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이 10년 뒤에도 살아있을까요? 구글 CEO 선다 피차이는 이 질문에 “예스”도 “노”도 아닌 답을 내놨습니다. 검색은 사라지지 않지만,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될 거라고요.

구글 CEO 선다 피차이가 Stripe 공동창업자 John Collison, 투자자 Elad Gil과 나눈 Cheeky Pint 팟캐스트 대화가 공개됐습니다. 1시간이 넘는 인터뷰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단 몇 마디였습니다. “검색은 에이전트 매니저가 될 것”이라는 말.
출처: The history and future of AI at Google, with Sundar Pichai – Cheeky Pint
검색창은 사라지지 않는다, 대신 달라진다
Elad Gil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10년 뒤에도 검색이 존재할까요?”
피차이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계속 진화하겠죠. 검색은 에이전트 매니저가 될 겁니다. 많은 일들을 처리하는 방식으로요.”
그는 ‘지금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이 ‘대신 일을 처리해주는 에이전트 관리자’로 바뀐다고 봅니다. 결과 목록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여러 에이전트에게 작업을 분배하고 완료된 결과를 가져다주는 오케스트레이터 역할입니다.
피차이가 사용한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구글 내부에서 쓰는 AI 도구 이름인 ‘Antigravity’를 예로 들며 “지금 나는 Antigravity를 쓰고, 여러 에이전트가 일을 합니다. 검색도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죠.
정보 탐색이 태스크 실행으로
피차이가 그리는 미래 검색의 핵심은 비동기 멀티태스킹입니다.
지금의 검색은 질문 하나에 결과 하나입니다. 반면 그가 말하는 에이전트형 검색은 다릅니다. 여러 작업이 동시에, 비동기로 실행됩니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부탁하면, 검색창 하나가 항공편 조회, 호텔 비교, 날씨 확인을 각각 에이전트에 위임한 뒤 결과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식입니다.
이미 그 초기 단계는 시작됐습니다. AI Mode에서 사람들이 깊이 있는 리서치 쿼리를 날리는 것을 피차이는 예시로 들었습니다. 한 줄짜리 키워드가 아닌, 문장으로 요청하고 복합적인 결과를 받는 방식. 그는 “사람들은 이미 거기에 적응했고, 앞으로는 장시간 실행되는 태스크로 넘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검색과 Gemini, 합쳐지거나 갈라지거나
그렇다면 Gemini는 검색을 대체할까요? 피차이는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는 검색과 Gemini 둘 다 합니다. 어떤 방향에서는 겹치겠지만, 어떤 방향에서는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둘 다 가지고 가는 것이 맞습니다.”
검색은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로, Gemini는 직접 대화와 생성의 레이어로 각자의 자리를 유지한다는 구도입니다. 지금처럼 경쟁이 아니라, 다른 층위에서 공존하는 방향입니다.
“5년 후를 내다보면 마비된다”
한 가지 솔직한 발언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어가 거듭 10년 후 검색의 형태를 묻자, 피차이는 5년이나 10년 앞을 내다보는 것 자체가 지금은 의미 없다고 했습니다.
“모델이 1년 안에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지금은 1년 앞을 내다보는 것만으로 충분하고, 그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이는 단순한 겸손이 아닙니다. AI 모델의 발전 속도가 5년 로드맵의 기반 가정을 무너뜨릴 만큼 빠르다는 현실 인식입니다. 구글이 지금 택한 전략은 불확실성을 피하는 게 아니라, 변화를 따라가는 속도 자체를 경쟁력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 인터뷰에는 검색 외에도 1800억 달러 규모의 CapEx 전략, 메모리 공급 병목, 양자 컴퓨팅,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광범위한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원문에서 피차이가 직접 한 말로 읽어보면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참고자료: Google’s CEO Predicts Search Will Become An AI Agent Manager – Search Engine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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