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dé Nast CEO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작년에 우리 팀에게 말했습니다. 검색 트래픽이 제로라고 가정하고 사업을 계획하라고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 그룹 중 하나가 구글 검색을 포기 선언한 셈입니다. The Verge의 Nilay Patel이 이 발언을 그대로 Sundar Pichai에게 들이밀었고, 구글 CEO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조심스러웠습니다.

The Verge의 팟캐스트 Decoder가 구글 I/O 직후 Sundar Pichai를 인터뷰한 내용을 발행했습니다. AI 검색이 웹 트래픽을 잠식하는 “Google Zero” 현상,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갈등 가능성, AGI 타임라인까지 — 구글 CEO가 직접 답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출처: Sundar Pichai on AI, the future of search, and what’s happening to the web – The Verge Decoder
“Google Zero”를 부정하지 못했다
“Google Zero”는 Nilay Patel이 몇 년 전 만든 표현입니다. 구글이 검색 결과 페이지 안에서 직접 질문에 답하면서, 사용자가 외부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클릭이 점차 0에 가까워진다는 개념입니다. Pichai는 이전 인터뷰에서 이 개념을 계속 부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Patel이 Condé Nast CEO의 “검색 트래픽 제로 가정” 발언을 읽어주자, Pichai는 직접적인 반박 대신 이렇게 답했습니다. “퍼블리셔들은 자신의 사업을 가장 잘 안다.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면 우리 제품에 반영될 것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저품질 클릭은 자연스럽게 걸러지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트래픽 감소를 인정하면서, 이를 품질 향상의 결과로 프레이밍한 것입니다.
AI Overviews는 구글 Gemini 모델을 활용해 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여러 출처를 종합한 답변을 직접 생성합니다. 사용자는 링크를 클릭할 이유가 줄어들고, 퍼블리셔는 트래픽을 잃습니다. Pichai는 “우리는 링크를 더 추가해왔다”고 했지만, 그게 트래픽 감소를 상쇄하는지에 대한 답은 없었습니다.
검색이 ‘작업 실행’으로 바뀐다
이번 구글 I/O에서 발표된 변화들은 Google Zero를 더 깊은 방향으로 밀어붙입니다. Pichai는 Gemini Spark(구글의 에이전트 플랫폼)와 새로운 지능형 검색창이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고 암시했습니다. 검색창에 “몬트리올 주말 여행 계획해줘”라고 입력하면, 결과 링크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에이전트가 직접 항공편을 알아보고 예약까지 시도하는 구조입니다.
검색이 ‘정보를 찾는 행위’에서 ‘작업을 실행하는 행위’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이 흐름이 완성되면 웹사이트로 이동할 이유는 더욱 줄어듭니다. Pichai는 Universal Commerce Protocol(쇼핑 에이전트 표준)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그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는 에이전트가 실제로 구매까지 처리하는 시대를 직접 언급한 것입니다.
퍼블리셔 다음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Patel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구글은 유튜브 영상으로 Gemini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고, 유튜브 검색도 영상을 요약해 핵심 구간으로 바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퍼블리셔에게 일어난 일이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도 반복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Patel이 “크리에이터들과도 퍼블리셔와 같은 갈등을 겪을 준비가 됐냐”고 묻자, Pichai는 저작권 보호와 공정 이용 원칙이 “법원과 규제를 통해 진화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구글은 영국에서 퍼블리셔들의 집단 소송에 휘말려 있고, 뉴스 업계는 구글이 이들을 “무임승차자”라고 불렀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Pichai가 말하는 웹의 미래
Pichai는 “나는 웹이 계속 활기차게 유지될 것이라고 항상 주장해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웹의 다음 진화라는 관점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웹에서 트래픽을 받는 주체가 누구인지, 어떤 콘텐츠 생산자가 살아남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AGI 타임라인도 나왔습니다. DeepMind CEO Demis Hassabis가 I/O 키노트에서 “우리는 싱귤래리티의 기슭에 서 있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Pichai는 “3년이냐 5년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느 쪽이든 3년 후엔 매우 강력한 시스템을 다루고 있게 될 것이고, 우리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구글이 AI 검색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바꾸려 하는지, 그리고 그 변화의 비용을 누가 치르게 될지 — 이 인터뷰는 그 질문을 구글 CEO에게 직접 던진 드문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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