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들이 막대한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동안, Anthropic은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소비자 시장에서 화려한 성장세를 보이는 OpenAI와 달리, Anthropic은 기업 고객에 올인하며 빠르게 수익성 궤도에 진입하고 있죠.
The Information의 독점 보도에 따르면, Anthropic은 2028년까지 최대 700억 달러의 매출과 170억 달러의 현금흐름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용 AI 제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기반한 수치입니다.
출처: Anthropic Projects \$70 Billion in Revenue, $17 Billion in Cash Flow in 2028 – The Information
API 비즈니스, OpenAI의 2배 규모로
Anthropic의 성장세는 구체적인 숫자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올해 API 매출만 3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OpenAI의 API 매출 전망치(18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에요.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Claude Code의 성장입니다. 7월 연간 매출 환산 4억 달러였던 것이 현재 1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죠. 불과 몇 개월 만에 2배 이상 성장한 겁니다.
Anthropic은 최근 몇 달간 공격적인 B2B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Microsoft와 파트너십을 맺어 Microsoft 365 앱과 Copilot에 Claude 모델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Salesforce와의 협력도 확대했어요. Deloitte와 Cognizant의 수십만 직원들에게 Claude를 배포하는 대형 계약도 성사시켰습니다.
OpenAI와의 극명한 대비
Anthropic의 전략은 경쟁사 OpenAI와 뚜렷하게 대비됩니다. OpenAI는 8억 명의 주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며 소비자 시장과 기업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지만, 그 대가는 막대한 현금 소진입니다. OpenAI는 2026년에만 매출보다 140억 달러를 더 쓸 것으로 예상되며, 2029년까지 총 1,150억 달러를 쓸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Anthropic은 2027년 현금흐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마이너스 94%였던 총이익률이 50%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에는 77%까지 올라갈 전망이에요.
물론 OpenAI의 매출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올해 130억 달러, 2027년 1,0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보면, Anthropic의 접근이 더 건전해 보입니다.
기업 시장이 답이다
Anthropic의 전략이 주는 시사점은 명확합니다. 화려한 소비자 수치보다 실질적인 기업 수요가 AI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좌우한다는 것이죠.
최근 몇 달간 Anthropic은 기업 고객에 최적화된 모델들을 연이어 출시했습니다. 더 작고 비용 효율적인 Claude Sonnet 4.5와 Claude Haiku 4.5를 선보였고, 금융 서비스용 Claude와 기업 내부 앱을 연결하는 Enterprise Search도 출시했어요.
Anthropic의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30억 달러를 조달하며 1,700억 달러로 평가받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Google이 3,500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추가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Business Insider가 보도했습니다. 이미 14% 지분을 보유한 Google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이나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할 가능성이 있어요.
AI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단순한 사용자 수보다 실제 수익성이 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Anthropic의 B2B 집중 전략이 과연 장기적으로 OpenAI의 대중 시장 전략을 이길 수 있을지, 향후 몇 년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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