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링크를 클릭하면 새 탭이 열리고, 다시 검색 탭으로 돌아와서 다음 링크를 클릭하고, 또 새 탭이 열립니다. 검색 한 번에 탭이 10개씩 쌓이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Google이 이 흐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4월 16일 발표된 Chrome용 AI Mode 업데이트는 링크를 클릭해도 탭이 새로 열리지 않고, AI Mode 옆에 나란히 웹페이지가 표시되는 방식입니다. 탭을 오가지 않고도 검색 맥락을 유지한 채 웹을 탐색할 수 있게 됩니다.
출처: Google upgrades AI Mode in the Chrome browser – Google 공식 블로그
탭을 닫지 않고 웹을 보는 방식
핵심은 단순합니다. AI Mode에서 링크를 클릭하면, 기존처럼 새 탭이 열리는 대신 화면이 좌우로 나뉩니다. 왼쪽엔 AI Mode 대화창이, 오른쪽엔 해당 웹페이지가 함께 뜹니다.
실용적인 쓰임새는 이렇습니다. 커피머신을 찾고 있다고 해보죠. AI Mode에서 조건을 설명하면 몇 가지 제품이 추천됩니다. 마음에 드는 모델을 클릭하면 해당 쇼핑몰 페이지가 옆에 열리고, “청소는 쉬운 편인가요?”라고 물으면 AI Mode가 그 페이지 내용과 웹 전반의 정보를 종합해 답해줍니다. 탭을 닫거나 뒤로 가지 않아도 됩니다.
Google은 베타 테스터들이 “긴 글이나 영상을 볼 때 탭을 계속 오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가장 좋아했다”고 밝혔습니다. 탐색의 맥락이 끊기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었죠.
이미 열린 탭을 검색에 불러오기
두 번째 기능은 반대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내가 이미 열어둔 탭들을 AI Mode 검색에 포함시키는 방식입니다.
Chrome 데스크톱이나 모바일에서 검색창의 “+” 버튼을 누르면 최근 탭 목록이 나타납니다. 원하는 탭을 선택해 AI Mode 검색 맥락에 추가할 수 있고, 탭뿐 아니라 이미지나 PDF 파일도 함께 불러올 수 있습니다.
등산 코스를 찾고 있는데 이미 관련 탭을 몇 개 열어뒀다면, 그 탭들을 그대로 검색에 끌어와서 “비슷한 난이도의 다른 지역 코스는요?”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시험 준비 중이라면 수업 노트, 강의 슬라이드, 논문 탭을 한꺼번에 불러와 개념 설명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검색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두 기능이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방향이 있습니다. AI Mode를 탭 중 하나가 아닌, 탐색 전체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입니다.
기존 검색은 사용자를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Google을 떠나 해당 사이트로 이동했죠. 이번 업데이트는 그 흐름을 바꿉니다. 웹페이지를 AI Mode 옆에 불러오거나, 이미 열린 탭을 검색 안으로 가져오는 방식으로 탐색이 AI Mode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설계됐습니다.
이 변화는 트래픽 감소를 우려해온 퍼블리셔 입장에선 복잡한 신호입니다. 사용자가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는 경험은 유지되지만, 그 방문의 맥락과 제어권은 점점 Google AI Mode 안에서 형성됩니다. 현재 미국 Chrome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적용 중이며,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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