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앞에 앉아 있어야만 Claude Code를 쓸 수 있었습니다. 세션을 열고, 명령을 입력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구조였으니까요. 그런데 Anthropic이 이 전제를 바꾸는 기능을 내놨습니다. 이제 Claude Code는 당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고 답장을 보낼 수 있습니다.

Anthropic이 Claude Code에 Channels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텔레그램·디스코드 같은 외부 플랫폼을 통해 실행 중인 Claude Code 세션에 메시지를 보내고 응답을 받을 수 있는 양방향 통신 기능입니다. 현재 리서치 프리뷰로 배포 중이며, Claude Code v2.1.80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Push events into a running session with channels – Claude Code 공식 문서
터미널 밖에서 세션 안으로
Channels의 핵심은 ‘이벤트를 이미 열려 있는 세션으로 밀어 넣는다’는 개념입니다. MCP 서버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온 메시지를 실행 중인 Claude Code 세션에 전달합니다. Claude는 그 메시지를 읽고 같은 채널로 답장을 보냅니다.
기존 Claude Code 연동 방식들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더 명확합니다. 웹 기반 세션은 매번 새로운 클라우드 샌드박스를 띄우고, Slack 연동도 멘션을 받을 때마다 새 세션을 시작합니다. 반면 Channels는 이미 로컬에서 돌아가고 있는 세션, 당신의 파일과 컨텍스트가 살아 있는 그 세션에 직접 접근합니다. 폰으로 텔레그램에 메시지를 보내면, Claude가 로컬 환경에서 실제 파일을 다루며 작업하고 결과를 텔레그램으로 돌려주는 식입니다.
알림만 받는 게 아닌, 양방향 통신
Channels는 단순한 알림 기능이 아닙니다. Claude가 텔레그램에서 메시지를 받으면 터미널에는 툴 호출 내역과 “sent” 확인 메시지가 표시되고, 실제 답변은 텔레그램 채팅에 도착합니다. 디스코드에서는 채널 히스토리를 가져오거나 첨부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채팅 메시지만 받는 것도 아닙니다. CI 결과, 에러 트래커 알림, 배포 파이프라인 웹훅 등 외부 이벤트도 동일한 방식으로 세션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CI가 실패하면 Claude가 이미 열어둔 세션에서 해당 코드베이스 컨텍스트 그대로 문제를 분석하기 시작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보안 측면에서는 발신자 허용 목록(allowlist) 방식을 씁니다. 처음 봇에 메시지를 보내면 페어링 코드가 발급되고, 세션에서 이를 승인하면 해당 사용자 ID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허용되지 않은 발신자의 메시지는 조용히 무시됩니다.
“항상 켜진” 에이전트로 가는 방향
Channels가 흥미로운 이유는 기능 자체보다 그 방향성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AI 코딩 도구는 사람이 앞에 앉아서 쓰는 도구였습니다. Channels는 Claude Code를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다가 필요할 때 인간이 끼어드는’ 모델로 밀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식 문서는 지속적으로 세션을 유지하는 설정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고, 최근 추가된 클라우드 스케줄 작업 기능과 묶으면 사람 없이도 돌아가는 에이전트 루프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리서치 프리뷰로 텔레그램과 디스코드만 공식 지원되며, 커스텀 채널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오픈 프로토콜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Team·Enterprise 플랜에서는 관리자가 별도로 기능을 활성화해야 쓸 수 있습니다. 세부 스펙이나 직접 채널을 만들어보려는 분은 공식 문서에 레퍼런스가 상세히 정리돼 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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