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공들여 만든 아름다운 Figma 디자인을 받아 코드로 구현하는 과정, 혹시 개발자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디자인을 보며 “이게 정말 구현 가능한 건가?” 하고 고민하고, 무수한 질문과 수정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말입니다.
Figma의 공식 Dev Mode MCP 서버는 현재 오픈 베타 단계에 있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MCP를 지원하는 코드 에디터(VS Code, Cursor, Windsurf, Claude Code 등)가 필요하며, 베타 기간 중에는 일부 기능이 제한되거나 성능 이슈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서버는 다음과 같은 주요 기능을 제공합니다:
선택된 프레임에서 코드 생성: Figma 프레임을 선택하고 바로 코드로 변환할 수 있어, 새로운 플로우를 구축하거나 앱 기능을 반복 개발하는 팀에게 유용합니다.
디자인 컨텍스트 추출: 변수, 컴포넌트, 레이아웃 데이터를 IDE로 직접 가져올 수 있어, 디자인 시스템과 컴포넌트 기반 워크플로우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Code Connect를 통한 스마트 코딩: 실제 컴포넌트를 재사용하여 출력 품질을 높이고, 생성된 코드가 기존 코드베이스와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Figma 환경설정에서 Dev Mode MCP 서버를 활성화하는 모습
기존 디자인 핸드오프의 근본적 문제점
전통적인 디자인-개발 협업 과정을 살펴보면, 여러 단계에서 비효율성이 발생합니다. 먼저 디자이너가 아름다운 Figma 디자인을 완성하면, 개발자는 이를 바탕으로 구현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Figma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정적인 이미지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 상호작용이나 반응형 동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버튼에 호버했을 때는 어떻게 되나요?”, “모바일에서는 어떻게 표시되나요?”, “이 애니메이션의 duration은 얼마인가요?” 같은 질문들이 끊임없이 나오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개발자는 코딩과 수정을 반복하며, 디자이너와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급증합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이해관계자가 어느 정도 타협한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MCP: 디자인과 AI를 연결하는 새로운 표준
Model Context Protocol(MCP)은 AI 모델이 외부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소스와 표준화된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토콜입니다. 이는 단순히 스크린샷을 AI에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구조화된 컨텍스트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AI 도구가 디자인 컨텍스트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 디자인 이미지나 API 응답을 챗봇에 입력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MCP를 통해 AI는 Figma의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 변수, 스타일 등의 실제 데이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기억에 의존해 친구 얼굴을 그리는 것과 실제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의 차이와 같습니다. AI가 추측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코드를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Figma MCP 서버의 핵심 기능들
패턴 메타데이터 활용
Figma MCP 서버의 가장 강력한 기능 중 하나는 디자인 시스템의 패턴 정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미 구축된 디자인 시스템의 컴포넌트, 변수, 스타일이 디자인과 코드 간에 정렬되어 있다면, MCP 서버는 이를 배수 효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 사각형의 스크린샷만 제공하면 AI 도구는 같은 빨간색 값을 가진 여러 토큰 중에서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추측해야 합니다. 하지만 Figma가 어떤 특정 토큰이 사용되었는지 알고 있다면, MCP를 통해 해당 변수의 정확한 이름을 LLM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샷을 넘어선 구조화된 데이터
물론 시각적 정보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디자이너들이 지도 이미지를 사용해 실제 인터랙티브 지도 경험을 나타내는 경우처럼, 메타데이터만으로는 완전히 전달할 수 없는 디자인 의도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MCP 서버는 스크린샷과 구조화된 데이터를 조합하여 더 정확한 컨텍스트를 제공합니다.
고급 뷰에서 디자인의 전체적인 흐름과 섹션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반응형 컨텍스트를 이해하는 데도 스크린샷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각적 정보가 픽셀 단위의 복제가 아니라 디자인 의도를 전달하는 보조 정보로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상호작용성과 동적 요소 지원
MCP 서버는 Figma에서 이미 정의된 디자인 동작이나 코드베이스에 연결된 요소들을 코드 예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의사코드(pseudocode) 형태로 제공되는 이러한 정보는 단순히 속성을 설명하는 것보다 LLM에게 훨씬 효과적인 컨텍스트를 제공합니다.
특히 완전히 캡슐화된 기능의 경우, 상태를 가진 컴포넌트의 의사 표현이 Figma 메타데이터의 트리 구조보다 LLM에게 더 유용합니다. UI 시퀀스를 독립적으로 검사하기보다는 하나의 연결된 흐름으로 표현하여 차이점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실무 활용: 단계별 적용 가이드
공식 Figma Dev Mode MCP 서버 설정
Figma의 공식 Dev Mode MCP 서버는 현재 오픈 베타로 제공되며, 별도의 API 토큰 없이 간단히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1단계: MCP 서버 활성화
- 최신 버전의 Figma 데스크톱 앱을 실행합니다
- Figma 디자인 파일을 생성하거나 기존 파일을 엽니다
- 왼쪽 상단의 Figma 메뉴를 클릭합니다
- Preferences 하위에서 Enable Dev Mode MCP Server를 선택합니다
서버가 활성화되면 화면 하단에 확인 메시지가 나타나며, 로컬에서 http://127.0.0.1:3845/sse
주소로 실행됩니다.
