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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Intelligence 전면 개편, Gemini 기술로 훈련된 Apple의 AI가 온다

약속했던 Siri의 맥락 이해와 개인화 기능이 2025년 내내 지연되면서 “Apple은 AI에서 뒤처졌다”는 평가가 굳어졌습니다. WWDC 2026에서 Apple이 꺼낸 해법은 직접 경쟁자인 Google과의 협업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MacRumors / Apple

WWDC 2026에서 Apple은 Apple Intelligence의 핵심 기반인 Foundation Models를 전면 교체했습니다. 새 모델은 Google의 Gemini 기술을 기반으로 Apple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Google과 Apple이 올해 초 공동 발표문으로 이미 예고한 바 있습니다. Apple은 OpenAI, Anthropic 등 다른 파트너사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Google의 기술이 가장 강력한 토대를 제공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출처: Joint statement from Google and Apple – Google Blog

Gemini 기반이지만, Google 코드는 없다

이 협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기술적 구분입니다. Apple의 새 Foundation Models는 Gemini 기술로 훈련됐지만, 최종 결과물은 순수 Apple 코드입니다. 사용자가 Siri나 Apple Intelligence와 상호작용할 때 Google의 코드나 Gemini 에이전트에 닿는 일은 없습니다.

WWDC 기조연설 이후 Apple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Craig Federighi가 직접 설명한 새 모델 구조는 다섯 가지입니다.

  1. AFM Core — 기본 온디바이스 모델
  2. AFM Core Advanced — 멀티모달을 지원하는 강화된 온디바이스 모델 (Sparse 아키텍처)
  3. AFM Cloud — Private Cloud Compute에서 처리하는 서버 기반 모델
  4. AFM Cloud Image — 이미지 생성 및 편집 전용 클라우드 모델
  5. AFM Cloud Pro — 에이전틱 작업과 최고 난이도 요청을 처리하는 모델. Google 클라우드와 NVIDIA GPU 인프라를 활용하며, Private Cloud Compute 인증 유지

AFM Cloud Pro가 Google 인프라를 직접 쓴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Apple이 더 무거운 모델을 자체 Private Cloud Compute 하드웨어에서 테스트했을 때 속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Google의 NVIDIA Blackwell B200 서버로 넘기게 됐습니다. 하드웨어 한계가 이 협업을 실질적으로 규정한 셈입니다.

앱 맥락을 읽는 System Orchestrator

새 아키텍처의 또 다른 축은 System Orchestrator입니다. Apple Intelligence 기능들을 중앙에서 조율하는 새 레이어로, 사용자가 현재 어떤 앱을 쓰고 있는지, 어떤 작업을 하는지를 파악해 적합한 모델이나 도구로 요청을 라우팅합니다.

이메일을 읽을 때, 사진을 편집할 때, 캘린더에서 일정을 잡을 때 각각 다른 제안과 응답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Apple이 표현한 “system-wide intelligence”가 실제로 작동하려면 이 오케스트레이터가 얼마나 정교하게 맥락을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약속은 그대로인가

Apple은 이번 개편에서도 프라이버시 원칙을 유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용자 데이터는 해당 요청을 처리하는 데만 쓰이고, Apple이나 제3자가 접근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외부 전문가가 언제든 이 보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했습니다.

다만 AFM Cloud Pro가 Google 인프라에서 실행된다는 사실은 새로운 질문을 만듭니다. Apple은 해당 서버도 Private Cloud Compute 인증을 유지한다고 밝혔고, NVIDIA의 컨피덴셜 컴퓨팅 기능으로 처리 중 데이터를 암호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약속이 실제로 지켜지는지는 외부 검증 결과가 쌓이면서 확인될 것입니다.

Siri가 달라질 수 있을까

이번 개편은 본질적으로 Siri의 재도전입니다. 1.2조 파라미터 규모의 Gemini 기반 모델은 Apple이 지금까지 온디바이스에서 운용하던 것과 차원이 다른 스케일입니다. 복잡한 다단계 요청, 개인 맥락을 고려한 응답, 앱을 넘나드는 행동 실행 — 2024년에 약속했다가 미뤄온 기능들이 이제 기반을 갖추게 됐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인터페이스와 개인정보 보호 구조, 생태계 연동은 기존과 같습니다. Google과의 협업은 뒤에서 작동합니다. 새 Siri가 실제로 그 약속을 이행하는지는 iOS 27이 출시된 이후에야 알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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