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parkup

복잡한 AI 세상을 읽는 힘 ⚡

Microsoft AI 에이전트 판매 목표 절반 감축: 기업들이 외면하는 이유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왔다”고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Microsoft가 AI 에이전트 제품의 판매 목표를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기업 고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사진 출처: BrandEquity

The Information의 보도에 따르면, Microsoft는 AI 에이전트 제품 판매 실적 부진으로 영업 목표를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5월 빌드 컨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의 시대”를 선언했지만, 정작 기업들은 이 기술에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출처: Microsoft Lowers Sales Staff’s Growth Targets For Newer AI Software – The Information

판매 목표를 절반으로 낮춘 이유

Microsoft의 한 Azure 영업 부서는 올해 Foundry(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매출을 50% 성장시키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결과는? 20% 미만의 영업 직원만이 목표를 달성했죠. 7월, Microsoft는 목표치를 25% 성장으로 낮췄습니다.

다른 부서는 더 심각했습니다. Foundry 매출을 두 배로 늘리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대부분이 실패했고, 결국 목표를 절반인 50% 성장으로 조정해야 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게 아니라 여러 단계의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AI입니다. Microsoft는 이 기술이 판매 데이터에서 대시보드를 자동 생성하거나 고객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복잡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흥미로운 사례가 있습니다. 제약회사 Amgen은 2만 명의 직원을 위해 Copilot을 구매했지만, 많은 직원들은 ChatGPT를 선호했다고 합니다. Copilot은 주로 Outlook이나 Teams 같은 Microsoft 특화 업무에만 사용됐죠.

기술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판매 부진의 이면에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기술이 Microsoft가 약속하는 수준의 자율적 업무 처리를 하기에는 아직 신뢰할 수 없다는 거예요.

가장 큰 문제는 AI 언어 모델의 ‘confabulation'(허위 정보 생성) 경향입니다. AI 모델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거든요. 최근 AI 모델에서 이런 문제가 줄어들긴 했지만, 현재 시장에 나온 AI 에이전트들은 여전히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그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손을 떼고 맡기기엔 너무 위험하죠.

에이전트 시스템이 여러 AI를 병렬로 돌리며 서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실수를 줄일 순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패턴 매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특히 학습 데이터에 없는 새로운 문제를 만나면 쉽게 잘못된 추론을 하고 기업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어요.

이것이 바로 AI 업계가 AGI(인공일반지능)에 집착하는 이유입니다. AGI는 수천, 수백만 개의 예시를 미리 학습하지 않고도 새로운 작업을 배우고 수행할 수 있는 AI를 의미합니다. 만약 그런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유능한 에이전트 워커가 될 거예요. 하지만 AGI는 정의조차 모호하고, 실현 가능성도 불투명합니다.

Microsoft의 반박과 시장 반응

Microsoft는 The Information의 보도에 대해 공식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CNBC에는 “전체 목표를 변경하지 않았으며, The Information이 성장률과 할당량을 혼동했다”고 주장했어요.

Microsoft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 이상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AI 시장의 모멘텀에 대한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죠.

아이러니한 점은 Microsoft가 AI 인프라에는 막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10월로 끝난 회계연도 1분기에만 349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자본 지출을 기록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The Information에 따르면 Microsoft의 AI 수익 대부분은 전통적 기업들이 AI 도구를 채택한 게 아니라, AI 기업들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임대하면서 발생한 거라고 합니다.

AI 투자 거품의 신호탄?

Microsoft는 아직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은 혁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AI 시장의 잠재적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번 사건은 그 우려가 근거 없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기술이 마케팅보다 앞서가야 하는데, 지금은 마케팅이 기술보다 너무 앞서 달려간 것 같아요. AI 에이전트가 진정으로 기업의 핵심 업무를 맡을 수 있을 만큼 성숙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자료:


AI Sparkup 구독하기

최신 게시물 요약과 더 심층적인 정보를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무료)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