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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찬양한 졸업식 연사들, 야유 속에 무대를 내려왔다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졸업식 무대에 선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는 AI가 “지금껏 없던 가장 크고 빠른 기술 변화”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1만 명의 졸업생이 야유로 응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Axios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졸업식 연설에서 AI를 언급한 연사가 집단 야유를 받는 일이 미국 여러 대학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무례가 아닙니다. AI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이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넓게 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출처: AI pep talks at college commencements prompt boos from graduates – AP News

야유의 배경, 두려움과 배신감

슈미트만이 아니었습니다. 올랜도의 유니버시티 오브 센트럴 플로리다에서는 부동산 임원이 “AI는 다음 산업혁명”이라고 말하자마자 야유가 터졌습니다. 테네시 주립대에서는 음악 레이블 CEO가 “AI가 지금 이 자리에서도 음악 제작을 다시 쓰고 있다”고 말하며 야유를 맞았고, 마르케트대에서는 학생들의 반대 청원에도 불구하고 어도비의 AI 에반젤리스트가 연단에 올랐습니다.

졸업생들의 반응이 차갑게 굳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여론조사에서 대학생 70%가 AI를 취업 위협으로 인식했고, 갤럽의 Z세대 조사에서는 AI에 대한 분노가 1년 전보다 높아지고 기대감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xios-Harris Poll 결과에서도 Z세대의 42%가 AI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의 일자리와 임금에 해를 끼칠 거라고 답했는데, 이는 밀레니얼 세대(33%)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마르케트대를 갓 졸업한 21세의 사미 와르고는 30군데 가량의 회사에 지원했지만 아직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채용 공고들은 “AI와 협업”을 요구하는데, 정작 재학 시절엔 AI 사용을 금지당했습니다. 그는 졸업식 날 다시 AI 얘기를 들어야 했던 것이 “축하받아야 할 날에 생긴 또 하나의 작은 상처”였다고 말했습니다.

졸업식을 넘어: 데이터센터 반대 운동과 선거

이 반감은 졸업식장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막으려는 지역 사회 운동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동향을 추적하는 단체 Data Center Watch에 따르면 작년 한 해에만 지역 반발로 48개 프로젝트(약 1,560억 달러 규모)가 차단되거나 지연됐고, 올해 1분기에는 20개가 추가로 취소됐습니다.

분노는 선거판도 바꾸고 있습니다. 미주리주 페스터스에서는 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승인 일주일 만에 시의원 4명이 낙선했고, 메인주에서 애리조나주까지 수십 개 지역 공동체가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금지 조례를 추진 중입니다. 12월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어난 36만 명이 데이터센터 반대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해 있습니다. 텍사스 농업부장관은 최근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모라토리엄까지 촉구했습니다.

폭력도 나타났습니다. 4월에는 20세 텍사스 청년이 OpenAI CEO 샘 올트먼의 자택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연방 기소됐고,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승인한 시의원의 집 현관에 총탄 13발이 박혔습니다. 현관 매트 아래에서는 “데이터센터 반대”라고 쓴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AI 가속화를 지지하는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 30%, 공화당 지지자 약 50%, 테크 창업자 77%로 나뉘었습니다. AI 반감이 특정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광범위한 정서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AI 업계의 반응과 인식 간극

업계 반응은 엇갈립니다. OpenAI의 크리스 르한 최고대외담당관은 “두려움의 관점에서만 AI를 이야기하면 두려움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며 미디어와 비관론자들을 탓했습니다. 한 데이터센터 컨퍼런스에서는 임원이 지역 반발 세력을 “동굴인”이라고 불렀습니다. AI 기업들은 중간선거에서 수억 달러를 쏟아부어 여론을 돌리려 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에 “PR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속도가 전례 없다고 말합니다. 스탠퍼드-UC버클리 공동연구 여론조사를 진행한 그레고리 페렌슈타인은 “이렇게 빠르게 반감이 격화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AI는 블루로즈 리서치가 조사한 39개 정치 현안 중 지난 1년간 중요도가 가장 빠르게 높아진 이슈가 됐습니다.

졸업식장의 야유는 그 넓은 반감의 가장 가시적인 표현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카네기멜론 졸업식에서 AI의 긍정적인 미래를 이야기했을 때 야유가 없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어떤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전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업계가 기술의 가능성을 설파하는 동안, 직업을 잃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 간극이 어디서, 어떻게 좁혀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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