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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VC 투자의 62.7%가 AI로: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돈 쓰는 AI 서비스 톱50

2025년 3분기 기준 미국 VC 투자의 62.7%가 AI 스타트업에 집중되면서, VC 역사상 처음으로 AI가 전체 투자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한편 a16z와 Mercury가 20만 스타트업의 실제 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OpenAI와 Anthropic이 1-2위를 차지했지만 각 카테고리마다 아직 지배적 솔루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죠. 투자는 몰리지만 시장은 여전히 형성 중입니다.

출처: TechCrunch

핵심 포인트:

  • 투자 양극화의 실체: 2025년 AI에 1,927억 달러 투자되며 전체의 52.5% 차지. 반면 펀드 결성은 2022년 4,430개→2025년 823개로 급감. “AI냐 아니냐”가 생존 기준
  • 실제 지출 데이터가 말하는 진실: 20만 스타트업 분석 결과 OpenAI 1위, Anthropic 2위, Replit 3위. 노트테이킹 앱만 5개 순위 진입할 정도로 각 카테고리 군웅할거
  • 완전 자동화는 아직 먼 미래: 스타트업 70%가 여전히 “코파일럿” 형태 도구 선호.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에이전트보다 사람을 증강시키는 도구에 지갑 열어

투자는 AI로 몰리는데, 시장은 아직 춘추전국시대

PitchBook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지금까지 VC들이 AI 스타트업에 쏟아부은 돈이 1,927억 달러입니다. 전체 VC 투자금 3,668억 달러 중 52.5%죠. 3분기만 놓고 보면 더 극적이에요. 미국 VC 투자의 62.7%, 글로벌 투자의 53.2%가 AI로 향했습니다.

Anthropic은 9월에만 13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F를 유치했어요. 기업가치는 1,830억 달러. 불과 2년 전인 2023년 3월에 Claude를 출시한 회사가 2025년 8월엔 연간 매출 환산액 50억 달러를 찍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죠.

하지만 이 광풍의 뒷면은 씁쓸합니다. 2025년 들어 전 세계에서 새로 결성된 펀드는 고작 823개. 2022년의 4,430개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어요. PitchBook의 리서치 디렉터 Kyle Sanford는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며 “AI냐 아니냐, 대형 펀드냐 아니냐”로 세상이 갈렸다고 말합니다.

스타트업들은 실제로 무엇에 돈을 쓰나

투자가 AI로 몰린다는 건 알겠는데, 정작 스타트업들은 어떤 AI 서비스를 쓰고 있을까요? a16z와 핀테크 기업 Mercury가 함께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습니다. Mercury를 사용하는 20만 스타트업의 실제 지출 데이터를 들여다본 거예요.

결과는 예상 가능하면서도 의외였습니다. 1위는 OpenAI, 2위는 Anthropic. 여기까진 당연하죠. 그런데 3위가 Replit이에요. 코드를 비주얼하게 짜는 “바이브 코딩” 플랫폼입니다. 6위는 Cursor, 18위는 Lovable, 48위는 Emergent까지. 코딩 도구들이 줄줄이 올라왔어요.

AI 지출 상위 랭킹
OpenAI, Anthropic, Replit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출처: TechCrunch/a16z)

더 재밌는 건 노트테이킹 앱입니다. Fyxer(7위), Happyscribe(36위), Plaude(38위), Otter AI(41위), Read AI(49위)까지. 회의록 작성 도구만 5개나 톱50에 들어왔어요. a16z 파트너 Seema Amble은 “각 카테고리마다 하나나 둘로 수렴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시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죠.

크리에이티브 도구는 무려 10개가 랭크됐습니다. 가장 많은 카테고리예요. Freepik(4위), ElevenLabs(5위), Canva, Photoroom, Midjourney, Descript, Opus Clip, CapCut까지. 재밌는 건 Midjourney(28위)나 CapCut처럼 원래 소비자용 앱이었던 것들이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코파일럿이냐, 자율 에이전트냐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발견이 있습니다. 톱50 기업 중 완전 자율로 작동하는 “AI 직원” 형태는 단 5개뿐이에요. Crosby Legal(27위, AI 로펌), Cognition(34위, AI 엔지니어), 11x(37위, 영업 자동화), Serval(39위, AI IT 헬프데스크), Alma(42위, 이민법 자동화)가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사람을 돕는 “코파일럿” 형태죠.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반복 업무를 줄여주고 더 높은 가치의 일에 집중하게 만드는 거예요. a16z 파트너 Olivia Moore는 “기술이 더 좋아지면 완전 자율 에이전트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실제로 OpenAI 매출의 75%가 개인 소비자에게서 나온다는 2024년 10월 데이터가 있어요. 최근엔 개인과 기업 비중이 5:5로 균형을 맞춰가고 있지만요. AI가 만능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는 도구”로 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12개월 후엔 판이 바뀔 수도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이거예요. Amble은 “레거시 플레이어라는 게 이제 12개월 전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1년 전 도구가 벌써 구식 취급받는 시장이라는 거죠. “12개월 후 이 리포트를 다시 뽑으면 똑같은 노트테이킹 앱들이 순위에 있을까?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제품들로 바뀌어 있을까?”

이게 지금 AI 시장의 본질입니다. 투자금은 사상 최대로 몰리지만, 어떤 제품이 살아남을지는 아무도 몰라요. 각 카테고리마다 여러 옵션이 경쟁하고 있고, 스타트업들은 “자기 입맛에 맞는” 도구를 고르고 있습니다.

바이브 코딩만 봐도 그래요. 소비자 트래픽 순위에선 Lovable이 Replit보다 훨씬 높았는데, 실제 매출로 보면 Replit이 15배나 앞섭니다. 왜? Lovable은 UI 생성에 특화됐지만, Replit은 엔터프라이즈급 풀스택 앱을 만들 수 있거든요. 데이터베이스, 인증, 배포까지 다 제공하니까 기업들이 돈을 내는 거죠.

결국 이 시장은 아직 형성 중입니다. 투자자들은 AI라면 무조건 돈을 쏟아붓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여전히 탐색하고 있어요. 지배적 솔루션이 나올까요, 아니면 다양한 도구들이 공존할까요? 내년 이맘때쯤이면 답이 나오겠죠.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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