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구만으로 실제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제 이런 질문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닙니다. 전 세계 유명 기업들에서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AI를 활용해 실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 속도와 품질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AI 도구를 활용한 인터컴 디자인 팀의 해커톤 현장 (출처: Intercom Blog)
최근 인터컴(Intercom)의 제품 디자인 팀에서 진행한 해커톤 사례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본 글은 인터컴 블로그에 게재된 실제 해커톤 후기를 바탕으로, AI 도구만을 사용해 실제 웹사이트를 구축한 과정과 그 과정에서 얻은 귀중한 인사이트를 소개합니다.
AI만으로 제품을 만드는 시대의 도래
2025년 5월, 인터컴의 30여 명의 제품 디자이너들이 런던 오피스에 모였습니다. 더블린,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샤모니, 머지사이드 등 유럽 전역에서 날아온 이들의 미션은 명확했습니다. AI 도구만을 사용해 인터컴 관련 기능, 제품, 웹페이지 또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용 가능한 도구는 Lovable, Windsurf, Replit, Cursor 등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기반 코드 생성 도구들로,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실제 작동하는 코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AI 도구를 선택한 후, 빠르게 사용 가능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웹사이트를 만든 세 명의 디자이너
해커톤에서 한 팀은 특별한 도전을 했습니다. Daria Vorontsova, Tanya Ermolaeva, 그리고 글쓴이가 함께 “Intercom Design” 웹사이트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인터컴 디자인 팀의 모든 것을 담은 단일 공간으로, 케이스 스터디, 영감, 그리고 사고 리더십을 세상과 공유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들이 원한 것은 디자인 팀이 자주 작업하는 복잡한 캔버스를 은유하는 웹사이트였습니다. Alec Babala와 Yeji Seo의 포트폴리오, 그리고 FigJam 같은 협업 도구에서 영감을 받아 “데스크톱 콜라주” 경험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던 것입니다.
첫 번째 시도: Lovable로 “원샷” 도전
팀은 먼저 Lovable을 선택했습니다. Lovable은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웹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하는 AI 도구로, 2025년 가장 주목받는 노코드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길고 상세한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목표는 “원샷(one-shot)” 생성이었습니다. 즉, 첫 번째 프롬프트로 대부분의 작업을 완료하고, 이후 세부사항만 다듬는 것이었습니다.
2페이지 분량의 마스터 프롬프트를 Lovable에 입력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Lovable은 콘텐츠 블록들이 배치된 캔버스 스타일의 웹사이트를 반환했습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순간이었습니다.
팀이 Lovable에 입력한 상세한 프롬프트 화면 (출처: Intercom Blog)
AI의 자신감이 능력을 앞서는 순간
하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프롬프트에서 명시했던 드래그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고, 캔버스 스크롤 기능도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정적으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팀은 Lovable에게 이 문제들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Lovable은 자신만만하게 답했습니다. “모든 콘텐츠 블록이 이제 드래그 가능하며, 웹사이트가 완전히 스크롤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다시 프롬프트를 작성해도 LLM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현재 AI 도구들이 가진 근본적인 한계를 보여줍니다. 스크롤링과 드래그 규칙 업데이트 같은 작은 수정으로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는 매우 복잡한 작업이었습니다. 매번 이런 업데이트를 요청할 때마다 Lovable은 코드의 큰 부분을 다시 작성했고, 이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다른 영역들도 변경되었습니다.
무한 스크롤 캔버스 같은 독특한 인터랙션은 LLM이 “기대하는” 웹사이트 동작이 아니었습니다. Lovable은 프롬프트를 실행하려 시도했지만, 스크롤 속도가 잘못되거나, 캔버스 경계가 부정확하거나, 객체가 너무 크거나 작게 나오는 등 항상 무언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략적 전환: Cursor로 도구 변경
시간이 부족해지자 팀은 전략을 바꿨습니다. 완벽함보다는 “완료”를 선택한 것입니다. 웹사이트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고 아름답지 않더라도, MVP로서는 완성되었고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몇 시간 만에 기본적인 사이트를 구축했고, 해커톤 참가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실제 결과물이 있었습니다.
Lovable로 4시간 만에 구축한 초기 버전 – 완벽하지 않지만 작동했다 (출처: Intercom Blog)
놀랍게도 해커톤 발표에서 모든 제품 디자이너들이 투표한 결과, 인터컴 디자인 웹사이트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팀의 반응은 “야, 1등했다! 아, 이제 정말로 런칭해야 한다!”였습니다.
