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로 회의 일정 잡느라 “이번 주 언제 괜찮으세요?” “저는 목요일 오후가요” “아 그때는 회의가…” 하며 주고받던 시간 낭비가 끝났습니다. Google Gemini가 자동으로 양쪽의 가능한 시간대를 찾아 제안하고 캘린더까지 등록해주는 시대가 왔습니다.

핵심 포인트:
- 이메일 맥락을 읽는 AI: “30분, 다음 주 내로”라고 쓰면 Gemini가 자동으로 30분짜리 슬롯만 다음 주 내에서 제안합니다
- 별도 링크 없이 Gmail 안에서 완결: Calendly나 Doodle처럼 외부 링크를 보낼 필요 없이 이메일에 시간대가 바로 삽입됩니다
- 자동 캘린더 등록: 상대방이 시간을 선택하면 양쪽 캘린더에 회의가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어떻게 작동하나요?
과정을 단계별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먼저 여러분이 회의 일정을 잡는 이메일을 작성합니다. “다음 주에 30분 정도 미팅 어떠세요?”처럼요. Gmail이 이 의도를 감지하고 이메일 작성 화면 하단 툴바에 ‘Help me schedule’ 버튼을 띄웁니다.
버튼을 클릭하면 Gemini가 두 가지를 동시에 확인합니다. 여러분의 Google Calendar를 열어 빈 시간대를 파악하고, 작성 중인 이메일 내용도 읽습니다. “다음 주”, “30분”, “오전” 같은 표현을 찾아내죠.

AI가 가능한 시간대 여러 개를 제안합니다. 이 중에서 마음에 안 드는 시간은 빼고 필요하면 추가할 수 있습니다. 편집을 마치면 선택한 시간대들이 이메일 본문에 삽입됩니다.
이제 여러분이 이메일을 보냅니다. 상대방은 이메일을 받아보고 제안된 시간대 중에서 자신에게 편한 시간을 하나 선택합니다. 클릭 한 번이면 됩니다. 그 순간 양쪽 캘린더에 회의가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기존 도구와 뭐가 다른가요?
Calendly, Doodle, HubSpot 같은 일정 조율 도구들은 이미 많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접근은 다릅니다.
첫째, 이메일 맥락을 이해합니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 나눠요”라고 쓰면 30분 슬롯은 제안하지 않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전까지”라고 하면 그 범위 안에서만 찾습니다. 기존 도구들은 단순히 빈 시간만 보여주지만, Gemini는 요청의 의도까지 파악합니다.
둘째, Gmail 안에서 모든 게 해결됩니다. 별도 링크를 만들어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상대방도 외부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없이 이메일 안에서 시간을 선택합니다. 한 단계, 두 단계가 줄어드니 실제로 일정이 잡힐 확률이 높아집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들
현재는 1:1 회의만 지원됩니다. 세 명 이상이 참여하는 그룹 미팅에는 아직 사용할 수 없습니다. Google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Google Calendar와 Gmail을 함께 쓰는 경우에만 작동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상대방도 제안된 시간을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이 기능은 Google Workspace 사용자를 위한 것입니다. 개인용 Gmail 계정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일정 조율을 넘어서
이 기능은 Google이 Gemini AI를 Workspace에 통합하는 큰 그림의 일부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Google Slides에 이미지 편집 모델 Nano Banana를 추가했고, 팀원들과 맞춤형 AI 어시스턴트 Gems를 공유할 수 있게 했으며, Google Vids의 AI 비디오 도구도 개선했습니다.
회의 일정 조율은 작아 보이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입니다. 하루에 10분씩만 절약해도 일주일이면 한 시간입니다. AI가 이런 자잘한 마찰을 제거해주면서 우리는 정작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자료: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