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Seller Assistant를 업데이트해 단순한 도우미가 아닌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며, 온라인 판매자들의 업무 방식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오늘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재고 관리부터 광고 제작, 규정 준수까지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니죠. 특히 아마존처럼 거대한 플랫폼에서 판매하려면 수많은 규칙과 최적화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 AI가 이런 번거로운 일들을 대신 처리해준다면 어떨까요? 아마존이 9월 17일 발표한 새로운 Seller Assistant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합니다.

질문하는 AI에서 행동하는 AI로
기존의 Seller Assistant는 판매자가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답변을 해주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Agentic AI’ 기능이 추가되면서 완전히 달라졌어요.
“우리의 에이전틱 AI는 판매 경험 전반에 걸쳐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판매자가 모든 작업을 직접 처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4시간 내내 능동적으로 일하는 지능형 비서와 협업할 수 있게 됩니다”라고 아마존은 공식 발표에서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 AI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추론하고, 계획을 세우고, 판매자의 승인 하에 직접 행동까지 취할 수 있습니다. 루틴한 운영업무부터 복잡한 비즈니스 전략까지 폭넓게 지원하죠.
구체적으로 뭘 해주는데?
똑똑한 재고 관리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재고 관리입니다. AI가 지속적으로 재고 수준을 모니터링하면서 판매자에게 최적화 방안을 제안해줘요.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이 잘 안 팔린다면 AI가 먼저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장기 보관 수수료가 부과되기 전에 미리 경고를 보내죠. 그 다음엔 “이 상품은 그대로 두는 게 좋을지, 가격을 낮출지, 아니면 아예 제거할지” 구체적인 추천까지 해줍니다.
계절별 수요 패턴도 분석해서 언제 얼마나 보충해야 할지 미리 알려줘요. 재고 부족으로 기회를 놓치거나 과재고로 손해 보는 일을 줄일 수 있겠네요.

규정 준수도 자동으로
온라인 판매에서 가장 골치 아픈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각종 규정 준수입니다. 나라마다, 상품마다 다른 안전 기준과 인증 요구사항들이 있거든요.
새로운 Seller Assistant는 판매자의 계정을 지속적으로 스캔하면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미리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상품 설명이 실수로 농약 기능이 있다고 표현되어 있다면, 이것이 규제 대상이라는 걸 즉시 알려주고 해결 방안까지 제시해줘요.
전자제품을 새로 등록할 때도 UL 인증이 누락되었다면 “이 인증이 필요합니다”라고 알려주고,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안내해줍니다.
광고도 대화로 뚝딱
정말 흥미로운 건 새로 출시된 Creative Studio 기능입니다. 이제 판매자는 “아버지 날 선물용 스마트 새 모이통 광고를 만들어줘”라고 말만 하면 돼요.
AI가 브랜드 가이드라인과 상품 페이지 정보를 분석해서 광고 컨셉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스토리보드 작성부터 이미지 생성, 음성 더빙, 음악 추가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해줘요.
실제 사례를 보면 효과가 상당합니다. 한 판매자가 이 도구로 제작한 스폰서드 비디오 광고는 기존 광고 대비 클릭률이 338% 증가했고, 신규 브랜드 구매자가 89%, 광고 수익률(ROAS)이 121% 늘었다고 하네요.

실제 사용자들은 뭐라고 할까?
ASM Games의 창립자이자 CEO인 Alfred Mai는 “Seller Assistant를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 제 개인 비즈니스 컨설턴트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어요. “FBA부터 판매 보고서까지, 아마존 스토어에서 제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방법을 알고 즉시 필요한 답변과 조치를 제공해줍니다. 이 기능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몰랐고, 심지어 판매 속도까지 이해합니다.”
Nestle Health Science의 브랜드 매니저 Dayexi Tomko는 Creative Studio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정말 차별화되는 점은 크리에이티브 컨셉을 구축하면서 사고 과정을 설명해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 관점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제가 판매하는 제품을 기반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통찰력과 관점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줍니다.”
이커머스 업계에 미치는 파장
아마존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어요. AI 에이전트가 실제 비즈니스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기 시작한 첫 번째 사례 중 하나거든요.
특히 소상공인들에게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대기업만이 누릴 수 있었던 전문적인 마케팅 지원과 데이터 분석을 이제 작은 판매자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변화가 모든 판매자에게 똑같이 유리한 건 아닙니다. AI 도구를 잘 활용하는 판매자와 그렇지 못한 판매자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어요. 결국 이 도구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기술적 뒷받침은 탄탄해
아마존은 이 AI 시스템을 Amazon Bedrock 위에 구축했고, 자체 개발한 Amazon Nova 모델과 Anthropic의 Claude를 함께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25년간 축적된 판매자 지원 노하우와 최신 AI 기술을 결합한 거죠.
“수동적 지원에서 능동적 파트너십으로 전환”한다는 아마존의 표현이 과장이 아닌 것 같아요. 실제로 이 AI는 판매자의 니즈를 예측하고, 전략적 솔루션을 개발하고, 승인받으면 직접 실행까지 해주니까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현재 이 기능은 미국 판매자들에게만 제공되고 있지만, 앞으로 몇 달 내에 다른 국가로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해요.
아마존은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이전틱 AI 기능이 발전하면서 판매 경험 전반에 더욱 매끄럽게 통합될 것이고, 판매자들이 상품 혁신과 고객 관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비슷한 AI 도구들을 서둘러 개발하고 있어요. 구글은 최근 에이전트 기반 거래를 위한 새로운 결제 프로토콜을 발표했고, 여러 기술 회사들이 AI 에이전트가 고객을 대신해 거래를 시작하거나 구매를 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AI가 단순히 도구가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하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판매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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