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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Sora 2 소셜 앱 출시 – AI 영상 시대의 새로운 실험

OpenAI가 Sora 2와 함께 TikTok 스타일 소셜 앱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목표는 소비가 아닌 창작입니다. Sam Altman은 “6개월 후 사용자 삶이 나아지지 않으면 폐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OpenAI가 9월 30일 Sora 2를 공개했습니다. 텍스트만 입력하면 최대 10초짜리 영상을 만들어주는 AI 모델이죠. 여기까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런데 함께 발표된 소셜 앱이 흥미롭습니다. TikTok처럼 세로 영상을 스와이프하며 보는 구조인데, 모든 콘텐츠가 AI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다릅니다.

더 흥미로운 건 OpenAI의 태도입니다. “우리는 체류 시간을 최적화하지 않습니다.” 소셜 미디어 회사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게 놀랍죠. 중독성 있는 피드를 만드는 대신, 창작 도구로서의 소셜 앱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비디오 생성의 진화 – 농구공이 말해주는 것

Sora 2의 진짜 혁신은 물리 법칙을 이해한다는 점입니다. OpenAI는 이걸 “비디오의 GPT-3.5 순간”이라고 부릅니다. 실용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뜻이죠.

Sora 2는 농구공이 골대를 벗어나면 백보드에서 튕겨나오는 물리 법칙을 이해합니다. (출처: Unsplash)

기존 비디오 생성 AI들은 “너무 낙관적”이었습니다. 농구 선수가 슛을 놓치면? 공이 골대로 순간이동했죠.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되지만 텍스트 프롬프트를 만족시키려다 보니 현실을 왜곡했던 겁니다. Sora 2는 다릅니다. 슛을 놓치면 공이 백보드에서 튕겨 나옵니다. 패들보드에서 백플립을 하면 부력과 강성의 역학을 정확히 반영합니다.

OpenAI는 이렇게 말합니다. “실패를 모델링할 수 있어야 유용한 세계 시뮬레이터입니다.” 성공만 보여주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세계는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죠. Sora 2가 올림픽 체조 루틴이나 트리플 악셀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더 그럴듯한 영상을 만드는 문제가 아닙니다. OpenAI의 궁극적 목표는 “세계 시뮬레이터”를 만드는 겁니다. 물리적 세계를 깊이 이해하는 AI, 나아가 로봇 에이전트까지. Sora 2는 그 여정의 한 단계입니다.

소셜 앱이지만 소셜 미디어가 아니라고?

Sora 앱의 킬러 기능은 ‘Cameos’입니다. 앱에서 짧은 비디오로 본인을 인증하면, AI 생성 장면 어디든 자신을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목소리와 외모가 놀랍도록 정확하게 재현된다고 하네요.

Cameos 기능으로 자신을 AI 생성 장면에 삽입할 수 있습니다. (출처: Yahoo Tech)

OpenAI 내부에서 먼저 테스트했을 때 직원들의 반응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이 기능 때문에 회사 내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는 피드백도 나왔죠. 문자 메시지, 이모지, 음성 메시지를 넘어선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는 게 OpenAI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OpenAI는 기존 소셜 미디어와 정반대 방향을 선택합니다. 추천 알고리즘을 자연어로 제어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업계 최초죠. 사용자가 “이런 콘텐츠 좀 덜 보여줘”라고 말하면 피드가 바뀝니다. 주기적으로 웰빙 체크를 하고, 필요하면 피드 조정 옵션을 제시합니다.

청소년 보호는 더 엄격합니다. 하루 생성 가능한 영상 수를 제한하고, Cameos 기능 권한도 제한합니다. 부모는 ChatGPT를 통해 자녀의 무한 스크롤을 막고, 알고리즘 개인화를 끄고, DM 설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Sam Altman의 블로그 글이 이 모든 걸 설명합니다. “6개월 후 사용자들이 삶이 나아졌다고 느끼지 않으면, 대대적으로 바꾸거나 아예 폐쇄하겠습니다.” 소셜 미디어 CEO가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OpenAI는 수익 모델도 다르게 가져갑니다. 광고도 없고, 당장은 무료입니다. 나중에 컴퓨팅 파워가 부족하면 추가 영상 생성에 요금을 받을 수도 있다는데, 그것도 투명하게 공지하겠답니다. “수익 모델이 사용자 웰빙과 충돌해선 안 된다”는 원칙 때문이죠.

이게 진짜일까요, 아니면 마케팅일까요?

남은 질문들

물론 논란도 있습니다. 저작권 정책이 대표적입니다. OpenAI는 ‘Opt-out’ 방식을 택했습니다. 권리자가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으면 저작물을 학습 데이터로 쓸 수 있다는 뜻이죠. 영화 스튜디오와 에이전시들에게 통보했다는데, 반발이 클 겁니다. 유명인 얼굴은 허가 없이 못 쓰지만, 영화 속 캐릭터나 지적재산권은 opt-out 대상입니다.

OpenAI는 안전장치를 여러 개 마련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 C2PA 메타데이터로 출처 추적, 자기 모습(likeness) 완전 통제권 등. 하지만 이게 충분할까요?

더 근본적인 질문도 있습니다. Sora는 창작 도구일까요, 소셜 플랫폼일까요? 실제로는 어느 쪽이 될까요? 사람들이 정말 뭔가를 만들기 위해 이 앱을 열까요, 아니면 그냥 스크롤하다 시간을 보낼까요?

Sam Altman은 6개월이라는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그때가 되면 답을 알 수 있겠죠. OpenAI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겁니다. 실패한다면? 적어도 시도는 해봤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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