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야, 팁 계산기 만들어줘” 했더니 코드를 쭉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진짜 작동하는 앱을 만들어줬다면 믿으시겠어요? Replit이 ChatGPT와의 통합 기능을 출시하면서 이게 현실이 됐습니다.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Replit이 ChatGPT 안에서 직접 앱을 생성하고 배포할 수 있는 통합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ChatGPT 대화창에 @replit만 태그하면 Replit Agent가 실시간으로 앱을 만들고, 미리보기까지 보여줍니다. 코드를 한 줄도 쓰지 않고 대화만으로 작동하는 웹 앱을 만들 수 있게 된 겁니다.
출처: Now You Can Build with Replit in ChatGPT – Replit Blog
탭 전환도, 복붙도 필요 없는 앱 개발
기존에는 ChatGPT가 코드를 생성해주면 그걸 복사해서 로컬 환경이나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ChatGPT를 떠날 필요가 없습니다.
작동 방식은 간단합니다. ChatGPT 대화에서 “@replit 레스토랑 계산서를 나눠주는 앱 만들어줘. 팁까지 포함해서 각자 얼마씩 내야 하는지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됩니다. 그러면 Replit Agent가 작동하기 시작하고, 몇 분 안에 실제로 클릭 가능한 앱 미리보기가 대화창에 나타납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나요? 같은 대화에서 계속 수정 요청하면 됩니다. “다크모드 추가해줘”, “버튼 색깔 파란색으로 바꿔줘” 같은 요청을 자연어로 하면 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완성된 앱은 Replit 계정에 저장되고, 언제든지 다시 열어서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거나 커스텀 도메인으로 배포할 수 있습니다.
랜딩 페이지부터 사내 도구까지
Replit이 예시로 든 활용 사례를 보면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간단한 팁 계산기나 지출 추적기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완전한 주문 시스템, 교실용 도구, 스타트업 MVP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웹 세미나 영상에서는 1시간 반 동안 다양한 앱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했는데, 랜딩 페이지, 내부 업무용 도구, 프로토타입, 계산기, 폼, 게임, 대시보드 등이 모두 대화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하나의 대화에서는 하나의 앱만 다룰 수 있다는 겁니다. 같은 대화에서 새 앱을 만들라고 하면 기존 앱이 수정되어 버립니다. 여러 개의 앱을 만들고 싶다면 대화를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대화 속도로 이뤄지는 소프트웨어 개발
이 통합의 진짜 의미는 “아이디어와 실행 사이의 마찰 제거”입니다. React를 몰라도 되고, 배포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도 됩니다. 만들고 싶은 게 뭔지만 알면 됩니다. Replit은 이를 “소프트웨어 생성이 이제 대화 속도로 이뤄진다(Software creation now happens at the speed of conversation)”라고 표현했습니다.
물론 한계도 분명합니다.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이 필요하거나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앱은 여전히 직접 코딩이 필요할 겁니다. 또한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Replit Agent 크레딧이 소모되는데, 무료 Starter 플랜으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프라이빗 앱과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면 유료 플랜(Core 또는 Teams)이 권장됩니다.
ChatGPT App Store가 지원되는 지역에서 ChatGPT 계정(Free, Plus, Pro, Teams)과 Replit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도우미를 넘어 실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제작자’가 되어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자료:
- Build Apps in ChatGPT with Replit + New Starter Plan – Replit YouTube (웹 세미나 녹화)
- Replit in ChatGPT 공식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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