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6일, OpenAI가 조용히 ChatGPT에 광고를 붙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3주 뒤인 2월 9일, 광고가 실제로 켜졌습니다. 이건 단순히 OpenAI가 수익 모델을 바꾼 이야기가 아닙니다. AI 어시스턴트가 결국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온디바이스 AI 어시스턴트를 개발 중인 Juno Labs의 공동창업자 Adam Juhasz가 이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짚었습니다. AI 어시스턴트를 만드는 모든 주요 기업이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갖고 있고, 동시에 항상 켜진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다는 두 가지 사실이 충돌하고 있다는 겁니다.
출처: Every Company Building Your AI Assistant Is Now an Ad Company – Juno Labs
웨이크워드의 시대는 끝나간다
오늘날 AI 음성 어시스턴트는 모두 웨이크워드 뒤에 숨어 있습니다. “Hey Siri”, “OK Google”, “Alexa” — 이 말을 해야 비로소 시스템이 듣기 시작합니다. 2014년 기준으로는 합리적인 설계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일상은 웨이크워드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아침 6시 반, 부엌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생각해보세요. “달걀 떨어졌나? 오늘 저녁 프리타타 하려고 했는데, 아 잠깐 학교에서 목요일 조기 하원 메일 왔었지? 어쨌든 달걀 없으면 타겟 가면서 파란 주방세제도 같이 사오자.” 아무도 이 말 앞에 “Hey Siri”를 붙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다음 세대 AI 어시스턴트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며칠, 몇 주에 걸쳐 맥락을 쌓아가며 선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AI는 웨이크워드 뒤에 숨어있을 수 없습니다. 항상 켜져 있어야 합니다. 이미 모든 주요 AI 기업이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웨어러블, 이어폰, 안경, 다중 공간 감지까지.
문제는 이 ‘항상 켜진 AI’를 만드는 기업들이 동시에 광고로 먹고산다는 겁니다.
정책은 약속이고, 아키텍처는 보장이다
OpenAI의 광고 발표문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광고주와 대화 내용을 공유하지 않으며, 데이터를 판매하지 않는다.” 들으면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Google도 Gmail을 13년간 광고 타겟팅에 활용하다가 2017년에야 조용히 멈췄습니다. 정책은 바뀝니다. 아키텍처는 바뀌지 않습니다.
글쓴이가 꺼내드는 원칙이 여기에 있습니다. “Policy is a promise. Architecture is a guarantee.” 데이터가 기기 안에서 처리된다면, 그 데이터는 물리적으로 외부로 나갈 수 없습니다. API 엔드포인트도 없고, 원격 분석 파이프라인도 없습니다. 반면 클라우드 기반 구조에서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세워도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약속일 뿐입니다.
Amazon은 이미 이 경로를 걸어갔습니다. 로컬 음성 처리 옵션을 없앴고, Alexa 대화를 광고주에게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며, Ring 카메라를 연방 수사기관과 연계된 감시 네트워크에 통합했습니다. 이메일도 민감한데, 집 안의 모든 대화 — 다툼, 의료 상담, 재정 이야기, 아이를 키우는 지저분한 순간들 — 는 차원이 다릅니다.
온디바이스 추론, 이미 현실이 된 대안
“로컬 모델은 아직 성능이 부족하다”는 반론이 늘 따라붙습니다. 3년 전에는 맞는 말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오늘날 셋톱박스 크기의 기기 하나로 실시간 음성 인식, 의미 기억, 대화 추론, 음성 합성을 모두 돌릴 수 있습니다. 쿼리당 비용도 없고, 데이터가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습니다. 모델 아키텍처의 발전, 경량화 기술, 오픈소스 추론 엔진이 동시에 성숙했고, 반도체 로드맵은 해마다 더 많은 성능을 더 적은 전력으로 구현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물론 로컬 모델이 최상위 클라우드 모델만큼 강력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스피커에게 물리 상수를 재유도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상적인 도움에는 충분합니다.
가장 유용한 AI는 동시에 가장 내밀한 기술이 될 겁니다. 모든 것을 듣고, 모든 것을 보고, 가족의 모든 것을 알게 됩니다. 그 기술이 안전하려면 구조적으로 그 정보를 배신할 수 없어야 합니다 — 정책이 아니라, 아키텍처로.
참고자료: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