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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ma 쓰는 시간이 급감했다, Jane Street 디자이너의 Claude Code 전환 경험

디자이너가 새 기능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어 보려면 개발자를 설득해야 했습니다. 가능한지조차 불확실한 것을 누군가에게 먼저 구현해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구조였죠. Jane Street의 디자이너 Edwin Morris는 지금 그 단계 없이 혼자 코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Jane Street Blog

Jane Street 공식 블로그에서 디자이너 Edwin Morris가 Claude Code 도입 이후 Figma 기반 워크플로우를 사실상 대체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LLM에 오랫동안 회의적이었던 그가 전혀 낯선 언어로 된 실제 코드베이스에서 프로토타입을 혼자 만들게 된 과정, 그리고 예상치 못한 협업 딜레마까지 담겨 있습니다.

출처: I design with Claude more than Figma now – Jane Street Blog

디자이너는 왜 항상 기다려야 했나

기존 설계 프로세스는 순서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Figma로 목업을 만들고, 기획 문서를 쓰고, 개발자에게 넘겨 구현을 요청하고, 결과를 다시 리뷰하는 흐름이었죠.

이 구조의 근본적인 문제는 디자이너가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스스로 검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내 SQL 도구에 LLM 프롬프팅 기능을 붙이자”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게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부터가 불명확했습니다. 불확실한 아이디어를 위해 개발자 시간을 먼저 쓰게 할 수는 없고, Figma 목업만으로 그 아이디어를 충분히 전달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Claude Code로 바뀐 것

Edwin은 이 흐름 자체를 바꿨습니다. 지금의 작업 순서는 이렇습니다.

  1. 문제와 제안을 글로 정리한다
  2. 에디터와 Claude를 함께 열고, 그 글을 프롬프트로 사용한다
  3. 기본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먼저 확인한다
  4. 원하는 만큼 반복해서 다듬는다
  5. 개발 환경에 배포하고 실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는다
  6. 원하는 모습 그대로 PR을 제출한다

JSQL(Jane Street 내부적으로 쓰는 SQL 방언) 입력창에 LLM 프롬프팅을 추가한 프로토타입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실제 코드베이스에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며칠 동안 직접 써보며 버튼 하나, 키보드 단축키 하나까지 직접 다듬었습니다. 이전 직장이었다면 개발자와 몇 주를 오가며 조율하거나, 아예 실현되지 못했을 개선들이었습니다.

Jane Street에서 그가 다루는 코드베이스는 OCaml과 Bonsai라는, 경력을 통틀어 처음 접하는 언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언어를 직접 익히지 않고도 실제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환의 의미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예상 못한 협업 딜레마

이 워크플로우가 낳은 문제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프로토타입이 너무 완성된 형태로 나오면 리뷰어 입장에서 설계 단계에서 의견을 더할 여지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PM에게 완성된 와이어프레임을 받아 “이걸 예쁘게만 만들어 달라”는 요청과 비슷한 불편함이 생깁니다.

Jane Street 팀이 현재 사용하는 방법은 PR 설명에 짧은 안내를 남기는 것입니다. “이 코드는 살아있는 제안 문서이고, 코드 자체는 버려도 됩니다. 리뷰어의 역할은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피드백입니다.” 프로덕션 코드는 별도로 구현하고, 프로토타입은 참고 자료로만 남깁니다. 이 구분이 협업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팀도 아직 정답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디자이너는 코딩해야 하나”라는 오래된 질문

2011년부터 디자인 업계에서 반복되어 온 논쟁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도 직접 코드를 써야 하는가. 당시 비판적인 시각은, 코딩을 시작하는 순간 디자이너가 더 큰 방향 전환보다 점진적인 수정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Edwin은 Claude Code에서도 이 긴장이 똑같이 느껴진다고 씁니다. 반복과 정제에는 강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방향을 탐색하는 열린 창의 공간에서는 오히려 제약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강조하는 변화는 분명합니다. Claude Code가 없었다면 OCaml과 Bonsai라는 낯선 언어 앞에서 기술적 기여는 처음부터 불가능하게 느껴졌을 거라고 합니다. 지금은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다시 가능해졌고, 그 자유가 일하는 방식 전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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