다음 2주 동안, 팀은 집중적으로 프로토타입을 개선했습니다. 먼저 도구를 바꿨습니다. Lovable에서 Cursor로 전환한 것입니다. Cursor는 기존 개발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AI 통합 코드 에디터로, 2025년 가장 주목받는 AI 코딩 도구 중 하나입니다. Lovable에서 마이그레이션할 방법이 없어서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야 했지만, 일단 완료하고 나니 모든 것이 훨씬 빨라졌습니다.
Lovable에서는 React 라이브러리를 사용했지만, 이들의 사이트는 토글이나 카드 같은 기성 컴포넌트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Cursor는 대신 Vanilla JS를 제공했고, 외부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개발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점진적 개선과 실제 런칭
두 번째로, 팀은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각 단계별로 다음과 같은 개선사항들을 적용했습니다:
- 성공적인 스크롤링 방식 정의
- 레이아웃과 UI 개선
- 인터랙티브 미니맵 추가
- 호버 애니메이션 추가
- 다크 모드 추가
조금씩 모든 것들이 합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제 콘텐츠였습니다.
콘텐츠 구성 전략
아무리 좋은 디자인도 의미 있는 콘텐츠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팀은 구체적인 콘텐츠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떻게 아이템들을 그룹화할 것인지, 그룹당 몇 개의 콘텐츠 아이템이 필요한지, 사이트가 최신성과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최근 콘텐츠가 있는지 등을 고려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CMS 통합이 필요할 것이지만, 런칭을 위해서는 단순하게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정의된 콘텐츠 리스트를 출시하고, 성과를 확인한 후 CMS 요구사항을 그에 맞게 계획하기로 했습니다.
사이트를 라이브로 만들기 위해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기사, 비디오, 팟캐스트를 위한 콘텐츠 타입 폴더와 인용구, 소셜 포스트, 이미지 같은 자유 부동 콘텐츠를 위한 카드들뿐이었습니다.
실제 성과와 미래 가능성
최종적으로 개선된 Intercom Design 허브가 라이브로 공개되었습니다. 인터컴 디자인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내부 뷰를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단 3명의 디자이너와 2개의 AI 도구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엔지니어링 팀의 도움은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최종 완성된 인터컴 디자인 사이트 – 3명의 디자이너와 2개의 AI 도구로 (거의) 하루 만에 제작 (출처: Intercom Blog)
이 사례는 AI 도구가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한계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AI 도구 활용의 현실적 인사이트
이 해커톤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AI 도구는 빠른 프로토타이핑에 탁월합니다. 몇 시간 만에 기본적인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었고, 이는 전통적인 개발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속도입니다. 특히 디자이너들이 엔지니어링 지원 없이도 실제 작동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둘째, 복잡한 인터랙션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드래그 앤 드롭, 무한 스크롤 같은 복잡한 UI 인터랙션은 AI가 완벽하게 구현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프롬프트로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셋째, 도구 선택이 중요합니다. 같은 작업이라도 어떤 AI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Lovable에서 Cursor로 전환하면서 개발 속도와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넷째, “완벽보다는 완료”의 원칙이 중요합니다. MVP 단계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작동하는 것이 더 가치 있습니다.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법입니다.
변화하는 개발 패러다임
이 사례는 단순한 해커톤 후기를 넘어서, 소프트웨어 개발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줍니다. 2025년 현재, 전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50%가 노코드 또는 로우코드 기술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하이퍼오토메이션, AI 통합,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의 부상에 의한 것입니다.
특히 AI 도구들이 코드의 약 20%를 생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 개발자들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개발팀과 디자인팀 간의 협업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인터컴 디자인 팀의 이번 해커톤은 이런 변화의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줍니다. 기술적 배경이 없던 디자이너들이 AI 도구만으로 실제 서비스를 런칭할 수 있었다는 것은, 앞으로 더 많은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디지털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물론 이것이 전통적인 개발자들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복잡한 시스템 아키텍처, 성능 최적화, 보안 등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전문적인 개발 지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프로토타이핑, 간단한 웹사이트 구축, MVP 개발 등의 영역에서는 AI 도구가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이 글은 AI 모델이 정리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원문의 내용 또는 의도와 다르게 정리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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