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만 해도 Anthropic은 투자자들에게 2028년 이전에는 흑자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그 전망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Wall Street Journal은 Anthropic이 투자자들에게 2026년 2분기(4~6월) 매출이 약 109억 달러(약 10.9조 원)에 달할 것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억 5,900만 달러(약 5,5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공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분기 매출(48억 달러)과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130% 성장한 수치입니다.
출처: Anthropic is about to become the first profitable AI lab – The Decoder
무엇이 이 성장을 만들었나
가장 큰 동력은 AI 코딩 도구입니다. 올해 초부터 전 세계 기업들이 Claude 기반 코딩 도구를 대규모로 채택하기 시작했고, 그 수요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Anthropic은 일시적으로 일부 사용자의 접근을 제한할 정도였고, SpaceX의 데이터센터와 새로운 계약을 맺는 등 인프라 확장에 나서야 했습니다.
코딩 도구와 함께 주목할 또 하나의 축은 에이전틱 AI입니다. 짧은 질답이 아니라 Claude가 장시간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토큰 소비가 훨씬 많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비용이 청구되고, Anthropic 입장에서는 더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비용 구조도 달라졌다
매출만 늘어난 게 아닙니다. Anthropic의 컴퓨트 효율도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1분기에는 매출 1달러당 71센트를 컴퓨트에 지출했는데, 2분기에는 56센트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가격 인상 효과도 있습니다. 새 플래그십 모델인 Opus 4.7은 토큰당 단가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지만, 새로운 토크나이저가 같은 텍스트를 최대 47% 더 많은 토큰으로 분할합니다. 실제로 80라운드 세션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20~30% 비용이 증가하는 셈입니다. 결국 가격표를 바꾸지 않고도 실질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경쟁사인 OpenAI도 비슷한 방향을 택했습니다. GPT-5.5의 공식 단가는 전작 대비 두 배 수준으로, AI 업계 전반에서 프리미엄 모델의 실질 가격이 올라가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흑자인가
한 가지 짚어둘 부분이 있습니다. TechCrunch에 따르면, 이번 분기 흑자가 연간 흑자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향후 예정된 대규모 컴퓨트 투자가 다시 비용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Anthropic이 OpenAI와 다른 점도 흑자 달성에 기여했습니다. Anthropic은 Google과 Amazon과의 투자자 계약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칩을 확보하고 있고, 무료 사용자를 위한 대규모 소비자 사업을 운영하지 않아 보조금 성격의 비용이 적습니다.
2028년 흑자를 전망했던 회사가 2026년 2분기에 첫 흑자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AI 코딩 도구와 에이전틱 워크플로우가 실제 산업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참고자료: Anthropic says it’s about to have its first profitable quarter –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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