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AI 로고 (이미지 출처: Ars Technica)
AI 기술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
세계 최고의 AI 기업 중 하나인 OpenAI가 완전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비영리 조직이 계속해서 회사를 통제하는 구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압력과 몇 달간의 논쟁 끝에 이루어졌으며,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통제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합니다.
변화의 배경: OpenAI의 독특한 구조
OpenAI는 2015년 인공지능이 “인류 전체에 혜택을 주도록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AI 연구와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19년 ‘capped-profit’ 모델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비영리 조직이 기업의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제한된 수익(투자금의 최대 100배까지)을 허용했습니다.
최근 몇 개월간 OpenAI는 이러한 구조를 더 나아가 완전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추진해왔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비영리 부문은 존재하지만 지배력은 상실하고 소수 지분만 보유하게 될 예정이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 대한 수익 제한을 제거하여 벤처 자본 유치에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비영리 통제 유지와 PBC로의 전환
그러나 최근 OpenAI의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와 CEO 샘 알트만은 이 계획을 철회하고 비영리 조직이 계속해서 회사를 통제하는 구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신 영리 부문(LLC)을 공익 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OpenAI의 지배구조 개념도 (이미지 출처: Axios)
“OpenAI는 비영리로 설립되었고, 오늘날에도 비영리가 영리 조직을 감독하고 통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영리가 영리 조직을 감독하고 통제할 것입니다. 이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알트만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구조에서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영리의 통제권 유지: 기존 비영리 조직이 계속해서 회사를 통제합니다.
- PBC로의 전환: 영리 부문은 Anthropic이나 X.ai와 같은 다른 AI 연구소들과 유사하게 공익 법인(PBC)으로 전환됩니다.
- 정상적인 자본 구조 도입: 기존의 복잡한 ‘capped-profit’ 구조 대신, 모든 사람이 주식을 가지는 일반적인 자본 구조로 전환됩니다.
- 비영리의 주요 주주화: 비영리 부문은 PBC의 주요 주주가 되어, PBC가 성장함에 따라 비영리의 자원도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변화를 이끈 요인들: 외부 압력과 법적 도전
이번 결정은 여러 방면에서의 압력 끝에 이루어졌습니다:
법률 전문가와 AI 연구자들의 반대
지난 4월, 법률 학자, AI 연구자, 기술 업계 감시 단체들이 OpenAI의 구조 개편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들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전직 직원들과 노벨상 수상자들의 우려
전직 OpenAI 직원들, 노벨상 수상자들, 법학 교수들도 미래의 초지능 AI 제품을 어떤 조직이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안전 우려를 이유로 구조 개편 노력을 중단해 달라는 서한을 주 관계자들에게 보냈습니다.
법적 도전: 일론 머스크의 소송
OpenAI의 공동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회사가 비영리 사명에서 이탈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Open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막기 위한 예비 금지 명령을 요청했습니다. 연방 판사는 이 요청을 기각했지만 2026년 봄에 배심원 재판을 허용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AI 기술의 미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
일반 사용자들에게 이러한 기업 구조 변화가 왜 중요할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AI의 목적과 통제에 관한 근본적 질문
OpenAI의 구조는 단순한 기업 문제가 아닌, AI 기술이 누구의 이익을 위해 개발되고 통제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룹니다. 비영리가 통제하는 구조는 특정 투자자나 이익집단이 아닌 인류 전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2. 우리가 사용하는 AI 서비스의 방향성 결정
ChatGPT와 같은 서비스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이를 개발하는 회사의 구조와 의사결정 방식은 이러한 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어떤 가치를 우선시할지 결정합니다.
3. 기술 발전과 안전 사이의 균형
OpenAI의 CEO 샘 알트만은 “우리는 민주적 AI의 경로에 전념하고 있다”며 “모두의 손에 놀라운 도구를 쥐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유가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혁신과 안전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보여줍니다.
4.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한 부분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기술 자체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만드는 기업들의 구조와 동기를 이해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이는 우리가 AI 기술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도전과 불확실성
이번 결정은 OpenAI의 재정적 미래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3월에 OpenAI가 확보한 400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는 조건이 붙어 있었습니다: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는 300억 달러를 약속했지만, OpenAI가 2025년 말까지 완전한 영리 기업으로 구조를 개편하지 않으면 기여금을 200억 달러로 줄이겠다고 명시했습니다.
알트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길에 자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계속해서 빠르고 안전한 진전을 이루고 뛰어난 AI를 모두의 손에 쥐어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고 믿습니다.”
OpenAI의 CEO 샘 알트만 (이미지 출처: The Economist)
결론: AI 기술 발전과 사회적 책임의 균형
OpenAI의 결정은 AI 기술 발전과 사회적 책임 사이의 균형에 대한 중요한 사례를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구조 변화를 넘어, AI가 누구의 이익을 위해 개발되고 통제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앞으로 이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고, 회사가 어떻게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면서도 공익 사명을 지켜나갈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디지털 미래를 형성하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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