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00만 명 이상이 ChatGPT에 가계부 질문을 던지지만, 지금까지 ChatGPT는 실제 내 통장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그 벽이 허물어집니다.

OpenAI가 ChatGPT에 개인 금융 계좌 연동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핀테크 인프라 플랫폼 Plaid를 통해 Chase, Fidelity, Schwab, Capital One 등 12,000개 이상의 금융기관 계좌를 ChatGPT에 연결할 수 있고, 실제 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 분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 Pro 구독자($200/월)를 대상으로 프리뷰 형태로 제공되며, 이후 Plus 요금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출처: A new personal finance experience in ChatGPT – OpenAI
실제로 무엇을 볼 수 있나
계좌를 연결하면 ChatGPT 사이드바에 ‘Finances’ 항목이 생깁니다. 여기서 포트폴리오 성과, 지출 내역, 구독 현황, 예정 결제 항목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엔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요즘 지출이 늘어난 것 같은데, 뭔가 달라진 게 있나요?” 혹은 “5년 안에 집을 살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줘” 같은 질문에 ChatGPT가 실제 거래 데이터를 보고 답합니다.
OpenAI가 공개한 예시에서는 ChatGPT가 외식, 쇼핑, 교통, 구독 정리, 식료품 항목을 분석해 월 약 705달러의 절감 가능액을 계산했습니다. 단순한 “배달 음식을 줄이세요” 같은 일반 조언이 아니라, 내 지출 패턴에 맞춘 구체적인 월별 한도를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이 대화에서 공유한 재무 정보는 ‘Financial Memories’로 저장되어 이후 대화에서도 맥락이 이어집니다.
어떻게 작동하나
Plaid를 통한 연결은 읽기 전용입니다. ChatGPT는 잔액, 거래 내역, 투자 현황, 부채 정보를 볼 수 있지만, 계좌번호 전체는 볼 수 없고 돈을 이동하거나 어떤 변경도 할 수 없습니다.
금융 관련 대화는 기본적으로 GPT-5.5 Thinking 모델이 처리합니다. 수입, 부채, 상환 기간 등 여러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금융 질문의 특성상, 추론 능력이 더 강한 모델을 기본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OpenAI가 금융 전문가 50명 이상과 함께 만든 내부 벤치마크에서 GPT-5.5 Thinking은 100점 만점에 79점, GPT-5.5 Pro는 82.5점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이전 세대 GPT-5.3 Instant는 59.4점이었습니다.)
프라이버시 설계
개인 금융 데이터를 AI에 맡기는 만큼 프라이버시 설계가 핵심입니다. OpenAI는 몇 가지 장치를 명시했습니다.
- 계좌 연결을 해제하면 동기화된 데이터는 30일 내 삭제됩니다.
- 임시 채팅 모드에서는 금융 데이터가 불러와지지 않습니다.
- 금융 대화가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지 여부는 기존에 설정한 개인정보 설정을 따릅니다.
- OpenAI는 이중 인증(MFA) 활성화를 권장합니다.
ChatGPT가 공인 금융 자문사나 세무사가 아니라는 점도 명시하고 있습니다.
범용 AI에서 맥락형 AI로
이번 기능은 올해 1월 출시한 ChatGPT Health와 같은 방향선상에 있습니다. 의료 기록 연동에 이어 금융 계좌 연동, OpenAI는 민감한 개인 데이터를 ChatGPT에 통합하는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개인 금융 스타트업 Hiro 팀을 인수하고 한 달 만에 이 기능이 나온 것도 그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범용 챗봇이 점점 개인의 맥락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후엔 Intuit 연동도 예정되어 있어, 주식 매도가 세금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나 신용카드 승인 가능성 추정 같은 실행 지향적 조언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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