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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CEO가 밝힌 AI 시대의 역설: 신입 개발자가 더 중요한 3가지 이유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이야기, 이제 너무 많이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힐 지경입니다. 특히 신입 개발자들은 “AI가 코딩을 다 하는데 우리가 설 자리가 있을까?”라는 불안에 시달리죠. 그런데 클라우드 업계 최대 기업 CEO가 정반대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사진 출처: Final Round AI

아마존 웹 서비스(AWS) CEO 맷 가먼(Matt Garman)이 WIRED의 팟캐스트 ‘The Big Interview’에 출연해 “신입 직원을 AI로 대체하는 건 내가 들어본 가장 멍청한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넷플릭스부터 미국 정보기관까지 서비스하는 AWS를 이끄는 그가, AI 시대에도 신입 개발자가 왜 더욱 중요한지 세 가지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했죠.

출처: AWS CEO Matt Garman Doesn’t Think AI Should Replace Junior Devs – WIRED

역설 1: 신입이 AI 도구를 가장 잘 다룬다

가먼이 꼽은 첫 번째 이유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신입 개발자들이 오히려 AI 도구를 가장 능숙하게 사용한다는 겁니다.

“제 경험상 가장 주니어한 사람들이 실제로는 AI 도구에 가장 익숙합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갓 졸업한 개발자들은 학교에서 이미 ChatGPT, GitHub Copilot 같은 도구를 자연스럽게 써왔어요. 반면 10년 경력의 시니어 개발자는 오랜 습관 때문에 새 도구 적응이 더딜 수 있죠. AI 시대를 앞두고 “경험 많은 개발자만 남기자”는 전략이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역설 2: 비용 절감 논리가 맞지 않는다

두 번째 이유는 더 직설적입니다. 비용 최적화 관점에서도 신입을 자르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거죠.

“두 번째로, 신입 직원은 보통 가장 적은 비용이 듭니다. 대학을 갓 졸업해서 연봉도 낮죠. 비용 최적화를 생각한다면, 그들만 최적화 대상으로 삼는 건 말이 안 됩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연봉 5천만 원짜리 신입 3명을 자르는 것보다 연봉 2억 원짜리 임원 1명을 재검토하는 게 훨씬 큰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직원 감축으로 비용을 절감하려던 기업의 30%가 오히려 비용이 증가했고, 나중에 다시 채용해야 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역설 3: 인재 파이프라인이 끊기면 회사가 무너진다

세 번째 이유가 가장 핵심적입니다. 신입 채용을 중단하면 회사의 미래가 없다는 겁니다.

“세 번째로, 어느 순간 그 시스템 전체가 자멸합니다. 만들어가는 인재 파이프라인도 없고, 멘토링하고 성장시킬 주니어도 없으면, 그런 곳에서 가장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온다는 걸 우리는 자주 발견합니다.”

스포츠팀으로 비유하면 쉽습니다. 베테랑 선수만 남기고 신인을 안 뽑으면 어떻게 될까요? 몇 년 후 베테랑들이 은퇴하면 팀은 와해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죠.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술 인력 수요는 전체 노동시장보다 두 배 빠르게 성장할 전망인데, 지금 신입을 안 뽑으면 나중에 자리를 채울 사람이 없어집니다.

게다가 신입들은 최신 트렌드와 새로운 관점을 가져옵니다. 혁신은 종종 이런 신선한 시각에서 나오죠.

단기 이익 vs 장기 생존

가먼의 경고는 명확합니다. AI로 당장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건 회사의 미래를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라는 겁니다. 넷플릭스부터 미국 정보기관까지 서비스하는 AWS를 운영하며 수많은 기업의 AI 도입을 지켜본 그의 통찰이기에 무게감이 있어요.

물론 가먼도 변화가 올 거라는 건 인정합니다. “당신의 일은 변할 겁니다”라고 솔직히 말하죠. AI 도구 덕분에 개발자들은 더 많은 일을,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될 거라고요. 하지만 그는 중장기적으로 AI가 없애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흥미롭게도 ‘AI의 대부’ 제프리 힌턴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컴퓨터 과학 학위는 여전히 필수적이며, 기초가 탄탄한 신입 인재야말로 미래의 고부가가치 역할을 채울 핵심이라고요.

AI 시대라고 해서 인재 육성의 원칙까지 바뀌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게 가먼의 메시지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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