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은 AI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Xcode에 Anthropic과 OpenAI의 AI를 탑재했고, WWDC마다 AI 기능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최근 AI 코딩 앱 업데이트를 조용히 막기 시작했습니다.

AI 미디어 The Decoder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pple이 Replit과 Vibecode 등 바이브 코딩 앱의 App Store 업데이트를 수개월째 보류하고 있습니다. 표면적 이유는 오래된 앱 심사 가이드라인이지만, 그 이면에는 좀 더 복잡한 사정이 있습니다.
출처: Apple reportedly blocks vibe-coding apps from publishing updates – The Decoder
가이드라인 2.5.2, 무엇이 문제인가
Apple이 내세운 근거는 App Store 가이드라인 2.5.2입니다. 앱이 자체 기능이나 다른 앱의 기능을 변경하는 코드를 다운로드, 설치, 실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입니다.
쟁점은 바이브 코딩 앱이 생성한 코드를 어떻게 미리 보여주는가입니다. Replit은 생성된 코드가 별도 가상 머신에서 실행되고, 앱 내에서는 웹뷰 형태로만 표시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셜 앱에서 링크를 열 때와 다를 바 없다는 논리였죠. Apple의 심사팀은 처음에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수개월간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알려진 잠정적 타협안은 이렇습니다. Replit은 생성된 앱을 앱 내부가 아닌 별도 브라우저에서 열도록 변경하고, Vibecode는 Apple 기기용 앱 생성 기능을 제거하면 업데이트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방향입니다.
가이드라인 뒤에 있는 것
규정 자체는 오래됐지만, 지금 이 시점에 적용 대상이 된 건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바이브 코딩 앱은 Apple의 사업 모델을 두 방향에서 건드립니다. 하나는 App Store 외부에서 웹 앱을 만들 수 있게 한다는 점, 다른 하나는 AI 기능을 탑재한 Apple 자체 개발 도구인 Xcode와 직접 경쟁한다는 점입니다. 경쟁법 전문 변호사 Gene Burrus는 The Information과의 인터뷰에서 Apple이 플랫폼 내 경쟁 앱을 막는 선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비슷한 기능을 가진 Vercel의 v0은 아무 제재 없이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어, Apple의 기준이 일관적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실질적 타격도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Replit은 마지막 업데이트가 올해 1월이었는데, 그 이후 개발자 도구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에서 3위로 밀려났습니다. 업데이트를 못 하는 동안 경쟁 앱들이 치고 나간 셈입니다.
바이브 코딩 열풍 속에서 앱 플랫폼의 문지기가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The Decoder 원문에는 Apple과 Replit 사이의 구체적인 협상 경과와 다른 영향을 받은 앱 사례도 담겨 있습니다.
참고자료:
- Apple Cracks Down on ‘Vibe Coding’ Apps – The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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