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나 뉴스 사이트에 광고를 달아 수익을 내려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내 사이트와 안 어울리는 광고는 일일이 확인해서 차단해야 하고, “이번 달 수익이 왜 줄었지?” 싶으면 복잡한 대시보드에서 데이터를 찾아 분석해야 하죠. 문제가 생기면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려야 하고요. 콘텐츠 만들 시간도 부족한데 광고 관리에 시간을 빼앗기는 건 정말 비효율적입니다.

구글이 이 문제를 AI로 풀겠다고 나섰습니다. Google Ad Manager, AdSense, AdMob에 적용되는 새로운 AI 도구 3종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자동화’입니다.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광고 관리 업무를 AI가 대신하면서 퍼블리셔들이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 게 목표죠.

구글이 발표한 퍼블리셔(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AI 기반 광고 관리 자동화 도구들을 소개합니다. 광고 승인, 리포트 작성, 고객 지원 등 수작업 업무를 AI가 처리하여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돕습니다.

출처: New monetization and AI tools for publishers – Google Blog

AI가 광고를 걸러낸다

첫 번째는 AI 브랜드 세이프티 도구입니다. 퍼블리셔들은 자신의 사이트에 어울리지 않는 광고를 수작업으로 검토하고 차단해야 했죠. 이 도구는 퍼블리셔가 Ads Review Center에서 광고를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패턴을 학습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지 않는 광고를 자동으로 찾아내고, 곧 자동 차단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단순히 카테고리별로 필터링하는 게 아니라 “이 퍼블리셔의 고유한 기준”을 AI가 배운다는 게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이트는 건강 관련 광고도 받지만 특정 유형의 건강식품 광고는 거부할 수 있죠. AI가 이런 미묘한 차이를 파악한다는 겁니다.

자연어로 묻고 리포트 받는다

두 번째는 생성형 AI 리포팅 도구입니다. Ad Manager에서 복잡한 리포트를 만들려면 여러 메뉴를 클릭하고 설정을 조정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그냥 물어보면 됩니다.

“지난주 CPM이 가장 높았던 광고 유닛은?”이라고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 리포트를 만들어줍니다.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해도 필요한 인사이트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된 거죠.

세 번째는 AI 헬프 가이드입니다. Ad Manager, AdMob, AdSense 고객센터에 AI 챗봇이 추가됩니다. 온보딩이나 문제 해결을 즉시 도와주는데, 특히 시간과 리소스가 부족한 소규모 비즈니스에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브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발표에는 광고 자동화 외에도 흥미로운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라이브 이벤트 수익화입니다. 축구 경기가 연장전으로 가거나 시상식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순간, 시청자는 몰리는데 광고 인벤토리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기는 어려웠죠.

구글의 새로운 CTV Live-biddable 솔루션은 이런 ‘예측 불가능한 고가치 순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광고주들이 그 순간에 입찰할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DAZN은 FIFA 클럽 월드컵 중계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수백만 시청자에게 라이브 경기와 개인화 광고를 끊김 없이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콘텐츠에 집중할 시간을 돌려준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결국 ‘시간’입니다. AI가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작업을 대신하면서 퍼블리셔들이 정말 중요한 일, 즉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거죠.

특히 소규모 블로거나 1인 크리에이터처럼 전문 광고 관리 인력이 없는 경우 이런 자동화 도구의 가치는 더 큽니다. AI가 광고 품질을 유지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면 콘텐츠 제작자는 자신이 잘하는 일에만 몰두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한계도 있습니다. AI가 학습하려면 충분한 데이터가 필요하고, 완전히 자동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겁니다. 하지만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광고 수익화의 기술적 장벽을 낮춰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로 지속 가능한 수익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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