이 아니라, Snowflake 플랫폼 안에서 GPT-5.2 같은 최신 모델을 네이티브하게 통합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데이터 플랫폼들이 어떻게 경쟁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출처: Snowflake and OpenAI partner to bring frontier intelligence to enterprise data – OpenAI
OpenAI 모델이 Snowflake 안에 들어온다는 것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OpenAI 모델을 Snowflake 인프라에 직접 배포한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기업이 OpenAI 모델을 쓰려면 데이터를 OpenAI 서버로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GPT-5.2 같은 OpenAI 모델이 Snowflake의 서버에 호스팅되어, 고객 데이터가 Snowflake 플랫폼을 벗어나지 않고도 모델 추론이 가능해졌습니다.
Snowflake 공식 문서에 따르면 “모든 모델은 Snowflake에 완전히 호스팅되어, 데이터를 안전하게 제자리에 유지하면서 성능과 확장성, 거버넌스를 보장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Snowflake Cortex AI를 통해 GPT-5.2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SQL에서 직접 OpenAI 모델을 호출해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가 엔터프라이즈에게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데이터 주권과 보안입니다. 민감한 고객 정보를 외부로 보내지 않으니 규제가 엄격한 금융, 헬스케어, 공공 부문에서 AI를 도입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둘째, 개발 속도입니다. 데이터를 옮기고 변환하는 과정 없이 Snowflake 안에 있는 데이터로 바로 AI를 돌릴 수 있으니 개발 사이클이 크게 단축되죠.
데이터 플랫폼이 AI 경쟁의 새 전장이 된 이유
흥미로운 점은 Snowflake만 이런 전략을 쓰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경쟁사 Databricks는 OpenAI를 포함한 여러 모델을 지원하면서 아예 자체 모델까지 개발했습니다. Google과 AWS 같은 클라우드 대기업들도 자사 데이터 플랫폼에 AI 역량을 빠르게 통합하고 있죠.
TechCrunch가 지적했듯, 이는 데이터 플랫폼 시장이 단순히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할까”에서 “어떤 AI 역량을 쓸 수 있을까”로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Snowflake의 CEO Sridhar Ramaswamy는 “모델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모델과의 깊은 통합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면서도 최고 수준의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Canva의 데이터 과학 책임자 Helen Crossley는 “Snowflake가 우리 데이터 관리의 기반이었는데, 이제 OpenAI 모델을 Snowflake Cortex AI에서 바로 쓸 수 있게 되어 보안이나 성능을 희생하지 않고도 빠르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WHOOP의 비즈니스 분석 담당 디렉터 Matt Luizzi도 “Snowflake Intelligence로 직원들에게 안전하고 통제된 방식으로 데이터 분석 도구를 제공했는데, OpenAI 모델이 추가되면서 고급 추론과 분석 기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업 AI의 미래를 가르는 분기점
이번 파트너십은 하루 300만 달러가 넘는 OpenAI 모델 사용을 보장하는 다년간의 상업적 약속입니다. 단순한 API 통합이 아니라 Snowflake와 OpenAI 엔지니어링 팀이 함께 OpenAI Apps SDK, AgentKit, API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협력 관계죠.
OpenAI의 애플리케이션 CEO Fidji Simo는 “Snowflake는 기업들이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신뢰받는 플랫폼이고, 이 파트너십은 우리 고급 모델을 그 환경에 직접 가져와서 AI 에이전트와 앱을 더 쉽게 배포할 수 있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 파트너십이 보여주는 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의 새로운 경쟁 축입니다. 데이터 플랫폼을 선택한다는 것은 이제 어떤 AI 역량을 쓸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단순히 좋은 모델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기업의 데이터가 있는 바로 그곳에서, 보안과 거버넌스를 유지하면서 AI를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죠.
참고자료:
- Snowflake Cortex AI Functions (including LLM functions) – Snowflake Documentation
- What Snowflake’s deal with OpenAI tells us about the enterprise AI race – TechCrunch
- Snowflake partners with OpenAI in $200 million AI deal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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