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계획이 필요할 때, 이제 Peloton 앱을 따로 열지 않아도 됩니다. 주말 여행지를 찾을 때도 Tripadvisor를 별도로 실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ChatGPT에서 대화만으로 모든 게 해결됩니다.

OpenAI가 11월 7일 ChatGPT에 Peloton과 Tripadvisor 앱을 추가했습니다. 지난 10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ChatGPT 내 앱 기능’의 첫 확장이죠. 이제 사용자들은 “Peloton, 마라톤 훈련용 운동 추천해줘”라고 말하거나 “Tripadvisor에서 뉴욕 호텔 찾아줘, 1박에 300달러 정도로”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ChatGPT가 각 앱에서 직접 데이터를 가져와 대화창 안에서 바로 보여줍니다.
출처: ChatGPT just got two new apps – The Verge
ChatGPT가 앱 플랫폼이 되다
OpenAI는 10월 6일 DevDay 2025에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ChatGPT를 단순한 대화형 AI가 아닌, 제3자 앱이 작동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죠. 첫 출시 당시 Booking.com, Canva, Coursera, Figma, Expedia, Spotify, Zillow 등 7개 앱이 포함됐습니다.
작동 방식은 간단합니다. 대화 중 앱 이름을 언급하거나 ChatGPT가 관련 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해당 앱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이번 금요일 파티용 플레이리스트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Spotify 앱이 대화창에 나타나는 식이죠. 처음 사용할 때만 계정 연결과 데이터 공유 승인이 필요합니다.
개발자들을 위해 OpenAI는 Apps SDK도 공개했습니다. 오픈 소스 Model Context Protocol(MCP)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개발자들이 자신의 서비스를 ChatGPT에 직접 통합할 수 있죠. Uber, DoorDash, Instacart, OpenTable, Target, AllTrails 등도 곧 추가될 예정입니다.
앱 스토어와 무엇이 다른가
이 전략의 핵심은 ‘대화’입니다. 기존 앱 스토어에서는 특정 작업을 위해 앱을 찾고, 다운로드하고, 배우고, 사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ChatGPT에서는 그냥 말하면 됩니다. “마라톤 준비 중인데 도움 줘”라고 하면 ChatGPT가 Peloton을 불러와 맞춤 운동을 추천합니다.
사용자는 앱 사이를 오가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여러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하죠.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Tripadvisor로 숙소를 찾고, Expedia로 항공권을 예약하고, OpenTable로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모든 과정이 대화 하나로 이어집니다.
정확도도 개선됩니다. ChatGPT가 일반 웹 검색으로 답하는 대신, Peloton이나 Tripadvisor 같은 전문 서비스에서 직접 데이터를 가져오니까요. 더 신뢰할 수 있고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플랫폼 전략의 의미와 한계
OpenAI는 ChatGPT를 차세대 운영체제처럼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CEO 샘 알트먼은 “적응형이고, 인터랙티브하며, 개인화된 앱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세대”라고 말했죠. API 사용량이 3억 토큰/분에서 60억 토큰/분으로 20배 증가한 것을 보면, 개발자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지금은 EU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쓸 수 없고, 앱 목록도 제한적이죠. 무엇보다 사용자들이 이런 새로운 방식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앱 이름을 말해야 한다”는 점도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도 방향은 명확합니다. OpenAI는 단순히 대화하는 AI가 아니라, 실제로 일을 처리해주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Peloton과 Tripadvisor의 추가는 그 여정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ChatGPT가 우리의 디지털 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보여주는 신호탄입니다.
참고자료: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