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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넘어선 OpenAI의 야심: 채용 플랫폼부터 자체 칩까지

OpenAI가 ChatGPT를 넘어 AI 채용 플랫폼과 자체 칩 개발까지 진출하며 종합 AI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커피를 마시며 “요즘 OpenAI가 뭘 하는지 알아?”라고 물어본다면, 아마 “ChatGPT 만드는 회사 아니야?”라는 답을 들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그 답이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5일, OpenAI는 깜짝 발표를 연달아 터뜨렸습니다. LinkedIn과 경쟁하는 AI 채용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과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AI 칩을 개발한다는 소식이었죠.

OpenAI 로고와 AI 기술
OpenAI가 ChatGPT를 넘어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출처: Analytics India Magazine)

LinkedIn에 도전장을 던진 OpenAI Jobs Platform

OpenAI의 새로운 야심은 바로 OpenAI Jobs Platform입니다. 2026년 중반 출시 예정인 이 플랫폼은 단순히 구인구직 사이트가 아닙니다.

CEO인 피지 시모(Fidji Simo)는 공식 블로그에서 “AI를 사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과 근로자가 제공할 수 있는 것 사이의 완벽한 매칭을 찾아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OpenAI가 이미 월마트, 존디어, 보스턴컨설팅그룹, 액센츄어 등 굵직한 파트너들과 손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월마트는 세계 최대 민간 고용주인데, 이들과의 협업은 OpenAI의 진정성을 보여줍니다.

“소규모 비즈니스와 지방 정부도 AI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전용 트랙을 만들겠다”는 OpenAI의 계획을 보면, 단순히 대기업만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30년까지 1,000만 명 AI 인증 목표

채용 플랫폼과 함께 발표된 OpenAI Certifications도 주목할 만합니다. AI 기초부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까지 다양한 수준의 AI 활용 능력을 인증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OpenAI는 2030년까지 1,000만 명의 미국인을 인증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월마트 CEO 존 퍼너는 “소매업의 미래는 기술만으로 정의되지 않을 것이다.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hatGPT의 스터디 모드에서 바로 인증 준비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접근성도 고려한 것 같습니다.

브로드컴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혹 탄이 1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고객 확보를 발표했다. (출처: CNBC)

브로드컴과 100억 달러 칩 파트너십

채용 플랫폼 발표와 거의 동시에 터진 또 다른 폭탄은 반도체 소식이었습니다. 브로드컴이 수익 발표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업계 전문가들은 이 고객이 OpenAI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소식통을 인용해 “OpenAI와 브로드컴이 공동으로 설계한 칩이 내년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OpenAI는 이 칩을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내부적으로만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는 구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걸어온 길입니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공급망을 안정화하려는 전략이죠.

빅테크의 공식을 따라가는 OpenAI

OpenAI의 이런 움직임을 보면 전형적인 수직 통합 전략이 떠오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ffice부터 Azure까지, 구글은 검색부터 클라우드까지, 아마존은 쇼핑부터 AWS까지. 성공한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하나의 핵심 서비스를 바탕으로 생태계를 확장해왔습니다.

OpenAI도 ChatGPT의 성공을 발판으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샘 알트만 CEO는 최근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브라우저와 소셜미디어 앱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OpenAI가 자신의 가장 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LinkedIn과 정면으로 경쟁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또 OpenAI의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이 바로 LinkedIn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만이라는 사실도 아이러니합니다.

업계 판도 변화의 신호탄

OpenAI의 이런 변신은 AI 업계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채용 시장에서는 LinkedIn이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LinkedIn도 최근 AI 기능을 대거 추가했지만, 처음부터 AI 중심으로 설계된 플랫폼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OpenAI 같은 주요 고객이 자체 칩으로 갈아타면, 엔비디아의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브로드컴 주가가 9.4% 급등한 것을 보면 시장이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공 가능성은?

OpenAI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채용 플랫폼의 경우, AI 인재에 대한 수요는 확실히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LinkedIn이라는 강력한 기존 플레이어를 어떻게 뛰어넘을 것이냐입니다. 하지만 OpenAI가 이미 확보한 파트너들을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자체 칩 개발은 더 현실적입니다. 구글의 TPU, 아마존의 Graviton 같은 성공 사례들이 있으니까요. OpenAI의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칩을 만들 수 있다면 성능과 비용 면에서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OpenAI가 ChatGPT 하나로 시작해서 이렇게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면, AI 업계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 실감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OpenAI는 작은 연구소였는데,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했으니까요.

앞으로 OpenAI의 변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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