2단계: MCP 클라이언트 설정 VS Code를 예로 들면:
- Code → Settings → Settings 또는
⌘ ,
단축키로 설정을 엽니다 - 검색창에 “MCP”를 입력합니다
- Edit in settings.json을 선택합니다
- 다음 구성을 추가합니다:
{
"mcpServers": {
"figma-dev-mode": {
"transport": {
"type": "sse",
"url": "http://127.0.0.1:3845/sse"
}
}
}
}
3단계: 연결 확인 및 사용
- 채팅 도구모음
⌥⌘B
를 열고 Agent 모드로 전환합니다 - 선택 도구 메뉴에서
MCP Server: Figma Dev Mode MCP
섹션을 확인합니다 - 도구가 표시되지 않으면 Figma 데스크톱 앱과 VS Code를 재시작합니다
두 가지 사용 방식
공식 MCP 서버는 두 가지 방식으로 디자인 컨텍스트를 제공합니다:
선택 기반 방식:
- Figma 데스크톱 앱에서 프레임이나 레이어를 선택합니다
- AI 클라이언트에 “현재 선택된 항목을 구현해주세요”라고 요청합니다
링크 기반 방식:
- Figma에서 프레임이나 레이어의 링크를 복사합니다
- AI 클라이언트에 “이 URL의 디자인을 구현해주세요”라고 요청합니다
커뮤니티 MCP 서버와의 차이점
커뮤니티에서 개발한 MCP 서버도 여전히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별도의 Figma API 토큰이 필요합니다. 커뮤니티 버전은 다음과 같이 설정할 수 있습니다:
{
"mcpServers": {
"figma-community": {
"command": "npx",
"args": ["-y", "figma-developer-mcp", "--figma-api-key=YOUR_API_TOKEN", "--stdio"]
}
}
}
공식 버전은 설정이 더 간단하고 Figma와의 통합이 더 원활하지만, 커뮤니티 버전은 더 많은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 코드 생성 결과
실제 사용 사례를 보면, AI가 단일 프롬프트로 200라인 이상의 작동하는 컴포넌트를 약 2분 만에 생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색상 값, 간격, 타이포그래피 등이 Figma의 원본 디자인과 정확히 일치하며, 기본적인 상호작용 로직까지 포함됩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CSS의 세부 조정이나 반응형 디자인의 완성도는 여전히 개발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몇 시간이 걸리던 초기 구현 작업을 몇 분으로 단축시키는 효과는 분명합니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실전 팁
컨텍스트 제공의 중요성
MCP 서버의 성능을 최대화하려면 충분한 컨텍스트를 제공해야 합니다. AI에게 디자인의 목적과 기존 코드베이스에서의 역할을 명확히 설명하고, 디자인 시스템 문서나 CSS 스타일 가이드를 참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한 번에 너무 많은 디자인을 처리하려 하지 말고, 하나씩 단계적으로 작업하며 각각의 역할과 위치를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서화의 중요성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마크다운 문서들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 목록
- CSS 스타일 가이드
- 프레임워크별 스타일 가이드
- 테스트 규칙
- 린트 및 타입스크립트 체크 대응 지침
이러한 문서들을 AI 도구가 참조할 수 있도록 하면, 생성되는 코드의 품질과 일관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현재의 한계점과 과제
베타 단계의 제약사항
현재 오픈 베타 상태인 Figma Dev Mode MCP 서버는 일부 기능과 설정이 아직 완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베타 기간 중에는 버그나 성능 이슈가 발생할 수 있으며, 기능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MCP를 지원하는 특정 코드 에디터가 필요하다는 점도 접근성을 제한하는 요소입니다. 현재 VS Code, Cursor, Windsurf, Claude Code 등이 지원되지만, 모든 개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AI 모델들이 코드 생성 전문가이긴 하지만, Figma 레이아웃을 완벽한 코드로 변환하는 데 특화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반응형 디자인이나 모바일 최적화 부분에서는 여전히 개발자의 수동 작업이 필요합니다.
예측 가능성의 문제
AI가 완벽한 Figma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해도,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MCP 서버는 데이터만 제공할 뿐, 픽셀 단위의 정확성이나 디자인 의도의 완벽한 이해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코드 스타일의 일관성은 Cursor 내부 설정이나 린트 규칙에만 의존하므로, 지속 가능한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품질 관리 체계가 필요합니다.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
역할의 재정의
Figma MCP 서버는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역할을 재정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반복적인 UI 구현 작업에서 벗어나 더 고차원적인 아키텍처 설계와 사용자 경험 최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디자이너들도 자신의 디자인이 어떻게 코드로 변환되는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구현 가능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협업 문화의 변화
기존의 “디자인 → 질문 → 수정 → 구현 → 피드백 → 재수정” 사이클이 “디자인 → AI 구현 → 세부 조정” 사이클로 단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프로젝트 일정 단축과 더불어 팀 간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팀에서는 제한된 개발 리소스로도 높은 품질의 UI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래 전망과 발전 방향
Figma는 향후 몇 달 동안 원격 서버 기능과 더 깊은 코드베이스 통합 등의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노테이션, 그리드 시스템 등 더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MCP가 단순히 Figma와 AI 도구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서, 전체 디자인-개발 생태계의 표준 프로토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디자인 도구들과 개발 환경들도 이 표준을 채택하게 되면, 도구 간 호환성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결론: 워크플로우 혁신의 시작점
Figma MCP 서버는 디자인-개발 협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혁신입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AI가 추측이 아닌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드를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한 발전입니다.
이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개발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작업에서 해방시켜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데 있습니다.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코드의 효율성을 모두 추구하는 현대 개발 환경에서, MCP는 그 다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우리의 일상적인 개발 워크플로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디자인과 개발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새로운 시대, 우리는 그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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