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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ork 등장, Claude가 파일 정리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알아서 처리

개발자들이 Claude Code를 코딩이 아닌 다른 일에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Anthropic은 이 현상을 보고 아예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Simon Willison

Anthropic이 1월 12일 공개한 Cowork는 개발자 전용이던 Claude Code의 강력한 기능을 일반 사용자도 쓸 수 있게 만든 도구입니다. 터미널 명령어나 코딩 지식 없이도 컴퓨터의 특정 폴더에 접근해 파일을 읽고 수정하고 새로 만드는 작업을 Claude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출처: Introducing Cowork – Anthropic

개발자 도구에서 모두의 도구로

Claude Code는 원래 개발자를 위한 코딩 보조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사용자들이 코딩 외에도 온갖 작업에 활용하기 시작했죠. Anthropic은 이 패턴을 보고 아예 비개발자를 위한 버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Cowork는 Claude Code와 같은 기반(Claude Agent SDK) 위에서 동작하지만 훨씬 접근하기 쉽습니다. 터미널 대신 일반 채팅 인터페이스를 쓰고, 복잡한 설정 없이 폴더 하나만 지정하면 됩니다. 폴더 안의 파일들에 대해 Claude가 읽기, 수정, 생성 권한을 가지게 되고, 그다음부터는 평범한 말로 지시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영수증 스크린샷이 잔뜩 있는 폴더를 지정하고 “이거로 경비 정산 스프레드시트 만들어줘”라고 하면 Claude가 알아서 이미지를 읽고 금액을 추출해 표로 정리합니다. 산재한 메모들을 보고서 초안으로 만들거나, 다운로드 폴더를 정리해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어떨까

개발자 Simon Willison은 Cowork를 공개 첫날 바로 써봤습니다. 그는 3개월치 블로그 초안 폴더를 Claude에게 보여주며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쓴 초안들을 보고, 내 블로그에 이미 발행되지 않았는지 웹 검색으로 확인한 다음, 발행 준비가 가장 많이 된 것들을 추천해줘.”

Claude는 46개 초안 파일을 찾아낸 뒤 각각에 대해 웹 검색을 돌려 이미 발행된 글인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발행하지 않은 글 중 완성도가 높은 것들을 골라 정리해줬습니다. 22,602바이트짜리 “LLM에 대해 자주 다투는 질문들”이라는 글이 제일 발행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분석과 함께요.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Claude가 중간에 새 지시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첫 작업이 끝나길 기다리지 않고 추가 요청을 쌓아두면 Claude가 알아서 병렬로 처리합니다. 마치 동료에게 메시지를 남기듯 일을 맡길 수 있는 거죠.

어떻게 안전하게 만들었나

당연히 컴퓨터 파일에 접근하는 AI라면 보안이 걱정됩니다. Anthropic은 이 부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기술적으로는 샌드박스를 활용합니다.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만 가상 환경에 마운트하고, Claude는 그 안에서만 작동합니다. Simon Willison이 확인한 바로는 Apple Virtualization Framework로 커스텀 Linux 환경을 띄워서 격리하는 방식이더군요.

하지만 Anthropic은 프롬프트 인젝션(외부 콘텐츠에 숨겨진 악의적 명령으로 AI의 행동을 바꾸는 공격) 위험도 경고합니다. 정교한 방어책을 갖췄지만 완벽한 보장은 없다는 게 그들의 입장입니다. 한 가지 방어 메커니즘은 웹에서 가져온 콘텐츠를 Claude에게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먼저 요약한다는 점입니다. 요약 과정에서 숨겨진 악의적 명령어가 희석되거나 제거될 수 있죠.

Anthropic 헬프 센터는 민감한 금융 문서가 있는 폴더는 접근 권한을 주지 말고, 브라우저 접근도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로만 제한하라고 조언합니다. AI 에이전트 보안은 여전히 발전 중인 분야라는 걸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AI 에이전트가 일상 도구가 되는 신호

Cowork는 현재 macOS 앱에서 Max 구독자만 쓸 수 있는 리서치 프리뷰입니다. 곧 Windows 버전과 기기 간 동기화도 추가될 예정이고요. 다른 구독 플랜 사용자는 대기자 명단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 출시가 중요한 이유는 기술 그 자체보다 시장 신호 때문입니다. 개발자 전용이던 자율 AI 도구를 일반인도 쓸 수 있게 포장하는 경쟁이 시작된 거죠. OpenAI와 Google도 분명 비슷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Simon Willison은 OpenAI가 8월에 실험적으로 공개했다가 잊힌 “ChatGPT Agent” 브라우저 자동화 도구의 이름을 그때 써버린 걸 후회할 거라고 농담했습니다.

Claude Code를 이미 써본 사람이라면 Cowork가 본질적으로는 같은 도구라는 걸 알 것입니다. 다만 더 쉽고, 더 안전하고, 덜 무섭게 포장했을 뿐이죠. 하지만 바로 그 포장이 AI 에이전트를 특별한 사람들만 쓰는 도구에서 누구나 쓰는 일상 도구로 바꾸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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