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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Cloud Next 2025: 구글의 AI 혁신, Ironwood TPU부터 Gemini 2.5까지

구글이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Google Cloud Next 2025 행사에서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미래를 선도할 핵심 기술들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의 키노트 연설을 통해 발표된 이번 혁신은 Ironwood TPU, Cloud Wide Area Network(WAN), Gemini 2.5 시리즈 등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발전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기업과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겠습니다.

Google Cloud Next 2025 행사 모습 (출처: ITPro)

인공지능의 두뇌, Ironwood TPU

구글은 2013년부터 자체 AI 칩인 TPU(Tensor Processing Unit)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7세대 TPU인 ‘Ironwood’는 구글 역사상 가장 강력한 AI 칩으로, 특히 ‘추론’에 최적화된 첫 번째 TPU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Ironwood는 구글이 지금까지 개발한 가장 강력한 칩으로, 첫 번째 공개 TPU와 비교했을 때 3,600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같은 기간 동안 에너지 효율성은 29배 향상되었습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Ironwood TPU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대 9,216개 칩을 연결하여 총 42.5 엑사플롭스(Exaflops)의 컴퓨팅 파워 제공
  • 세계 최대 슈퍼컴퓨터보다 24배 이상의 컴퓨팅 성능
  • 칩당 192GB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탑재(이전 세대 대비 6배)
  • 칩당 7.2TBps의 HBM 대역폭(이전 세대 대비 4.5배)
  • 1.2Tbps 양방향 칩 간 연결(ICI) 대역폭(이전 세대 대비 1.5배)

구글의 최신 AI 인프라 기술 (출처: Google)

가장 주목할 점은 Ironwood가 단순한 반응형 AI가 아닌 “사고하는 모델(thinking models)”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되었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이를 “추론의 시대(age of inference)”라고 부르며, AI가 데이터를 단순히 검색하고 제공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인사이트를 생성하고 해석하는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을 위한 구글의 글로벌 네트워크, Cloud WAN

구글의 글로벌 인프라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을 연결하며 200만 마일 이상의 광케이블로 구성된 세계 최대 네트워크 중 하나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자사의 이러한 글로벌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Cloud Wide Area Network(WAN)’를 발표했습니다.

Cloud WAN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글의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업이 활용 가능
  • 애플리케이션 성능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 40% 이상 빠른 성능 제공
  • 총 소유 비용(TCO) 최대 40% 절감
  • 네슬레(Nestlé)와 시타델 시큐리티스(Citadel Securities) 등이 이미 도입

피차이 CEO는 “Cloud WAN은 이번 달 말부터 모든 구글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구글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하여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퀀텀 컴퓨팅과 AI 연구의 진전

구글은 AI 기술 외에도 퀀텀 컴퓨팅 분야에서도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최신 퀀텀 칩인 ‘Willow’는 30년간 연구자들을 괴롭혀온 퀀텀 오류 수정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이 칩은 큐비트(qubit) 수가 증가함에 따라 오류를 지수적으로 줄일 수 있어, 미래 대규모 퀀텀 컴퓨터 개발의 길을 열었습니다.

또한 구글의 연구팀은 AI를 활용한 과학 연구에서도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 AlphaFold: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
  • WeatherNext: 최첨단 기상 예측 모델

이러한 연구 성과는 구글의 강력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과학 연구와 사회 문제 해결에 AI를 활용하는 좋은 사례입니다.

사고하는 AI의 시대, Gemini 2.5 시리즈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최신 AI 모델인 Gemini 2.5를 발표했습니다. Gemini 2.5는 구글 역사상 가장 지능적인 AI 모델로, 응답하기 전에 ‘사고(reasoning)’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피차이 CEO는 “Gemini 2.5는 Chatbot Arena 리더보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고급 추론을 요구하는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인간 지식과 추론의 한계를 측정하기 위해 설계된 ‘Humanity’s Last Exam’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Gemini 2.5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응답하기 전에 사고 과정을 거쳐 더 정확한 결과 제공
  • 복잡한 문제에 대한 고급 추론 능력
  • 코딩, 수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
  • 100만 토큰(곧 200만 토큰으로 확장 예정)의 컨텍스트 윈도우
  •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 코드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 처리

또한 구글은 Gemini 2.5 Flash도 발표했습니다. 이 모델은 낮은 지연시간과 비용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어 설계되었으며, 사용자가 추론의 정도를 조절하여 성능과 예산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Gemini 2.5 모델들은 Google AI Studio, Vertex AI, Gemini 앱 등을 통해 제공될 예정입니다.

구글의 AI 생태계 영향력

현재 구글의 모든 주요 서비스(15개의 5억 사용자 제품과 7개의 20억 사용자 제품)에는 Gemini 모델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로 배포된 AI는 세계적 수준의 추론 능력을 필요로 하며, 기업들도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자체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Gemini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경험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 NotebookLM: 10만 개 기업이 사용 중인 문서 처리 도구
  • Veo 2: 주요 영화 스튜디오와 광고 에이전시가 사용하는 비디오 생성 모델

피차이 CEO는 “최첨단 기술을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가능성의 경계를 넓히고 더 나은, 더 빠른 혁신을 이룰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치며: AI 시대의 새로운 지평

Google Cloud Next 2025에서 공개된 기술들은 단순히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선을 넘어, AI와 클라우드 기술의 미래를 형성할 핵심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Ironwood TPU와 Gemini 2.5는 ‘사고하는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기 위한 구글의 전략적 접근을 보여줍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더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소비자들은 더 자연스럽고 유용한 AI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구글의 이번 발표는 AI가 단순한 기술적 호기심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창출하는 핵심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앞으로 구글의 이러한 기술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혁신을 이끌어낼지 기대됩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 트렌드를 주시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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